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3년 전
최근들어 계속 속이 답답하고 우울한 기분이 들어서 툭하면 눈물나고 너무 힘들었어요 그리고 그러다가 내가 왜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는걸까하고 생각을 해봤는데 학업 관련으로 처음엔 그냥 하기 싫다 정도로 느껴졌던 공부들이 쌓이고 쌓여 자꾸 일이 밀리고 그 밀린 일들을 하려고 보니 그동안 일을 미뤘던 저에 대한 자기 혐오감과 계속해서 하기 싫은 공부에 대한 마음 때문인거 같더라고요..
근데 원인을 알고 보니까 제가 저 스스로 때문에 만든 스트레스에 갇혀서 이러고 질질짜는게 굉장히 한심하게 느껴졌어요 남들은 이것보다 힘들게 살고 열심히 공부하는데도 쉬질 못하니까 힘들어 운다고 쳐도 저는 제가 미룬 일에 혼자 짜증내고 슬퍼하는 꼴이니까 이런 제가 너무 싫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양심적으로 생각했을 때 전 힘들다고 말하면 안될거 같고 이런걸로 힘들어하면 안될거 같아서 마음 다시 다잡고 열심히 공부에 열중하려고 하는데 그게 자꾸 맘처럼 안돼요...
뭔가 혼자서 난 힘들다라는 생각을 고정시켜두고 자기 합리화를 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이러면 안된다고 다시 정신차리자고 막 혼자서 주문을 걸어도 다시 힘들다고 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저도 이러고 싶지 않은데 그게 맘처럼 잘 고쳐지진 않고 혼자 이러는게 속상해서 누군가한테 막 말하고 싶어도 이건 누가봐도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꼴이라서 제가 한심하다는 걸 확인 받고 싶진 않아서 뭐라 말도 못하겠는데 또 말 안하고 혼자 이런 일만 반복하다 보니까 그냥 제 자신이 너무 싫어져요...
공부가 하기 싫으니까 공부 능률도 떨어지고 성적도 안나오니까 공부는 더 하기 싫고 그런 모습에 혼자 짜증내고 있다보면 스스로가 한심하고 다시 다잡고 공부하려니 집중도 안되니까 스트레스만 계속 쌓이는 기분이에요.. 부모님께도 너무 죄송하고 진짜 너무 스스로가 짜증나 죽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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