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의 나는 스물이라는 나이가 크게만 보였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학생|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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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wero7
·3년 전
어려서의 나는 스물이라는 나이가 크게만 보였다. 스무살이되면, 대학생이 되면 마법소녀 변신이라도 하는양 갑자기 살도 빠지고 예뻐질것 같았고 친구도 많이 사귈줄 알았다. 열심히 알바도, 과외도 두어개 해서 돈도벌고, 부모님으로부터 조금씩 독립해 내 인생정도 책임질 수 있는 나이인줄 알았다. 하지만 나는 아직 사람을 만나는게 두렵고, 파란하늘과 대학 캠퍼스의 잔디밭보다는 내 방의 침대위가 좋았다. 다른 친구들은 능숙하게 이 변화를 겪어나갈때 뒤쳐져있는것만 같아 우울하고, 또 두렵다. 이대로 골칫덩어리가 되고싶지 않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끼어있는 것이 두렵고, 다른사람들의 시선에 지나치게 신경이 쓰인다. 악조건 속에서 괜찮다고 속으로 연신 외치며 나를 달랠때마다, 내가 그리던 스무살과는 멀어지고있다. 난 잘 살고싶다. 인정받고싶고, 누군가에게 짐이되기는 죽기보다도 싫다. 그런 나에게 지금 시점에서는 , 누군가에게나 있는 새로운 출발 지점에서는, 그저 아프고 고통스러울 뿐이다. 집에가고싶다. 기숙사 침대에 누워 질질짜는게 한심하지만, 꼭 거쳐야하는 단계임을 알지만. 난왜이렇게 시작이 힘들까. 어렵고 자꾸 주저앉을까. 애써 쿨한척 보냈지만 뒤돌아가는 부모님을 붙잡고 깊었고, 너무나도 애타게 부르고 싶었다. 어려서 나의 스무살은 멋있고 책임있는 것이었다. 즐겁고 행복한것이어야했다. 첫단추가 잘못끼워진건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지 못한것이 자꾸 마음에 걸리는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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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qldnd10
· 3년 전
제가 스무살 때 했던 생각들이네요. 저도 성인이 되면 파란만장한 삶을 살 거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그저 나이 앞자리 하나 바뀌었을 뿐이더라구요. 저는 이제 대학 졸업할 나이인데도 그때랑 별로 다를 게 없네요. 그래도 스무살은 열아홉보다 할 수 있는 일이 많으니까 하고싶은 건 다 해보시길.. 망설이다가 날린 제 시간들이 아깝습니다. 글 잘 쓰시는 것 같아요. 많이 공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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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ligul
· 3년 전
너무 공감이 되서 마음이 아프네요.. 그래도 주어진 것에 대해 열심히 살아가다보면 님의 스무살은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