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now1004·3년 전
나는 가정폭력의 피해자이자
누군가에게 자신의 상처로 상처입힌
못난 사람이다.
나는 왕따 피해자이자
자신의 성격적 결함으로 친했다 생각한
친구에게 배신 당한 사람이다.
난 이 사실을 유명해지든,
심리상담가, 웹툰작가가 되든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때도
변하지 않는 사실이자 '과거의 나'다.
이 시간이 없으면
'지금의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난 이 사실을 숨기려하지 않을 것이다.
잘못은 과감없이 드러내
사과를 해야할 것이고,
크고 작은 흉터들은
누군가에게 손 내밀 때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
난 이런 날 싫어하지 않는다.
난 잘못에서부터 도망치지 않았고
그 잘못을 다시 반복하려 하지 않게
끊임없이 몇년의 시간동안 달려왔다.
또 크고 작은 흉터들이 되기 위해
고름을 짜내야 하고
소독약을 발랐던 시간들로
내 자신을 스스로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며
그 일을 당한게 '내 잘못'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다.
난 나를 사랑한다.
과거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
난 당당하게 말할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
능력도 인성도 모두
선한 사람에 걸맞게 키울 것이다.
난 더이상 옛날의 내가 아니다.
옛날의 날 기억하지만
사로잡히지 않는다.
난 미래를 위해 한 발짝 앞으로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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