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안해야하는건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역지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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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안해야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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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제목 그대로입니다.제가 의도하는 바와는 다르게 말이 전달돼요. 남자친구와 장거리연애중이에요. 제가 사귀고나서 얼마 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공무원시험을 준비중이라 더더욱 만나기가 어려워졌구요. 사실 초반에부터 말로 다투기는 참 많이 다퉜어요. 서로 감정이 상하는 부분이 다르다고 해야하나요? 제 상식으론 이 부분에서 오잉?하는게 남자친구는 제가 생각치 못한 곳에서 화가 났어요. 예를 들자면 남자친구는 교대근무를 해요. 그래서 아침에 퇴근을 할때도 있는데요. 아침에 일어나 저는 남자친구가 퇴근할때 전화를 했어요. 막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가 피곤하다고 했어요. 그러고 나서 저도 '아 나도 자도자도 피곤하다'라고 말을 했는데 그 사람이 정말 불같이 화를 냈어요. 한숨도 못잔 사람 앞에서 그게 할말이냐고... 물론 한숨도 못잔 그 사람이 피곤하죠. 그 사람은 저에게 예의가 없다며 불같이 화를 냈어요. 저도 전날 잠을 설쳤어요.그 다음날이 시험이라. 그 사람도 그 사실을 알았구요... 저에게 역지사지가 안된다며 항상 왜 너는 남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지 못하냐고 그러는데 정말로 망치로 한대 맞은 기분이었어요... 이말이 이렇게 불같이 화내면서 역지사지까지 논해야하며 제가 이렇게 남을 잘 배려하지 못하는 사람인가?하는 생각에 힘들었어요. 저는 남에게 비난받는걸 굉장히 힘들어하고 못견뎌해요.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전 그게 유독 더 그래요.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2년 넘게 만나고 있는데 친구는 저에게 가스라이팅 아니냐고 하는데 전 사실 반반이에요. 가스라이팅 같으면서도 저에게도 문제가 있는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이것마저도 가스랑이팅일까봐요... 남자친구는 항상 우리관계에서 저만 잘하면 된다고 하거든요... 저도 미안하다는 말이 이제 먼저 나오구요... 사실 제가 다소 늦은 나이 20대 후반에 처음 연애를 했고 남자친구와도 나이차이가 나요. 이게 비단 연애에서만 있는 일이 아니라 친구관계에서도 몇번 나타나요. 물론 양상은 좀 다르지만 제 의도와는 다르게 뱉어진 말로 상대를 언짢게 한일이 몇번 생기다보니 내가 정말 문제인가...?입을 열면 안되는건가?남을 배려 못하는 사람인가?생각이 들고 자존감이라 해야하나요?많이 줄어들고 모든게 제 잘못인것만 같은 기분이에요. 더더욱이 제가 문제가 있으니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서 남자친구 뿐만아니라 친구들에게도 말을 하기가 겁나고 입을 다물어버리게 돼요. 저는 정말 말을 안하는것 밖에는 해결법이 없을까요?
어지러움힘들다의욕없음혼란스러워불안해분노조절답답해우울두통우울해불면무서워스트레스스트레스받아괴로워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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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gz
· 3년 전
글쓴이분만 잘하면 관계유지가 좋다는말도 가스라이팅 맞고요..걍 남자친구분께서 자기중심적이신거 같은데요... 자기 직업특성상 밤에 일하는거면서 굉장히 투정부리는 타입이네요.. 뭐 투잡 이런것도 아니고 ㅜ ㅋㅋㅋ 다들 사회생활 직장생활하면서 그정도의 단점은 감수하며 살아가는건데.. 그리고 피곤하다는 연인한테 잠 설쳤냐 걱정은 커녕 무슨 예의까지 운운해가며 화내다니 그냥 가스라이팅의 귀재이신듯 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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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gz
· 3년 전
그리고 친구든 가족이든 연인이든 인간관계에서 내 의도한 바와 상대가 받아들이는 의미랑은 차이가 있는게 당연한거에여.. 근데 상대가 받아들이는 건 내가 바꿀 수 있는게 아님.. 내가 좋은 행동을 해도 어떤사람은 가식으로, 어떤사람은 ***로, 어떤 사람은 착한 사람으로 보죠..! 결국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이고싶은지에 달린거기 때문에 나는 전달할때 내 최선을 다해서 전달하고, 다듬을 수 있겠지만 그 후의 나머지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니 너무 마음쓰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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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dngz 이제서야 봤어요 .해주신 말씀중에 최선을 다해 전달하고 다듬을수 있지만 그 후 나머지는 어쩔수 없으니 마음쓰진 말란 말이 정말 와닿았어요... 혼자만 끙끙 앓고 힘들었는데 이런말을 들으니 나 잘못산건 아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거든요. 요즘 내가 사라진 기분이라 그냥 다 포기하게되고 그랬어요.덕분에 당분간은 포기않고 잘 지내 보려구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