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3년 전
무너질까봐 무섭다
이러다가 진짜 어떻게 될까봐
내가 하고 있는게 투정인지 아픔인지 잘 구분이 가지도 않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내가 너무 싫다
내가 좋아하는 일에 더이상 흥미가 느껴지지 않는 게 너무너무 무섭고
그렇게 열정적이었고 나름 내 할일 톡톡히 하던 내 모습을 영원히 찾을 수 없을까봐 너무 무섭다
사람을 만나기 싫고 내 이런 모습을 들키기 싫다
갑작스럽게 늘어난 살과 주체 하지 못하는 눈물을 누구에게도 보이기 싫고 학교도 자퇴하고 싶다
내 이런 모습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게 싫다 . 누가 나 때문에 아프고 상처받는게 너무너무 미안하고 슬프다 . 그냥 내가 쓸모 없는 것 같고 사실 나는 아무에게도 행복을 줄 수 없는 사람인 것 같다.
죽고싶진 않은데 이렇게 살고 싶진 않고
잘 되고 싶은데 잘 따라주지 않는다 이게 그냥 내가 무능하고 게으름 투성이인 사람이어서 그런 것만 같고 아무것도 못하겠다. 밖으로 절대 티내지 않아서 아무도 모르는데 티내고 싶은데 한편으론 티내고 싶지 않고 그냥 나도 잘 모르겠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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