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약을 먹으면 정말 도움이 되나요? 진료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Ming15
·3년 전
정신과 약을 먹으면 정말 도움이 되나요? 진료를 받아보고 싶다고 생각은 하는데 생각을 하면서도 자꾸 저도 모르게 묘한 거부감이 들어서 자꾸 고민이 되네요. 미친듯이 우울할때면 내가 이러다 정말 죽을 것 같아서 죽으려 할 것 같아서 받아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평소처럼 머리도 잘 돌아가고 아무이상이 없을땐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별별 테스트는 다했던 것 같은데 다 전부 높은 점수라 받아야하나 싶기도 하고 그냥 뭔가 확신이 안서서 잘 모르겠네요. 전에 상담을 한적이 있긴한데 말을 못했어요. 아무말도 말이죠. 어떤 문제가 있냐라고 정확히 문제점을 파고들면서부터 아무말을 못했어요. 이런 제가 만약 간다고 해도 제대로 말을 못한다면 어쩌죠..
혼란스러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8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이효진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
#약물치료
#정신과약
#마음이아파도약이필요해요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이효진 상담사입니다. 이렇게 글로써 만나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은 약물치료에 대해 고민하고 계시군요. 미친듯이 우울할 때면 이러다 정말 죽을 것 같아서 약물치료를 받아야 되겠다 싶다가도 괜찮을 땐 괜찮고, 또 약물치료에 대한 묘한 거부감이 들어서 자꾸 고민이 되시는 것 같습니다. 이전에 상담을 받으신 적이 있는데 그 때 얘기를 잘 하지 못해서, 막상 병원에 방문해도 제대로 말을 못하면 어떡하나 염려스러운 마음이 드시는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우울증상이 매우 심각할 때는 확실히 약물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적어주신 것처럼 미친 듯이 우울하고 이러다 정말 죽으려 하겠다라는 생각이 심하게 든다면 약물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마카님이 약물치료에 대해 느끼는 묘한 거부감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동안 제가 만난 내담자들도 약물치료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는 분들이 많았어요.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는 건 당연하게 여기면서도, 마음이 아파서 약물치료나 심리상담을 받는 건 꺼리는 우리나라 정서에서, 약물치료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건강한 몸을 위해 우리는 운동을 합니다. 필라테스도 하고 헬스도 하지요.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갑니다. 많이 아프기 전에 빠르게 병원에 가야 손쉽게 질병을 치료할 수 있지요. 마음도 이와 같습니다. 건강한 마음을 위해 심리상담을 받습니다. 아픈 마음을 치료하기 위해 약물치료도 받는 것이지요. 많은 분들이 정신과 약을 복용하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약물치료를 꺼리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감기약을 평생 먹어야 하지 않듯이 정신과 약도 마찬가지입니다. 증상이 경감되면 약을 줄여나가다가 마음이 건강해지면 궁극적으로 약을 끊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약물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너무 시간이 지체되어 마음에 더욱 심각하게 병이 생긴다면, 약물치료의 기간은 더욱 길어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만약 스스로 판단을 하기가 힘드시다면, 상담 전문가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상의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전문가에게 마카님의 상태를 이야기하고 약물치료가 필요한 상황인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함께 이야기해보세요. 전에 상담을 한 적이 있는데 말을 제대로 못했다고 하셨는데, 심리상담을 말씀하시는 거지요? 만약 대면상담에서 마카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어렵다면, 마인드카페의 채팅상담이나 음성상담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비대면 상황에서 내담자들은 훨씬 더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우울증상이 심각하다면 약물치료 뿐만 아니라 심리상담도 필요합니다. 약물치료는 증상을 경감시키는 역할만 할 뿐 궁극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심리상담을 통해 내가 우울해진 원인을 찾고 감정을 해소하며 우울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할지를 다루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많은 내담자들이 약물치료를 받으면서 심리상담 또한 같이 받는 이유입니다.
