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게 사랑받고 싶었지만 사랑받지 못한 딸,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사연글
연애
pikachika
2년 전
아빠에게 사랑받고 싶었지만 사랑받지 못한 딸,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
3년을 만난 남자와 헤어진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전 결혼이 하기 싫었습니다. 어릴때부터 아무도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 기억에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저를 좋아하지 않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중 여고 여대를 나왔습니다. 대학시절엔 절 좋아하는 누군가가 부담스럽고 싫고, 같이 거리를 다니는 것도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그걸 남들보다 조금 성장이 늦은, 아직은 친구들과 노는 것이 좋다는 말로 포장했었습니다. 보수적인 부모님의 말잘듣는 딸로 자라면서, 스킨쉽이 무섭기도 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조금이나마 여유가 생겼고, 그때부턴 연애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연애는 못했습니다. 썸만타다 끝나거나, 쓰레기같은 남자에게 걸려 어장관리를 당하기 일수였습니다. 나를 좋아해주는 남자가 있어서, 잠시 연애해봤지만, 전혀 좋아지지가 않았습니다. 눈도 높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공부를 하고, 준비하던 시험에 실패해, 이직을 한 후,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낼 때, 이번 남자친구를 만나, 늦게 첫사랑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매우 다정하고 헌신적이었지만, 역시 결핍이 있는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사람이었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컸으며, 한곳에 정착하지 못했습니다. 사귀는 중에 바람도 피운적 있고요. 그래서 저는 항상 불안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를 굉장히 사랑했고, 그도 그렇다고 믿었습니다. 저를 마치 영화속 주인공처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헤어지게됐습니다. 그는 저와 헤어지자마자 다른 여자가 생겼습니다. 그 사실을 숨긴채 저와 연락을 주고받다가, 그 사실이 들키자, 묻지도 않았는데 그 여자와 결혼은 하지 않을꺼라는 걸 보니, 결혼을 하려나봅니다. 그래서 연락을 끊기로 했습니다. 이제 정말 끝인걸 머리로는 아는데, 자꾸 이별이 실감나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혼자 생각해보니, 아빠와의 관계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이혼하셨지만, 어린시절에는 저는 우리 가족이 굉장히 화목하다고 생각하며 자랐습니다. 다만 아빠가 무뚝뚝하고 표현이 서툰 분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술, 친구, 취미생활이 중요한분이라 집에 잘 안계셨습니다. 엄마는 아빠를 굉장히 사랑하셨고, 옛날분답게 가장로서의 권위를 세워주시기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아버지에 대해 좋은 말씀만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저희 가족이 화목하다고 생각하면 자랐던것 같습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아빠가 엄마보다 좋았고, 아빠가 절 사랑해주고 인정해주길 바랬던것 같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엄마와 동생들과 대화를 하다가도 아빠얘기가 나오면 눈물이 막 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아빠를 생각하면 뭔가 항상 슬픈 기분이 들었습니다. 화목한 가족이라고 생각했을땐데도요. 엄마 말로는 초등학교때 서점에서 책을 고르랬더니, 기억은 잘 안나지만 '아빠가 좋아요?'같은 제목의 책을 골라서 놀랐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빠가 사촌언니가 키크고 의젓하다고 하는 말을 듣고, 우유를 싫어하는데 1.5리터짜리 한곽을 하루에 다 마시곤 했습니다. 덕분에 키가 큰편입니다. 그 외에도 아빠가 좋아하는 행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아빠가 싫어하는 행동을 안하려고 노력하고, 그러다보니 저는 굉장히 FM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 규칙과 예의에 굉장히 민감한 사람으로 성장한것 같습니다. 혼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고 갈등도 싫어합니다. 제가 옳다고 하는 기준에 어긋나는 걸 심각하게 싫어하는 편인데, 평소 티를 안내지만, 남친에게는 굉장히 엄격했습니다. 잔소리를 하거나 아주 실망한 표정을 짓곤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남자친구를 만날때도 아빠를 대하듯 행동 했던 것 같습니다. 일례로 바람을 핀 후에도, 집착을 싫어한다는 그의 말에 저는 연락이 안되어도 참거나 2통이상 부재중을 남긴 적이 없습니다. 