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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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popo59
·3년 전
올해 20살이 되었고, 현역으로 연세대학교라는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연세대면 좋은 학교인데 무슨 진로고민이 있을까도 싶지만 너무 걱정과 고민이 쌓여 글을 적어보려합니다. 저는 초등, 중등, 고등학교를 모두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습니다. 전교 1등이라는 수식어가 당연하게 느껴졌고, 저는 제 모든 일에 최고여야 만족하는 사람입니다. 고2때 이과를 가라는 주변 모두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문과가 더 끌린다는 이유 하나로 고집을 부려 결국 문과에 왔고, 당연히 서울대를 목표로 했습니다. 주변 모든 사람은 제가 서울대를 갈 줄 알았고, 저도 물론 그랬습니다. 하지만 서울대를 떨어지고 연세대와 고려대에 합격했습니다. 한의대생인 언니는 연세대밖에 못 갈거면 왜 문과를 갔냐며 비웃기 일수였고, 엄마는 서울대나 의치한에 합격한 여러 사람들과 저를 자꾸만 비교했습니다. 더군다나 같은 중학교 동창 중에 한 친구가 서울대 같은 과를 같은 전형으로 합격하면서 너무 창피했고 자존심이 너무 상했습니다. '걔는 붙었다던데 너도 그러면 당연히 붙었겠네'라고 말하는 중학교 친구들이 많았고, 서울대를 떨어졌다는 말을 하는 내내 너무 스스로가 부끄러웠습니다. 결국은 다른 친구들보다 좋은 학교를 가야겠다는 마음과 무시받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이과로 전과반수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인강을 사고 여러 책을 구매하고 공부를 시작하던 중에 학과 오티가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의 제 학교, 학과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였기에 오티가 전혀 흥미롭지 않았고, 그 자리가 너무 지루하고 불편했습니다. 오티가 끝나고 동기들과 선배님들 간의 교류가 활발해지는 모습을 보니 새로운 공부를 하고있는 제 상황이 너무 슬펐습니다. 분명 작년에 공부했던 책들을 버리면서 이 지겨운 공부도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수능 공부를 하니 너무 힘들더라고요. 만약 제가 반수를 안하고 계속 다닌다면 1. 반수를 위해 투자한 돈과 자원이 아깝다 2. 가족의 쓴소리가 두렵다 3. 친구들 앞에 나 스스로가 당당하기 어렵다 4. 하고 싶은 일을 잃어버려서 취업이 너무 막막하다 라는 점이 있고 반수를 한다면 1. 의대나 약대에 합격한다는 보장이 없다 2. 과 동기들 모습을 보면서 해방감이나 자유로움을 부러워한다 3. 합격을 해도 이게 내가 원하는 길인지를 모르겠다 등등이 있는 거 같습니다.. 결정해야 할 가장 가까운 문제는 이대로 반수를 하나/마나인데 가장 큰 고민은 제가 뭘 하고 싶은지를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순수하게 내가 하고싶은 건 뭘까라는 질문에 답을 생각하려해도 취업이나 주변반응 등의 요소들에 이미 쌓여버려 뭘 하고싶은지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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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영우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무엇을 하고 싶은지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진로고민
#이과 반수
#행복한 길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이영우입니다. 사연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상위 수준의 대학에 입학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갈등중이신 것 같습니다. 무엇을 선택하고 결정하든 마카님의 마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은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본인이 원하던 대학에서 떨어져 차선책을 선택하였네요. 그런데도 아직 소속감을 갖지 못하고 이과로 전과하여 반수를 선택할 지, 아니면 지금 현재의 학교에 적응해야 할 지 고민하고 계신 것 같아요.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 몇 가지 장애요인에 대해 생각해보신 것 같아요.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마카님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신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대학입학의 기쁨도 잠시 미뤄두고 주변 사람과 친구와의 비교를 통해 자신이 '너무 창피했고 자존심이 너무 상했다'고 생각하시네요. 그리고 스스로 서울대에서 떨어졌다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고요. 마카님이 원하신 던 일은 무엇이었나요? 고등학교때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문과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어떤 전공으로 어떤 미래를 그려보셨는지 궁금하네요. 부모님이나 가족의 기대를 많이 받았을 것 같아요. 그리고 당연히 마카님 실력이면 서울대 문과분야에 합격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고요. 하지만 지금은 연세대 합격하여 오티를 가졌는데도 소속감이나 흥미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학과나 전공은 마카님이 원하던 분야인가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이 원하던 서울대,연세대,고려대는 누가 보기에도 한국에서는 인정받는 대학이지요. 그리고 그동안 마카님이 성적을 유지하고 많은 노력을 하셨던 것은 사실일거예요. '전교 1등이라는 수식어'가 당연하게 느껴졌고, 저는 '제 모든 일에 최고여야 만족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계셨는데, 이번 결과에 자존감이 상하고 남과 비교하니 스스로 부끄럽다고 느끼고 있네요. 그래서 '결국은 다른 친구들보다 좋은 학교를 가야겠다는 마음과 무시받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이과로 전과하여 수능시험을 다시 치기로 하셨네요. 무조건 의대나 약대에 가겠다는 결심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선택에서 고민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미 결심도 하셨고, 인강이나 다른 모든 준비를 다 한 상태인데, 불안해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반수를 하던, 안하던...어쩌면 마카님이 원하던 길은 스스로 알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사람과의 비교나 주변 식구들의 부정적인 피드백 때문에 자기 스스로 불안해하고 자신의 결심이 흔들린 것은 아닐까 추측해보아요. 고등학교때 문과로 전과한 이유가 분명 있을 거예요. 그 이유가 서울대를 가기 위한 것인가요? 아니면 그 전공을 통해 마카님이 원하는 공부와 직업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인가요? 지금 오티 이후 '동기들과 선배님들 간의 교류가 활발해지는 모습을 보니 새로운 공부를 하고있는 제 상황이 너무 슬펐다'고 했어요. 그때 마카님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생각해보아요. 다시 수능을 준비한다는 것이 힘들수도 있어요. 하지만 마카님이 가지고 있는 장기적인 목표는 어떤 것인가요? 꼭 그 목표를 달성해야만 마카님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인지 생각해보시면 좋겠어요. 지금의 상황을 포기하고 새로운 반수의 길을 갔을 때 마카님이 어떤 결심과 마음, 동기를 가지고 있을까요? 주변의 시선이나 기대를 잠시 접어두고 마카님 스스로 해나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시면 좋겠어요. 마카님이 어떤 공부, 어떤 경로로 직업을 선택하고 경험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고민보다는 마카님이 지금 이순간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더 행복한 일이 될 것인지 고민해보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대학졸업후에도 의대나 약대도 향후 가실 수 있지 않나요? 대학원에 진학을 해도 되고 여러 길이,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요. 마카님이 어떤 길을 선택하든 마카님이 자신을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길에 대한 동기와 자부심을 가지고 마카님 스스로의 길을 걸어가시길 희망해요.
마카님의 적성이나 흥미에 대해 더 궁금하고 필요하다면 학교내 상담센터를 통해 전문적인 상담을 한번 받아보셔도 좋겠어요. 학교내에 학생상담센터나 코칭센터가 있어서 재학생에 대한 직업심리, 심리상담 등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앞으로의 인생에서 주인공으로 살아가시길 바래요. 용기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카님을 늘 응원하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loveya333
· 3년 전
대단해요 :) !!! 어떠한 선택을 했다는것에 대한것도 대단하신거라고 생각해요 :) 꼭 원하고 바라는 목표와 가치관을 향해 도전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