오랜만이다. 이곳에 들어온다는게 썩 기분이 좋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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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오랜만이다. 이곳에 들어온다는게 썩 기분이 좋지 많은 않다. 마냥 좋고 기분 좋은 일은 이곳에 쓰이지 않으니깐, 11월 25일 마지막 글로 정확히 3달동안 이곳에 단 한번도 들어오지 않았다. 3달동안 행복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 공간이 생각나지는 않았다. 그냥 친구랑 몇마디 대화로 충분히 치유되는 상처들, 보통의 우울을 가지고 살았던 것 같다. 2월이 되고나서부터 점점 힘들고 지쳐가더니 요즘 들어서 다시 심해진다. 고3이 된 나에게 이제 이런 우울은 두려움 그 자체 여서 항상 난 이제 미래를 내다 볼 정도로, 목표가 있을 정도로 많이 나아졌잖아, 1년 전을 생각해봐 너는 하루하루를 어떻게 죽어야 할지 언제까지 살아야 할지를 고민을 했었잖아 근데 지금 넌 가고 싶은 과, 대학도 생기고 많이 나아졌고 누구나 이정도는 가지고 살아가. 고3이니깐 당연히 힘들지 라고 하며 나를 다독이지만 이젠 썩 먹히지 않다. 왜냐면 점점 시간이 가면 갈수록 옛날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살*** 못할 것 같고, 너무너무 무섭다. 뭐만 하면 지치고 힘들어하는 내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라는 생각도 들고 조금 슬픈건 힘들게 멈췄던 자해를 자꾸 시도하려 한다. 그래도 어떻게든 버티고는 있는 것 같다. 아직 칼을 대지는 않았으니 자해 생각이 날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칼을 들때마다 친구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내가 너처럼 힘들면 난 죽을꺼라고. 사실 모르겠다. 뭐가 맞는 건지 그리고 그냥 내가 엄살 피우고 있는 거일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하는데, 나도 그들과 다름 없는 사람일 뿐인데 혼자 이렇게 아파하고 혼자 과하게 받아들이면서 남들처럼 못 이겨내고 있는 것인 것 같아 내가 싫다. 주변 친구들만 봐도, 엄마랑 아빠만 봐도 나보다 힘들텐데 저분들은 누구보다 굳건히 살고 있는데, 그들이 그렇게 열심히 사는 이유가 나때문일텐데, 잠시 다녔던 병원에서도 내가 의사쌤한테 엄마아빠 관해서 들었던 건 나에 대한 걱정어린 마음 뿐이었는데, 내가 상처받았던 말들은 그들의 진심이 아니었을 텐데 그냥 너무 미안하고, 옆에서 끝까지 남아서 도와줬던 친구들한테도 미안하고 이제 다 나아져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내 친구들, 엄마 아빠한테 너무 미안한데 나 진짜 너무 힘들어 진짜 너무 미안하고 이걸 말할 용기 조차 없지만 그리고 이런 걸 말할 자격 조차 없는 나지만 진짜 너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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