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의 사소하고 별 의미없는 언행 하나에 너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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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그 사람의 사소하고 별 의미없는 언행 하나에 너무 불안해져요. 날 버리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내가 귀찮나? 내가 싫은 걸까? 미워해? 나 같은 거랑 같이 살기 싫어? 갖가지 부정적이고 제가 무서워하는 가정들이 세워지고 그걸 무서워해요. 진짜일까봐 두렵고 불안해요. 그걸 조금 주의깊게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그렇지만 울어도 되는 날은 없어요. 우는 걸 참는 건 아파요. 울어도 아파요. 소리내면 안되니까. 목이랑 머리랑 아픈데 마음은 생각보다 안 아파요. 이제 텅 빈 것 같아요. 기대도 실망도 하지 않아요. 기대를 하더라도 실망은 하지 않아요. 언제든 기대를 저버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잊지 않으니까요. 기대를 버리기까지 오래 걸렸어요. 이제 가슴은 아프지 않아요. 그저 눈물이 나고 눈이 붓고 목이 아프고 어지러울 뿐이에요. 이제 슬프고 억울해도 가슴은 안 아플거예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건 너무 아파요. 엄청 신기한 느낌이에요. 아파야할 것 같은 상황인데 속은 안 아프고 겉만 아픈 게 겉과 속이 분리된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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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3cbf38fd980bb82c9a6 부모님 중 한 분이에요. 떨어져서 살기엔 제가 아직 어리고요. 다행히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잘 넘기고 있지만 힘드네요. 대화는 소용이 없고 상담도 제가 이해하라는 것 밖엔 답이 없더라고요. 평소엔 서로 얕은 대화만 하고 살아요. 깊어지면 화나니까 이젠 다 지나간 일인데 그런데도 제가 전의 일을 잊지 못해서 그러나봐요. 근데 저쪽이 잊은 거 좀 웃겨요. 가해자는 잘도 잊는다니까요 전 기억은 얼마 없으면서 느낌은 남아있어요. 사실 뭐가 문제라 이러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다 잊고 새출발이라도 하면 좋을텐데 그걸 가장 원하는 사람이 저 사람이라는 게 지는 기분이에요. 하지만 전의 일들은 다 잊은 척이라도 하고 잘 지내야 제게도 이롭겠죠. 결국 지금 갑은 저쪽이니까요. 경제력 있고 난 버려봐야 의미없지만 저쪽은 날 버릴 수 있고 그건 내게 큰 의미있으니까요. 알고 있으니까 전의 일들도 앞으로의 일들도 나쁜 건 다 의미 없으라고 기대를 버렸어요. 실망하지 않으면 아프지 않을 테니까 완벽히 바렸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 정도면 많이 버리긴 한 것 같아요. 그래도 조금 억울해요. 저기는 바뀌지 않았는데 난 모든 걸 이해하고 넘겨야 하니까요. 그래도 이제는 왜 이해하라는 지 알겠어요. 그게 내가 덜 아프니까 그러라는 게 아니었을까요. 그럼 이해해야하는 이유를 잘 설명해주고 이해시켜줘야지 왜 그냥 들이밀어서 그 말에 상처받게 했을까요. 전보다 관심은 많이 줄였는데 그래도 많으려나요. 저 사람에게 관심은 버림받는 거랑 돈 말고는 큰 관심없어요. 가끔 저 사람도 불쌍하다 싶긴 한데 뭐 불쌍하기만 한 사람은 아니니까요. 길게도 썼네요. 답 불편하시면 안 주셔도 돼요. 댓글에 맞는 내용인지도 잘 모르겠고 너무 징징거린 느낌인데 지우긴 아까워서 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