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야기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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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야기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aa3824
·3년 전
재작년 때 같은 반이였던 애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근데 저는 친구가 없고 외롭고 또 무엇보다 내가 혼자라는 걸 다른 애들한테 보여주기 싫어서 같이 다녔어요. 걔도 친구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걔랑 같이 다니기 위해서 엄청 친한척 했어요. 근데 그게 싫었나봐요. 절 엄청 귀찮아 했었어요. 그래도 저는 친구라고 할 수 있는게 걔밖에 없어서 모른 척하고 계속 같이 다녔어요. 그리고 제가 학교 생활하면서 힘들었고 속상했던 걸 그 친구에게 이야기 하게 되었어요. 근데 걔는 내가 상처 받는게 굉장히 이상하다는 식으로 저한테 짜증을 내더라구요. 그것도 제가 말하는 모든 일들을. 당연히 너따위는 그런 대우를 받아야돼 라는 식으로. 진짜 속상했어요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저는 얘가 왜 이랬지 계속 고민을 해봤는데 아무래도 제가 귀찮아서 그랬던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래 내가 꺼져줄게 라고 생각하면서 쉬는 시간에 걔 자리로 안가고 혼자 자리에 앉아서 숙제만 했어요. 정말 너무 속상했어요. 일부러 학교에서 하려고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게 너무 비참해보였어요. 이게 제 제작년 학교 생활의 끝입니다. 많이 이해 안되시죠....ㅋㅋㅋㄱㄱㅋㅋㅋㅋ 제가 이렇게 비겁하고 비참하고 쪽팔린 사람이에요. 남한테 공감받고 싶어서 날뛰고 ***발광하다가 나한테 상처주고 남한테 피해만 입히는...... 지금까지 제 쪽팔린 과거사를 들어주셔서 감사했어요. 절대 이야기하기 싫었는데 그래도 나의 이런 비참하고 이기적인 모습까지도 직면해봐야지 좋을거 같아서 이야기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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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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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CourageToBe
· 3년 전
저도 학창시절에 비슷한 경험이 있네요. 사람이 사람을 찾는건, 사람자체가 아니라, 사랑때문이에요, 사람 안에 있는. 문제는 그 사랑이 내 기대만큼이 아님에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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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CourageToBe
· 3년 전
대부분의 사람이 비슷해요, 자신에 대한 불만족은. 우리가 아는 멋진 인생을 사는 이들이, 상담소에 더 많이 온데요, 상담전문가의 말로. 존재자체로 가치는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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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o2021
· 3년 전
이해가요. 맘고생 많이 하셨겠어요 (토닥토닥). 누구나 아픈 과거가 있어요. 이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친구보다는 마음에 맞는 진짜 친구 만들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