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세상 살다가 언제고 니가 이 글을 꼭 보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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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 세상 살다가 언제고 니가 이 글을 꼭 보기를 바라며 쓴다. 그때는 내가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그냥..헤어지는 마당에 다 부질 없는것 같아 좋게좋게 너를 떠나보냈었지. 그러고나니 헤어지고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마음의 상처가 풀리지가 않더라. 정말 언젠가는 이 글이 돌고 돌아서 너에게 꼭 전해졌으면 좋겠다... 우리의 연애에서는 항상 니가 갑이였고 나는 너의 그림자였어. 그래서 그런가 너는 그 3년이라는 시간동안 발맞추어 나란히 걸어준적이 없었잖아. 늘 뭐가그리 바쁜지 저만치 앞서걷고..같이좀 가자해도 너는 항상 저만치 사라졌지.. 나는 니 걸음속도 맞추어 항상 동동거렸다. 그건알고있었니...? 덕분에 너쫓아가다가 4차선 도로에서 무단횡단하던 너 따라 뛰다가 나자빠져서 나 무릎은 다 박살 나고, 달려오던 화물트럭에 치일뻔했잖아. 너는 화물트럭 한참 멀리있었다고 엄살피우는사람 취급했지만 나 그뒤로 신호등도 잘 못건너..아니...? 나는 늘 말했듯이 비싼 선물, 고급음식점,브랜드 가방, 옷, 그런건 아무래도 좋았어. 너는 늘 표현하지못하는 마음을 대신해 물질적인것들로 너 자신을 합리화시켰어.. 나는 그냥 자기전에 짧은 통화 한번이, 사랑해 그 한마디가, 더 간절했었는데.. 그깟 하트 이모티콘 좀 하나붙여달라하니 너는 그마져도 귀찮다며 나를 애정결핍취급했잖아..어쩌면 진짜 결핍 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너랑 연애하는동안,나는 늘 사랑을 구걸했으니까. 애정을 구걸했어.. 치사스럽고 구차했다 정말로.. 니가줬던 아이패드랑 볼링공 돌려보낸것도 그 이유야.. 내가 그걸 끝까지 가져버리면.. 너는 또 그거에 안심하고 스스로를 합리화 시킬거잖아. 그래도 내가 이정도는 해줬으니까, 내가아주 나쁜남자는 아니다. 이렇게.. ㅎㅎ 내가그걸 받으면 내마음이 부정당하는것같아서.. 그래서 헤어질때 돌려준거야. 물질적인거 1도필요없다고, 사랑이 필요하다고 애원했던 내 마음이 부정 당하는 것 같아서.. 내가 했던말이 진심 이었다는걸 너한테 보여주고싶었어.. 나는 하나하나 다 기억이나. 왜인지아니? 하루도 빠짐없이 곱씹었으니까..니가했던 말, 그때의 니 그 표정, 말투 하나하나 곱씹었어.. 전철역에서 개찰구까지 나오기 길어야3분을 못다려서 너는왜 남들 다 나오고서야 나오냐며 면박주던 너, 식당이며 카페며 어딜가든 쇼파자리는 당연한듯 항상 니 차지.. 3년을 사귀면서 2년간 내 생일조차 기억못하던 너..나는 생일날 모텔에서 치킨뜯으면서 헐벗고있는 너 보면서, 내가 정말 너무 비참했어.. 니가 내 생일을 기억 못해준게 문제가아니야... 그냥 그상황이 비참하고 나 스스로가 비참하고.. 나는 왜 이런 대우밖에 못받는 인생일까 싶었어.. 먹을거 다먹고 이제는 내 몸이 탐나 집적대던 니 손길까지 다 기억이나.. 수치스럽다.. 연애초반 아침에 곧잘 해주던 전화도 어느순간부터 끊기고, 먼저 하루를 시작하는 니가 늘 남겨놓던 카톡마져 또 어느순간부터 두절이라 왜요즘은 출근하면서 톡안남겨주냐 물은 내 질문에 너는 내가 어차피 자고있어서 대답도 못하는데 꼭 귀찮게 남겨야되냐 했지.. 나한테는 그게 그 카톡 한줄이 그 한토막이 애정이었어.. 그게 사랑이었는데.. 너는 헤어지고나면 절대 다시 잡는일 없다고 호언장담을 하더니, 그래서 내가 떠나라고 놓아줬는데 왜 장담하던대로 쿨하게 떠나지못하고 그렇게 매달렸니...? 자신은 칭찬해주고 격려해주고 본인을 다독이며, 인정받는게 기분이좋다던 너. 머하나 사서로운거 하나라도 해주는 날에는 자신이 로맨티스트라도 된냥 있는생색,없는생색 다 내던 너. 해주고 생색낼거면 하지말라하니, 이정도 해준거는 생색내도 된다나..ㅎ 그러면 나는 마지못해 우리 남친이 최고다, 우리누구가 엄청자상하다, 다정하다 띄워줘야 했잖아. 