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인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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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인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vicki
·3년 전
학업과 미래에 대한 고민이 가득한... 이십대 초반 대학생입니다. 작년 4월 쯤 봄학기 중반에 학업이 너무 지치고 성적도 나오질 않아서 심한 자괴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충동적으로 1년 휴학을 결정하고 본가로 내려왔는데요... 이제 곧 복학입니다 한 달 뒤면 다시 학업이 시작되고 준비도 해야할 텐데 도무지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네요 휴학도 도피 휴학에, 알바해서 여행이라도 다녀올까 싶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무산됐고 아무것도 한 게 없습니다. 휴학 당시엔 쉬자, 쉬고나면 정신도 좀 맑아지겠지, 몸이라도 건강해지겠지. 그렇게 생각했는데 지난 1년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네요. 비어버린 1년 공백기가 이제 와서는 아쉽네요... 괜히 뒤처진 느낌만 들고. 게다가 휴학한 김에 친구들이랑 놀기라고 하자, 하고 하나 둘 옛 친구들에게 연락을 했더니 다들 절 어색해 하더라구요. 그래도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엔 그렇게 친했는데 그렇게까지 절 어렵게 대하는 게 충격이었어요... 얼마 전 생일이었는데 아무에게도 연락도 없었고... 그간 대체 어떻게 살아온 건가 또 자책을 하게 되더라고요. 내가 좋은 친구가 아니었다보다 생각하게 되고 눈치없이 연락한 건가 싶고... 요즘 유튜브나 다른 sns에서 보이는 성격에 문제있는 사람들 유형, 그런게 나였구나 싶기도 하고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요. 새로운 사람이랑 만나는 것도 무섭고요... 제가 좋은 사람이 아니란 생각이 드니까 만나기도 전에 있는 그대로의 날 드러내면 날 싫어할 거라는 생각을 하게돼요. 괜히 더 밝은 척 활발한 척 하고 말이 많아지고... 그러다 오히려 실수해서 인상을 망친 적이 더 많은 것 같기도 하고요... 성격 나쁘고 인맥 관리도 못하면 능력이라도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 아직도 공부는 손에 안 잡힙니다... 휴학 전보다 더 심해져서 이젠 공부를 어떻게 하는 거였는지도 기억이 안 나요. 해야하는데, 해야하는데 생각만 하고 정작 샤프만 쥐면 머리가 하얘져서 아무것도 못하고. 그렇다고 실컷 노는 것도 아니고... 하루에 깨있는 시간이 10시간 남짓밖에 안되고 종일 자기만 해요. 그래놓고 일어나서 또 아무것도 못했다고 자책하고... 요즘은 밤에 잠을 못 자겠어요... 그냥 다시 학교 갈 생각만 하면 눈물부터 나고 무서워서... 부모님 출근하시는 아침에나 겨우 잠들어서 오후 늦게 일어나요. 부모님께서는 제가 이래도 그냥 네가 지쳐서 그런다고 쉬라고 하시고 암말 안 하시는데 너무 죄송스럽고 혼자 눈치가 보이네요ㅋㅋ... 사실 상담 신청이라고 올렸지만 그냥 어디라도 제 얘기 털어놓을 곳이 필요해서 올린 것 같아요. 이십 몇년간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고, 한때는 친구들도 있고 멋진 계획도 열정도 있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요즘은 다 무너진 느낌이에요. 그냥... 이럴 때 솔직하게 제 얘기 털어놓을 사람 한 명 곁에 없다는게 너무 슬퍼요...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도 모르겠고...
콤플렉스불안해강박답답해우울불면괴로워공허해무기력해공황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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