그 외에도 나를 싫어할것같은 행동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심지어 그가 말하지 않은 부분에서도 제 생각에 그가 싫어할 것 같은건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그의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했던것같습니다. 그가 지나가며 한말도 기억하고 있다가 챙겨주기도 했고, 갈등의 상황이 왔을 때도 참고 피했습니다. 그러다가 참지못해 화를 내다가도, 그가 같이 화를 내고 헤어질꺼같다 싶으면 다시 저자세가 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또 이러다 나를 ***로 보나 싶어서 너무 강하게 행동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그러다보니 보상심리도 더 커져만 갔습니다. 아마 그도 이렇게 감정적인 제가 싫었겠죠? 그리고 바람, 환승이별은 물론이고 여러가지 저에게 큰 상처를 주었지만, 화가 나는 건 그 순간뿐 , 결국에는 용서가 되고 이해가 되었어요. 금방 잊혀지고 좋은면만 생각났어요. 그러다가 한순간 터지는게 문제였지만요. 그가 저에게 전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꺼같다고까지 했을 정도로 바보처럼 굴었었습니다. 그리고 또한가지, 헤어지지 않을꺼라는 믿음이 있어서였는지는 몰라도, 제가 헤어지자고 했을때는 홀가분하다가, 제가 다시 잡았을때 거절당하자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것같이 아프고 힘들어서 계속 붙잡았던것 같아요. 결국은 몇차례 더 만난 후, 어쩔수없이 그의 앞에서만 이별을 받아들인채 끝냈습니다. 그리고 저 혼자서는 여전히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 그의 안녕한 일상과 새로운 연애를 염탐하며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를 고쳐서 제대로 다시 만나보고 싶다는 말도안되는 생각까지 납니다. 그리고 지금 그를 못잊는 것도 힘들지만, 이런식이라면 다음 연애도, 지금처럼 엉망진창일꺼같아 두렵습니다. 아빠와의 관계가 남자친구에게 투영된것같다는건 어렴풋이 알겠는데.....이제...어떻게 해야하나요? 아빠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한건 돌이킬수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면 되겠죠? 근데 앞으로 나아가는걸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 거죠? 남자를 많이 만나봐야 알수 있다는 조언들도 있었는데, 그러기엔 제 상처도 너무 많아질것같고, 나이도 많은편이라 가볍게 누굴 만나긴 커녕, 진지하게 만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힘들다답답해괴로워외로워무기력해슬퍼이별과거사랑이별과거사랑
전문답변 추천 2개, 공감 22개, 댓글 7개
상담사 프로필
김원준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2년 전
이별의 슬픔
#과거 #이별 #사랑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의 상담사, 김원준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한때 믿고 있었던 남자친구와의 이별로 고통을 겪고 있으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아버지의 모습을 투영했지만, 결국에는 인정받거나 사랑받는 대신 이별하게 된 현 상황에서 어렸을 적 아버지와의 관계를 떠올리게 되신 것 같습니다. 이제 남자친구를 다시 만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다른 사람을 쉽게 만날 수도 없어 혼란스러워진 마음이 전해집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의 첫사랑이라고 하셨어요.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단순한 남자친구 이상의 의미가 있죠. 처음 만나기 시작했을 때의 설렘과 사랑의 감정, 내가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들은 어디에서도 느껴본 적 없는 감정이었을 테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별 후에도 그 좋았던 감정들이 생각나 더욱 고통스럽습니다. 이 사람이 아니라면 다시는 그런 감정들도 경험하지 못하게 될 것 같고, 이 사람이 있어야만 내 인생도 의미를 가지게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리적으로는 이별한 상태이지만, 마카님의 마음속으로는 아직 그를 보내지 못한 상태인 것처럼 보여 마음이 아픕니다. 마카님께서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관계를 현실의 남자친구에게 투영했습니다. 이를테면 어렸을 적 아버지의 인정을 받기 위해 키가 커지려고 노력을 하거나, 혹은 싫어하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으려 노력해왔던 점 등을 말씀해주셨는데요, 남자친구에게도 인정을 받기 위한 행동을 비슷하게 하신 것으로 보여요. 한편 아버지의 인정을 받기 위한 마카만님의 윤리적인 기준이 어렸을 적부터 조금씩 형성되었을 텐데, 그 점이 실제로는 남자친구와 갈등을 낳곤 했던 것 같습니다. 원인이 어찌 됐든 이별하게 되는 상황은 가슴 아프다는 표현이 모자랄 만큼 어떤 말로도 헤아리기 어려운 일입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말씀하셨듯이 과거는 어쩔 수 없는 게 맞지만 과거를 통해 더 멋진 사람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어떤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마음이 힘든 상황이실 것 같아요.