이 양심도 없는 새끼야. 니가진짜로 다정한 남자친구였다고 생각하는건 아니지? 그리고 인정받고 칭찬받는거 너만 좋아하는거아니야.. 그런데 정작 너는 그 사귀는 3년동안 날 칭찬한 기억이 단 한톨도 없다는거야.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눈꼽만큼도 내 장점을봐주고 칭찬한적이 없더라. 내가 한날 그림 그리고있는데, 보통 그정도되면 머하고있어? 그림그리고있네. 오 잘그린다~ 소질있나봐 정도의 빗말, 칭찬이라도 하지않니? 근데도 아무말도 없길래 어떠냐 대놓고 물었더니 너 뭐라했는지는 알아?ㅋ 자신은 미술전공이 아니라서, 이게 얼만큼 잘그린건지 모르겠다. 이게 니 대답의 전부였어. ***끼야. 너는 차가있어도 외곽으로 멀리가는것도 싫어하고, 그렇다고 차끌고 서울가는것도 있을수없는 일 이고, 그럼 대중교통 타자니까 사람많은거 끼어 타는것도 싫다하고...니가 좋은건 그냥 마냥 모텔가서 밥이나 시켜먹고 영화나보고 잠이나자고 그게제일 좋았잖아. 그래도 크리스마스날 그날 만큼은 특별하게 보내고싶어서 뮤지컬도 예매하고,식당도 알아보고..너한테 그뒤에 할것만 좀 알아보랬는데 그마저도 넌 계획이없었어. 그래서 그냥 추운길바닥 걸어다니다 왔잖아.. 서운해하니까 그나마 다음주에 조르고 조르던 스케이트장가자 해서 기대했더니 넌 그날도 나와의 약속을 져버렸지. 결혼 얘기오갈때 너희집은 나를 학벌로 재고따지며 무시했고 넌 그걸 뻔뻔히도 집에서 원래 학벌따지는데 니가 부모님 설득했다고 자랑스러워 했어. 너는 내가 너희부모님한테, 너의친구들, 너의 지인들 모두에게 있지도않은 애교, 싹싹함 장착하길 바래했고.. 니가 회사 출장간 동안 출장기간중 겹친 니 생일때 너대신 결혼도 안한 내가 이미 니네집 며느리처럼 너희어머님 찾아뵙고 밥이라도먹고, 연락이라도 한통 해주길 바랬다했지.. 그런거 바라는 새끼가 내 생일은 3년 중 2년을 까먹니..? 너를 언젠가 길가다 마주치게되면 이거하나는 꼭 묻고싶어.. 너 없던 양심은 이제 다시 가지고있는지말야.. 나는 정말 살면서 너같이 치가떨리게 싫은 인간은 니가 유일할거 같다. 꼭 다시 한번만 길에서 마주쳐주라. 꼭한번만 더 후회하며 연락해주라. 그때는 내가 정말 망설임없이 니가 잘난줄 아는착각, 니가 대단히도 자상한줄아는 망상 다 깨부셔 줄테니. 사는동안 단 한순간도 행복하지마라. 단 한순간도 마음이 편한 일이 없기를 바란다. 아픈몸으로 백세까지 정말 병실에서 빛못보며 유병장수하길 바라.
불만이야괴로워공허해우울트라우마답답해스트레스의욕없음우울해분노조절스트레스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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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
· 3년 전
안녕. 너에게 가슴아픈 기억만 남긴 그 사람은 아니지만 너의 글을 읽고 마음이 아파서 글을 남겨보고싶어. 미안해. 내가 곁에 있었다면, 적어도 네가 넘어졌을때 너를 업어주었을 텐데. 네가 무서워 할때마다 안심시켜주며 조금씩 두려움을 걷어내게 도와주었을 텐데. 너와 같이 멋있는 사람이, 누군가가 가진것이 아닌 마음만을 봐주는 사람이 이렇게나 아픈게 나는 너무 가슴이 아파. 다음에 사랑을 한다면, 네게 아이패드가 아니라 꽃 한송이 들고 추운날 발 동동 구르며 네가 좋아해줄지 걱정해주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네가 보도를 걷다 늦어지면 다가오는 운전자한테 멈춰달라고 부탁할수있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네가 어딜 가고싶다면, 멋진 차가 아니라 버스안에서 손을 꼭 잡아주며 웃어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미안해. 네가 이렇게나 아파하는데, 고작 글귀밖에 적어주지 못해서. 더 이상은 네가 누군가를 싫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저 많이 웃으며 즐겁게 지내는게 내 바램인것 같아.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