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진로|고등학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co0ha
·3년 전
안녕하세요 춤을 진로로 삼고있는 19살 여자입니다. 긴글이어도 부디 읽어주세요. 전 고등학교1학년때부터 부모님에게 댄서가 되고싶다고 말한 후 춤을 전문적으로 배우기 시작했어요. 진로를 이쪽 길로 선택하기 전 부모님께서는 단지 공부가 하기 싫어서 춤을 택한건 아니냐며 물으셨고 전 당연히 아니라고 정말 진로로 선택할 정도로 춤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부모님을 알겠다며 혹시라도 길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빨리 말하라고 하셨죠. 그런데 입시를 앞둔 지금 대학을 춤으로 가는게 맞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춤추면 재밌고 즐거워요. 그런데 다른 춤추는 친구들보면 춤출때 너무 행복하고 춤 아니면 안된다고 하던데 전 그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고 이제와서 다시 공부를 택하기에는 춤을 시작하면서 아예 공부를 포기했던터라 다시하기에도 늦은 것 같고 공부로 대학가고 싶지도 않아요. 사실 요즘 뮤지컬배우라는 직업에 관심이 가긴하는데 함부로 진로를 바꿨다가 또 춤처럼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될까봐 함부로 선택을 못하겠어요. 그리고 입시를 앞둔 지금 바꾸기엔 늦은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도 입시때문에 이런 생각이 드는 거겠지. 지금 다른 걸 택하기엔 늦었으니까 일단 춤으로 대학을 가고나서 그래도 이쪽이 내길이 아닌 것 같다고 느껴지면 그 때 바꾸던가 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어제 언니한테 고민을 털어놨어요. 언니한테 뮤지컬배우에 관심있단 얘기는 안 했고요. 언니는 지금 제가 공부하기싫어서 도피하는 거라고 춤은 딱 취미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마음가짐과 의지로는 정말 춤을 원하는 친구들보다 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만에하나 내가 실력이 되서 높은 대학에 붙는다해도 그건 정말 그 대학교 들어가고 싶어서 악착같이 연습하는 친구들에게 미안한 짓이라고 하더군요. 공부도 춤도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면 그냥 대학가지말고 알바하다가 니가 진짜 하고 싶은게 생기면 그때도 안 늦었으니까 그때 대학가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부모님께서 당연히 이번에 대학을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세요. 춤 처음 시작할 때 춤이 정말 좋아서 하는 거라고 마음 안 바뀔 자신있다고 떵떵거려서 부모님께 말 꺼내기도 너무 죄송한 상황이구요. 그렇다고 언니말처럼 나중에 대학간다고 해도 20살이 되면 부모님께 손떠벌리고 싶지 않은데 제가 알바한다고 해도 대학 등록금엔 턱 없이 부족한거 아니까 그렇게 하기도 좀 힘들 것 같아요. 춤을 진로로 삼을 만큼은 아니더라도 공부보다 춤을 재밌어하고 좋아하는 건 사실이니까 춤을 택하는게 잘못된 건가요? 공부로 대학을 간다해도 그 대학에 들어가고 싶어서 악착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미안한 짓인 건 똑같잖아요. 솔직히 이런 고민이 입시때문에 혼란스러운 마음에 생긴 건지도 모르겠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혼란스러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isyphusim
· 3년 전
제가 생각하기에는 해보고 싶은 일은 해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제 경험상 자기 선택이 아닌 남의 선택을 따르다보면 후회는 무조건 따라왔거든요. 다만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질 자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요즘 상황을 보면 대학간다고 해도 다들 취업난이 문제라 대부분 대학 졸업 하고도 공무원 준비하고, 다시 수능을 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제 주변에도 여럿 있고요. 제 의견도 글쓴이님의 의견대로 우선 춤과 관련해서 배워도 보고, 직장도 가져보다가 좀 아닌 것 같다 싶으면 공무원준비를 해보는 것이 가장 맞다고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조금만 오지랖을 좀 부려본다면.. 글쓴이 님이 춤에 대해 어떤 간절한 마음이 없다는게 마음에 걸리네요. 입시철이라 많이 답답하실텐데 잘 이겨내시길 응원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co0ha (글쓴이)
· 3년 전
@sisyphusim 감사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