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을 홀로 지니고 있는 것보다는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면서 푸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마인드카페에 글을 올려주셔도 좋고, 주변에 있으신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나 편한 사람에게 나눠주셔도 좋습니다. 너무 가슴 아프지만 어쩔 수 없는 일에 대해 몇 번이고 이야기 하다보면 쌓여있던 감정이 조금은 가벼워질 수도 있어요. 그때가 되면 조금씩 아버지와의 관계와 나의 사랑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시면 앞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를 고친다는 표현을 사용하셨지만, 마카님 자체로 이미 이 세상의 고유하고 아름다운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고친다’기보다는 ‘계발’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글을 작성해봅니다. 첫째, 마카님의 사랑하는 방식에 대하여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사랑을 주는 방식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기도 하고, 또 누구는 비싼 선물을 주는 게 사랑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글에서 추측해보건대 마카님의 사랑하는 방식 중 하나는 상대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를 더 좋아하고 인정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요. 때로는 갈등을 피하기 위해 상대가 싫어하는 행동을 추측하기도 했고, 때로는 인내하고 참고 넘어가기도 했어요. 아버지께서는 무뚝뚝한 편이셨던 것만큼 마카님께서도 어려서부터 이성과의 대화에서 풍부한 표현을 나눌 기회가 비교적 적지 않았을까, 상대의 기분을 살피고 추측하는 게 몸에 베어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어요. 표현이 많지 않은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싶었던 어렸을 적에, 마카님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현 시점에서 만나는 연인은 아버지와 다른 사람입니다. 물론 상대가 싫어하는 것을 알아서 하지 않는 태도는 이른바 ‘센스있는’ 행동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독심술사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이 전부가 된다면 종종 서로 오해를 낳게 되고, 원치 않는 갈등을 일으키는 씨앗이 되기도 해요. 그렇기 때문에 서로 대화를 통해 상대가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충분히 공유할 필요도 있습니다. 둘째,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기준점에 대하여 어떤 일에 대해 옳다고 생각하는 마카님의 기준점은 아버지의 기준점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옳고 그름에 대한 나만의 기준점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 중 하나지만 그것이 만약에라도 과도해진다면 오히려 나를 힘들게 하는 사슬이 되기도 합니다. 연인 간의 갈등 중 상당수는 이러한 기준점에서 생길 수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 ‘내 연인은 반드시 _________한 사람이어야 해.’ ‘내 연인은 내게 항상 _________해주어야만 해.’ ‘나와 내 미래는 반드시 _______한 모습이어야 해’ 등등, ‘~해야만 한다 / 반드시 / 꼭 / 항상’과도 같은 당위적인 기준점을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나 혹은 다른 사람들에 대해 엄격해지며, 심리적 어려움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대신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내 연인은 ________한 사람이면 좋겠지만 가끔 그렇지 않은 모습이 있다는 것도 인정해.’ ‘나와 내 미래는 80%정도는 _________했으면 좋겠어’ 아버지와의 관계가 마카님의 인생에서 없어지지 않겠지만, 적어도 어떤 부분에서 영향받았는지 생각해보고 의식적으로 노력한다면 마카님이 세상을 보다 더 편한 마음으로 대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해요.
모두가 자신만의 성장과정이 있으며 자신만의 삶의 규칙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두 세계관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나 삶을 공유하는 과정이 보다 유연하고 부드럽게 진행됐으면 좋겠어요. '아버지에게 받지 못한 사랑, 연인에게서 과연 받을 수 있을까? 내가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인가?' 이런 생각, 슬픔, 절망감으로 괴로우실 것 같지만, 마카님은 이미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있겠습니다.
