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그거 별거아니래 본인은 겪어보진 않았지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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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우울증 그거 별거아니래 본인은 겪어보진 않았지만 요즘 우울증걸리는 사람들 많아서 흔하고 가벼운 병이래 금방 이겨낼 수 있대 나는 많이 힘든데 모든 생활을 다 포기하고 싶고 어떻게 죽을지, 죽기 전에 어떤 준비를 할지 계획 다 세워 놓고 필요한 준비물까지 구비하고 이제 죽을 일만 남았는데 죽기 전에 내 이야기를 한 사람이라도 더 알게하고 싶어서 털어놨더니 들은 답변이 저거였어 좋은 답변을 듣기위해 털어놓은건 아니였지만 우울증을 너무 가벼운 병이라고 생각하는 것같아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더라 끝까지 내 기분을 조금 더럽게 만들더라 하긴 끝내려는 순간에 좋은 말을 들으면 나는 죽는 걸 고민하게 됐을지도 몰라 차라리 잘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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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iloveme
· 3년 전
마카님, 우울증 진짜 힘들죠? 남들은 감기처럼 누구나 걸리는 병이라고 하는데, 막상 걸린 저는 꼭 불치병이라도 걸린 거처럼 끊임없이 아프고 쉽게 낫지도 않아요. 어느 순간엔 평소보다 그 증상이 심해지기도 하고요. 그럴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계속 마지막만 바라보게 되고요. 그 순간에 누군가한테 털어놓고 싶은 이유는 이 병이 도저히 혼자 나을 수 없을거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거라 생각해요. 저는 그랬고 가끔 그래요. 누가 억지로라도 이 구렁텅이에서 빼내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털어놓죠. 근데 막상 상대방은 이게 나의 마지막 몸부림인 것도, 내가 얼마나 힘든지도 이해못할 때가 많아요. 그럴 때 정말 아파요. 마카님도 지금 그럴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적어도 제가 당신을 이해해요. 여기에 털어놔줘서 고마워요. 전 우울증이 힘들다는 걸 알고 먼 미래에라도 이걸 낫게 할 시간을 벌게 해주고 싶어요. 감기마냥 약먹고 당장 이겨내라는 건 진짜 말같지도 않은 소리예요...지금 마지막을 살짝 미뤄놓는거 만으로 당신은 휼륭한 일을 한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