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3년 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너무 힘들었어요.
제게 처음으로 사랑을 알게 해준 사람이고,
처음으로 해본 일들이 많았고,
첫 데이트때 드라이브 하면서 노래를 트는데
내 플레이리스트랑 똑같아서 신기해했던 적도 있었고,
맵찔이에 느끼한 거 좋아하고,
비오는 날씨도 좋아하고, 노을 보는 걸 좋아하고,
셀 수도 없이 공통점이 많았어요.
항상 잘 맞는게 신기했고 연애가 너무 행복했고,
내가 살아있구나를 느끼게 해준 남자였어요.
제게 많은 걸 알게 해준 사람이라서 이별이 더 힘들었던 거 같아요.
서로가 싫어서 안 맞아서 싸워서 헤어졌더라면 덜 힘들지 않을까 해요.
후회는 하지만 그 사람을 만난 후회는 하지 않아요.
전 그 남자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그때는 헤어져서 힘들어 한 기억뿐이지만, 그때로 돌아간다면
많은 걸 알게 해줘서 고맙다고 너같은 남잘 만났던 나는 행운이었다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다고 꼭 말해주고 싶어요.
제 친구들은 내가 이상하다 말해요 바람을 피운 것도 못해준 것도 질린 것도 아닌데 왜 헤어지냐고 근데 꼭 그래야만 헤어지는 건 아닌 거 같아요.
끝이 좋은 사랑은 없다곤 하지만, 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제 속마음을 쓰니까 너무 시원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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