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불안해요. 잠도 안와요.
일중독인 것 같아요. 매일 일해요. 아이가 등교하는 시간에 맞춰서. 어떤 날은 아침 7시 어떤 날은 8시반에 학교에 내려주고 일하러 가요. 그리고 3시 50분에 아이를 데리고 저녁을 사먹이고 학원에 데려다주고 다시 일을 해요. 밤 10:10에 사무실을 나가서 아이를 데리고 집에 가요. 바쁘면 남편에게 아이를 부탁하고 12시까지 일하기도 해요. 토요일 일요일엔 사무실에 직원들이 안나오니 편한 복장으로 눈뜨면 나와서 밤까지 일을 해요. 그렇게 안하면 불안해요.
지금 하는 일은 AI가 곧 대신할 역할이라고 하네요. 왓슨을 벌써 준비한다고. 어떻게 계속 가족들을 먹여살릴 수 있을까 어떻게 지속 가능한 사무실이 될 수 있을까. 유투브를해야하나 웹베이스로 뭘 해야하나 고민이에요. 하지만 컴도 웹도 잘 모르는 50이 가까워 가는 아줌마 매일 일에 치여서 살면서 뭘 끊어내고 뭘 새롭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맨토도 찾아봤어요. 선배들은 시대의 변화를 모르시니 제 불안을 이해못하시고 주변 친구들은 잘하고 있다 그래도 이 직업은 괜찮다 안심을 시키시는데 저는 받아들여지지 않거든요. 남편도 별로 불안해하지 않아요. 그래도 니가 잘하고 있는거다 용기만 줘요. 나는 해결책을 찾는데. 아 너무 갑갑해요. 제 불안증이 병인가요? 불안하니 일만해요. 챗바퀴같아요. 쉴틈이 없어요. 잠을 계속 4시간 이하로 자면 눈이 빠질듯 아파요. 목과 어깨도 아프고. 마사지 다녀오면 좀 낫는 것 같다가 다시 그러죠. 시간이 없어서 못자기보다 집에 가서 잠들려면 시간이 걸려요. 아침엔 잠이 안깨고 커피로 살다가 밤엔 멜라토닌 먹어야될때도 있어요. 미쳐가는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