저 또한 내담자에게 약물치료를 권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때가 있었기에, 마카님께서 느끼시는 거부감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치료의 때를 놓치면 증상이 더욱 심각해지거나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병원에 방문해서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할까 염려되신다면, 그 또한 상담사 선생님과 함께 의논해보세요. 분명히 마카님께 도움이 될 겁니다. 마카님께서 속히 확신있는 결정을 하셔서 건강한 마음을 되찾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답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gela21
· 3년 전
저도 예전에는 병원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어른이 되면 몰래 병원에 다닐 거라는 게 제 유일한 희망이기도 했어요. 그런데 요새는 마카님과 비슷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봤자 저는 아무말도 못하고 돌아올 것 같다는 생각이요. 담당 선생님께도 거짓된 웃음을 보이며 괜찮다고 하게 되면 제가 더 비참해질 것 같았어요..ㅎ
커피콩_레벨_아이콘
Ming15 (글쓴이)
· 3년 전
@gela21 진짜 너무..생각이 똑같아서 신기했네요. 받아보는게 꼭 나쁘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했고 어른이 되면 직접 진료를 받을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는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이때도 이랬는데 내가 정말 말할수 있을까? 만일 말한다고 하더라도 정말 도움이 될까 아니면 어떡하지 내가 더 상처를 받는다면? 이런 생각들때문에 가기 꺼려지는 마음이 더 커져버렸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monorail
· 3년 전
3개월이상 복용하시다보면 약도 도움되더라고요 그리고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상담받아보시는걸 추천드려요. 자살생각이 드실정도면 꼭 받으셔야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gela21
· 3년 전
아마 이렇게 고민하는 것까지도 우울증의 증상이 아닐까 싶어요. '혼자 극복할 수 있으면 그건 병이 아니다'라는 말을 본 적이 있는데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마음 같아서는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하고 치료를 받고 싶은데 '우울한 제 자신'은 나아지는 게 부담스럽나 봐요ㅎ
커피콩_레벨_아이콘
blueherbe02
· 3년 전
마음속에 쌓여 있는 기억과 남에게 할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있을거예요 그이야기들을 감정일기에 그냥 생각이 떠오를때마다 적어두고 상담전에 특히 마음에 걸리는걸 하나 골라서 얘기를 꺼내시면 돼요~ 과거 얘기가 아니라도 그주에 있었던 힘든 얘기나 혼자 해결안되는걸 얘기하셔도 되고요~ 전 채팅상담을 받고 있는데 친절하게 들어주시고 좋은 해결책이나 방법을 같이 생각해주시고 방향도 알려주세요 겁내지 마시고 솔직하게 털어놓을수록 가벼워지고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꼭 용기를 내시길 바랍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0810EY
· 3년 전
저도 마카님같은 상황에 있었던적있어요. 그래서 약물치료는 기록에 남는다고 생각했기때문에(확실히 알지도 못했구요) 상담심리연구소에 가서 상담을 했어요.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하는것만으로도 한결 가벼워지더군요. 그리고 거기서 내가 나를 치유하고싶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마음이 생기게 한것부터가 시작이에요. 마카님 주저하지마시고 무엇이든 해보세요. 상담을 받아도 좋규 약을 먹어도 좋아요. 죽고싶다는 마음은 아무나 드는거 아니거든요. 지금 뭐든 선택된거같으면 아무거나 시도해보세요. 물어보러 어느곳이라도 방문을 가도 좋아요. 어떤곳에서도 마찬가지로 마카님을 내치지않을겁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Ming15 (글쓴이)
· 3년 전
전문 상담까지 받을 줄 몰랐는데.. 상상밖이네요. 댓글도 그렇구요...제 상태가 조금 위험하다곤 생각을 했다만 자꾸 부담감이 생기네요. 상담도 어디서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돈도 어떻게 마련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엄청 생각이 많이 드네요. 학교에 있는 위클은 전혀 도움도 안될 걸 알기에 포기했고 대면상담도 그때처럼 될까 두렵고 채팅상담도 생각을 하고 어플로 했었는데 그다지 만족스럽지도 않아서 엄청 혼란스럽네요. 그래도 나를 위해선 맞는 선택이겠죠. 생각정리가 되어져서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한편으론 이렇게 변해버린 삶이 너무 싫진 않은 것 같기도해서 잘 모르겠네요. 오랫동안 쌓아오고 쌓아와서 이제서야 원래의 저를 찾은 것 같기도 해서 말이죠. 말이 이랬다저랬다 그러는데 더 많이 생각을 하고 또 비워야겠죠..ㅠㅠ
커피콩_레벨_아이콘
Ming15 (글쓴이)
· 2년 전
이 글 되게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고 느끼는데 결국엔 정신과를 갔어요. 이 글을 나중에 또 보실 분이 얼마나 계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가볼까 생각이 든다면 가야한다고 생각하네요. 고민하시는 분들 가보세요. 아무것도 정말 아무것도 아니에요. 지도에서 내위치로 보면 정신과 정말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