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돈만 있으면 되는데. 이기적인 거 알아. 근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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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난 돈만 있으면 되는데. 이기적인 거 알아. 근데 너넨 모를걸. 돈이라는 사람을 얼마나 초라하게 만들 수 있는 건지. 너무나도 가난해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돈 없으면 어떻게 살***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 돈이 없으면. 돈 때문에. 그 종이 쪼가리 하나 때문에.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 건 넌 모르잖아. 사람들이 그러더라. 돈 많다고 다 행복한 건 아니라고. 가난하면 행복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데 뭔 소리야? 내가 살아온 하루들은 너무나도 시렸어. 너무나도 시릴 듯 아픈 기억들이야. 행복이란 그 두 글자는 찾아보기 힘들어. 아니. 장담하는데 나 행복했던 적 없어. 가난해도 행복할 수도 있다더라. 근데 나는 어찌 이럴까? 너무 불공평한 거 아니야? 부모님이 원망스럽기만 해. 매번 부모님을 탓해. 조금 더 여유로운 집안에서 태어났으면 더 좋았을 텐데. 화목하기라도 한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어야 하는 건데. 매번 돈 때문에 싸우는 부모님을 봤어. 갖고 싶은 거 사고 싶은 거 바라만 봤어. 친구들이 가족 나들이 이야기를 나눌 때 아빠가 장난감을 사줬다는 친구의 말을 들을 때 엄마 아빠 그리기 시간에는 부모님에게 감사 카드를 쓸 때마다 너무 싫었어. 왜 이사회는 나를 가족이라는 포장지에 싸서 화목이라는 단어를 담으려고만 하는 거야? 내가 가족을 생각할 때면 나의 뺨을 때리던 아빠가 생각나고 나에게 미친 듯이 욕을 퍼붓는 엄마가 생각나. 화목할 수 있길 바랐어. 사람들이 돈이 없더라도 화목할 수 있다 했으니까. 그런데 단 한 번도 화목했던 적 없잖아. 그냥 상냥한 부모님이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이미 너무 늦었네. 7살쯤이었나. 그때 알았거든. 우리 가족은 웃을 수 없구나. 그저 가면을 쓰며 살아가고 있구나. 이제 그 행복 따위 찾으려고 애쓰지 않으려고. 그냥 돈만 바라보며 살 거야. 행복 따위 바라지도 않아. 괴로워도 돈이면 되는 거야. 그래서 한없이 공부만 하는 거야. 성공하고 싶으니까. 성공하면 돈을 많이 버니까. 그래서 내가 성인이 되고 성공하면 그때 말하려고. 부모님과 연을 끊겠다고. 아니지, 그냥 어떤 한마디 없이 떠날 거야. 그 누구도 날 모르는 곳으로 가서 살 거야. 그리고 그 누구와도 어떤 이와도 관계를 맺지 않고 살아갈려고. 내삶에는 행복이란 단어가 존재할 필요가 없으니까. 행복하고 싶지도 그 보다 더 많은걸 바라지도않아. 차라리 불행한 부자가 되고 싶어. 이미 나의 인생에선 행복이란 단어를 지웠거든. 나 부정적인 게 아니라 현실적인 거야. 너는 모르겠지. 넌 아직 그냥 어린애 같아. 그냥 마냥 세 살짜리 아이같이 부모님의 품에 쌓여 살아가는 그런 아이 같아. 근데 그렇게 해맑은 너가 부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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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13
· 3년 전
이기적인 거 아니에요.돈많다고 다 행복한 건 아니라는데 그래도 돈이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생활을 할 순 있잖아요.저나 님이나 그런 평범한 생활조차 못 누리고 컸는데 돈 많다고 다 행복한 건 아니니까 희망을 가져!따위의 위로는 정말 쓸모 없다고 생각해요.저는 내 생활이,내 정신이 안정적일 정도의 이기심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남 퍼주는 것도 정도가 있지 날 위해서 사는 게 왜 잘못된건가요.그정도로 힘들었는데 한번은 나를 위해도 되요 저도 저를 위한 삶을 살거에요 우리 같이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