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g15
·3년 전
상담을 받아보려했고 받았다. 1시에 잡았었고 버스를 타고 갔었다. 시작하기에 앞서 약간의 긴장을 풀기위한 몇가지 질문들을 나에게 물었다. 학교생활이던지 뭐 성적이든지 친구관계라든지 등등 거기까진 괜찮았다. 그런데 막상 시작을 하니 아무말도 못했다. 정말 아무말을 못했다. 하다못해 예/아니오 정도도 말을 하지 못했다. 입이 꽉 닫아버린듯 말이 잘 꺼내지지가 않았다. 입은 자꾸 말라버려 물만 몇 모금씩 마시며 있었다. 그러다가 상담을 해주시는 분도 고민을 하시다 카드를 꺼내며 말을 하기가 힘들면 카드를 뽑아서 지금의 감정을 나타내줄수 있냐고 물었다. 뭘 뽑았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몇가지 카드들 중 혼란스럽다는 카드를 뽑은 기억이 난다. 계속 나한테 이것저것 물어보셨지만 정말 아무말도 하질 못했다. 상담을 하면 내가 왜 이런지 이유를 알 수 있을거라고 내가 나아질꺼라고 생각했는데 이유는 커녕 아무말도 못한 내가 너무 멍청했다. 그 뒤로 상담이라는 생각은 접었다. 또 다시 아무말도 못할까봐 또다시 멍청한 짓을 할까봐 하길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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