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때문에 여러므로 고민이 많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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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때문에 여러므로 고민이 많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KindB2D
·3년 전
이제 고3되는 내년이면 성인이 되는 나이입니다. 본래 타고나길 남 도와주고 묵묵히 참아 넘기고 거절하기를 잘 못하는데 저는 그리 큰 불편함을 느끼고 살아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성격이 부모님에게는 걱정뿐인듯 합니다. 남 부탁 거절 못하고 다른사람의견 존중해주는 모습들이 마냥 불안하셨던지, 이제 성인되고 사회에 나갈텐데 너의 그런 모습은 그저 ***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더 이기적으로 살아가라고 하더군요. 부모님의 그 말씀에 뒤통수 맞은듯 얼얼했어요, 별뜻없이 한 행동들도 다른사람 시야에게는 그냥 ***로 보일 정도라는 것이요. 하지만 저에게 이기적으로 살아간다는건 무척이나 어려운일이고 이해가 가는 행위도 아닙니다. *** 소리 듣지 않고 적당히 이기적으로 살아가야 세상 살기가 편해질까요? 세상 살아가기 위해서 이 성격들을 고치고 이기적으로 살아가야만 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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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yadirec
· 3년 전
성인이 되면 학생 때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롭지만 거친 일들을 많이 겪게 됩니다. 그런 상황들 속에서 '나는 손해보지 않을 거야'라고 단단히 마음 먹은들, 매번 내 생각대로만 일이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사람 감정이라는 것도 무 자르듯 뚝 끊어낼 수 없는 것처럼요. 오히려 손해보지 않으려 애를 쓰다 더 큰 화를 입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걱정하시는 바도 일리는 있지요. 개인적으로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똑같은 행동을 해도 A라는 사람 반응 다르고, B라는 사람 반응이 달라요. 그러니 그 사람들에게 일일이 휘둘릴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려면 내 자신의 감정이 어떤지 더듬어 보며 나를 잘 다독일 필요가 있겠죠. 늘 참아 넘기며 배려한다고 능사는 아닙니다. 무언가를 바라고 베풀지는 않지만, 감사를 모르는 이에게 한없이 내어줄 수는 없지요. 저도 사회초년생 때는 타고난 천성이 님과 비슷하여 많이 낮추고, 배려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웃는 낯이라 만만히 보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돌아 보면 그 시간들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한 그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 했으니 아쉬움도 후회도 없어요. 다만, 내가 조금 더 나를 위하는 마음이 있었더라면 지치고 힘든 순간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을 겁니다. 나만은 오직 내 편이 되주었구나, 내 편을 들어줄 사람 한 명은 있구나. 그게 바로 자신입니다. 그랬더라면 더 가볍고 산뜻하게 그 시간들을 보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부모님 말씀이 상처가 됐을 줄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타고난 천성이 있지요. 그것을 완전히 탈바꿈에 다른 사람처럼 살 수는 없잖아요. 그게 자유자재로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나의 자유를 위해 소신껏 행동하되, 나를 아끼고 위하는 마음만은 늘 간직해야 함을 잊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