Lintem
2년 전
그냥.. 고민들 둘러보다가 차마 지나갈 수 없어서 몇자 적어요. 저도 그랬어요. 아마 적으신분과 저는 상황이 다르지만 어떤 감정이고 어떤 상황인지 어렴풋이 공감할 수 있는것 같네요. 저는 엄청나게 길고 길게 돌고돌아서 아빠와 나아졌어요. 아빠가 나이가 들며 약간 약해지신면도 있고 저도 연애와 결혼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어느정도 아빠가 왜 나한테 그런 존재였고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혼자만의 생각 안에서라도 어린 시절의 저와 아빠를 조금씩 돌이켜보고 어린 저를 다독여가며 관계 회복을 할 수 있었던 같아요. 연애를 할 때 저도 아빠와의 관계가 제 성격과 인간관계에 연애에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걸 알았지만 고칠 방법이라는게 명확하게 있진 않았던것 같아요. 많지는 않지만 현재 남편을 만나기까지 저스스로 저를 돌볼 시간도 여유도 없이 저자세의 연애나 역으로 너무 고자세를 취하기도 했어요. 어떻게보면 분풀이였던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내 부족한 부분 나도 모르게 깎여나가 낮아진 자존감. 그에 안맞게 어중간하게 남아있던 자존심이 뒤엉켜서 상대가 조금만 잘못해도 혹은 이성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순건에도 터져버렸던게 아닌가. . 저는 저를 고치지못했어요 하지만 노력은 했어요. 나를 돌아보고 다독이고 연애가 아닌 다른것으로 보람도 느끼고. 해보려고했지만 놓쳤던것들 차마 못해본것들 같은 자잘자잘하지만 조금씩 걸어가려고 했어요. 그리고 그 과정 중에 제대로 나를 봐주는 사람을 만나서 그사람과 차근차근 저에게 빠져있던가 넘쳐서 흘러나왔던 부분을 함께 채워넣고 깎아내며 지금도 온전한 나를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나를 제대로 봐줄 사람을 한눈에 알아보고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상처도 받을 필요없고 그사람과 행복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고 한치앞도 알 수 없는 일이니 다른 분들의 조언처럼 많이 만나봐야 안다는 말이 아주 틀리다고는 할 수 없네요. 그런데 남자와의 관계나 연애 이전에 스스로를 돌봐주세요. 본인이 하고싶었던걸 해본다던지 누군가를 만나서 연애가 아니더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던지 평소의 나라면 하지않을 것들을 해본다던지. 뭐라도 좋아요 본인의 인생이고 본인이잖아요. 연애에 당장 고민하지말아요. 인생에 필수도아니고 그사람없어서 당장 죽지도 않을거에요. 내가 나를 사랑하는것이 어렵단거 알아요. 저도 당장 저를 너무 사랑하진 않으니까요. 그렇지만 스스로 가치를 찾고 나를 돌보다보면 글쓴이님을 알아봐줄 누군가 생기지 않을까요?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말아요. 슬플땐 충분히 슬퍼하고 놓을 수 있게 됐을때 놓아주고 그러다 시간이 지나서 즐거울때 많이웃고 즐겁게 지내요. 나에게 충실히 살면서요. 쓴이님만몰라요.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이에요 예민한건 일부분뿐인걸요. 누구나 예민한 부분은 있잖아요. 찌르면 아픈부분도 있구요. 힘내요 우리. 연애나 가족이나 친구나 그런거 다떠나서 내가 나를 온전히 바라보고 사랑할 수 있을때까지 함께 힘내요 . 너무 도움안되는 이야기만 늘어둔것 같아서 미안해요. 그래도 응원해주고 싶었다는 제 마음 알아주세요. 새벽이네요. 주무시고 계실수도 있겠지만. 꼭 좋은 꿈 꾸셨으면 좋겠어요.
