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heretohide
·3년 전
나에게 가장 두려운 일은
그럼에도 나를 버리지 않는 누군가가 있다는 거야.
고마운데, 나 이제 그만하고 싶어.
나도 알아, 훗날 내가 이겨내고 네 등을 툭툭 치며
네 덕에 지금 이렇게 웃을 수 있다고 말할 날이
올지도 모르는 일이야.
그런데 그런 날 바라지 않아.
그렇게 행복해져버리면 결국 난 또 같은 실수를 범하고
끝없이 나약해지면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고 말거야.
난 벌써 우울에 정이 들어버렸거든.
그러니까 더 비참해지지 않게 나 좀 내버려 둬.
내가 천천히 우울에 가라앉아 결국 머리 끝까지 잠겨
우울에서 질식해 버리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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