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미운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이 너무 미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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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정말 미운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이 너무 미워요. 하지만 그사람도 많이 힘들어요. 그사람도 사랑받지 못했고 나로인해 완전한 삶도 즐기지 못했고, 나때문에 많이많이 힘들어요. 그사람은 많은 짐을 짊어지고 많은 아픔을 갖고 살았을거에요. 그래서 나한테도 이렇게 대할 수 밖에 없던거겠죠. 그사람은 우리 어머니 입니다. 우리어머니는 나 어릴때 항상 울고계셨어요. 밤에 혼자 화장실에서 울고있는 어머니를 누구보다 잘 알아요. 나의 어린시절, 나의 아버지는 집안에 소울했어요. 그리고 옛날 방식의 아버지 사상을 갖고 계셨어요. 거기다가 몰래 대출까지 받아서 빚이 있었고, 집에는 주말에만 들어오셨어요. 그래서 저희 어머니는 일과 집안일 모두 하셔야만 했어요. 부모님 연세가 좀 있는 상태에서 저를 낳으셨고, 저는 어릴땐 몰랐지만 커가면서 나로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들구나 라는걸 알아버렸어요. 저로 인해 일 하지 않아도 되는걸 하고계셨어요. 이런 상황을 저는 너무나도 잘 알아요. 항상 미안해서 부담감 죄책감으로 공부 열심히 하면서 부모님의 짐이 되지않으려고 노력하고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부모님에게 받은 상처는 어쩔 수 없다는걸 잘 알고, 부모님이 나보다 더힘든 상황에 놓인 사람이라는것도 정말 잘 아는데.. 그럼... 저는요..? 저도 속상해요. 저도 그분들에게 화내고 싶어요.그분이 나에게 상처를 준건 그분도 불안정하고 힘들기때문인걸 아는데.....하지만 그분의 고통은 나의 고통이 안보일만큼 클것 같아서, 내가 여기서 슬프다 화낸다 하면 간신히 버티고 서있는 위태로운 그분은 더욱 무너져 내릴것만 같아서. 결국 나의 상처는 그냥 묻어버린채 혼자 썩히다가 지울수 없는 상처가 된게 많아요. 너무 아파요. 나는 도대체 누구에게 화내야해요? 툭치면 부서질것같은 그분에게 받은 상처는 누구를 원망해야하죠?나는 도대체 누구에게 화내야해요? ... 이 질문만 되풀이하다가 화살은 저에게로 꽂히고 항상 내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이라는 결론으로 갑니다. 누구에게도 상처 피해 주지않으면서 살아가고싶었는데... 민폐쟁이가 되어버렸습니다.
답답해슬퍼화나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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