pikachika (글쓴이)
2년 전
@Lintem 저는 아무리 힘이 들어도 주위사람들이 잘 모릅니다. 절대 얘기하지 않고 나만의 동굴에 들어가 혼자 아파하다가, 다 해결이 되고 나면 마치 무용담처럼 농담조로 얘기하는게 전부거든요. 양브로의 정신세계를 보고 어플을 알게됐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기처럼 글을 써봤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성심성의껏 답글을 달아주신걸 보고,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저도 님처럼 어서 괜찮아지고 싶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Lintem
2년 전
제 마음 알아주시니 고마워요. 털어놓기 힘들거나 원래 얘기를 잘 못하시는 타입이라면 전문의와 상담을 해보는건 어때요? 요즘 진입장벽도 낮아지기도했고 얘기 털어놓기 힘들거나 하면 그냥 대나무숲이라고 생각하고 가서 얘기해봐요. 본인의 상태나 성향을 정확히 알게되기도 하고 혹은 의외의 결과가 생기기고 하더라구요. 너무 속앓이 하시는것 같아 조금 속상하네요. 내맘처럼 안될때도 많지만 안하는것보단 뭐든 시도해보는게 좋은것같아요. 잘 생각해보시구 더 나은 방법을 찾으시길 바랄게요. 힘내요 우리 ㅎ
Lintem
2년 전
@!0a28d95728fdde6746f 저도 아직 모험중이지만 제 말이 조금이라도 힘이되었다니 기뻐요. 저도 처음엔 부정했지만 돌아보다보니 좋든 싫든 아빠 딸이더라구요 ㅎ 다른게 있다면 나는 나고 아빠는 아빠라는거더라구요. 비슷한 면이 있더라도 결국 다른 사람이에요 분명 나의 가치는 더 빛나고있어요. 당장 헤쳐나가기 복잡하고 어렵더라도 차근차근 조금씩 풀어나가자구요 ㅎ 여기에 우리들 목소리를 들어줄 분들도 많으니 힘이될거에요. 힘내요 우리!
llamainthesea
일 년 전
8개월이나 지났지만 많은 부분에 공감이 가서 댓글 달아봅니다. 많이 좋아지셨나요? 좀더 평안한 하루하루 보내고 계시면 좋겠어요. 저도 글쓴님처럼 여중여고여대를 나와서 이십대 중반까지도 연애를 거부하며 지내다 이십대 후반부터 연애를 시작했어요. 힘들어도 티 안 내고 다 지나간 후에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것도 똑같고, 연애할 때는 모든 걸 맞춰주다가 힘에 부쳐서 싸우게 되면 이 사람이 나를 떠날까봐 겁이 나서 금세 사과하고 하던 것까지도 비슷하네요.. 저는 아버지에게 잘 보이려는 노력은 크게 없었던 것 같지만 어쨌든 여러가지 이유로 사이가 좋지 않고 지금은 억지로 얼굴만 겨우 보는 정도입니다. 어머니와는 조금 낫지만 그렇게 편안한 모녀관계는 아니에요. 저는 2년쯤 전에 결혼까지 생각했던 사람과 헤어지고 완전히 무너져서 죽기 직전까지 갔었는데, 그 이후로 저의 이성교제 방식이라던지 부모님과의 관계 등을 많이 생각해보았지만 결론은 제가 저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항상 불안해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위에 댓글써주신 분께서 말씀하신 대로 결국 우리가 우리를 제대로 사랑하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나조차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어떤 남자가 나를 사랑할까 라는 생각도 무의식중에 있었고요. 그 사람과 헤어지고 이런 것들을 깨달은 것이 2년이 넘어가는데도 아직도 온전히 스스로를 사랑하는 게 쉽지 않네요. 글쓴님도 많이 힘드시겠죠. 저도 글쓴님도,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우리를 사랑해보는 하루를 보냈으면 합니다. 힘내요.
pikachika (글쓴이)
일 년 전
@llamainthesea 벌써 10개월이나 지났군요! 아직 저도 온전히 스스로를 사랑하는게 어렵네요. 많이 나아지지 않았나 싶다가도, 주변의 말에 일희일비하는걸 보면 아직 멀었나봐요. 스스로는 한계가 있단걸 깨닫고 있던 와중에, 마침 최근 좋은 인연이 시작되서 그 사람이 많이 도움이 됩니다.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는 생각에, 그 사람의 말과 행동에 도움을 받는 제가 맞는 건지, 또다른 상처의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기도 하지만, 10개월 전에 비하면 조금은 나아진 것 같습니다. 예전 글인데도 지나치지 않고 공감해주셔서, 오랜만에 제 상태를 돌아볼수 있게 됐네요! 감사합니다. llamainthesea님도 힘내시고, 사랑스런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