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붙고나서 더 힘들어졌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대학생|자격증]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대학에 붙고나서 더 힘들어졌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gchda07
·3년 전
저희집은요 제가 초등학교 3학년정도 됐을때 갑자기 엄청 어려워졌다가 점점 좋아진 케이스예요.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좋아졌지만 아직도 조금 어려워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돈도없고 그래서 엄마 아빠가 열심히 일만 하고 그런것도 아니까 사고싶은거 있어도 그냥 참았구요 중학생땐 한달 만원, 고등학생땐 한달 3만원 받았지만 아예 못받는 애들도 있을테니까 하는 생각으로 아끼고 아끼면서 썼어요. 아주가끔 옷이나 기초화장품같은거 살때 돈이 5만원~10만원사이쯤으로 나오면 말도 잘 못꺼내고 제 용돈 모아둔거에서 3만원,5만원씩 보태서 사달라고 하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너무 힘들더라구요.. 사실 친구들이랑 한번 놀면 2만원정도는 없어지거든요.. 그래서 친구들이 놀자고 그래도 그냥 어디간다고 하고 안놀러가기도 하구 그랬어요.. 그리고 제가 공부에 욕심이 되게 많았는데, 혼자 공부하는건 한계가 있어서 인강하나 듣고싶었는데 그것도 며칠을 고민하다가 겨우 말하고 그랬어요.. 그래도 저희 엄마 아빠 열심히 일하셔서 저 학원도 보내주시고 고3때는 몇달 과외도 잠깐 했어요!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겨우 올해 대학 합격했어요. 저는 대학생때 조금만 놀고 자격증같은거 공부많이해서 다 딸라고 계획도 이미 엄청 세워났거든요..?ㅎㅎ.. 그래서 어제 엄마한테 책 사달라고 했는데 그때도 시원하게 말도 못하고 눈치보면서 얘기했는데 그 상황이 너무 싫었어요.. 사실 이게 무슨 만화책을 사달라는것도 아니고 자격증 공부한다고 사달라고 한건데.. 뭔가 되게 화도 나고 좀 불공평한것 같았어요.. 어렸을때도 "다른집은 공부에 관심도 없는애 학원 보내주고 과외도 시켜주고 그러는데 나는 공부에 욕심있고 열심히도 하지만 인강하나 듣는것도 이렇게 눈치봐야하나?" 하는 생각을 가끔 했는데 이젠 스팩 쌓겠다고 책 한권 사는것도 눈치를 보고있는게 너무 비참..?해요.. 그리고 어제도 2만원 드렸어요.. 저는 솔직히 칭찬받고싶어요. .공부한다하면 대견하다고 칭찬받고싶어요... 사실 제 고민은 이제 시작인데요.. 저는 힘들어도 대학만 붙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런데 붙고나니까 대학 등록금부터 교통비, 식비 등등 돈 들게 너무 많은 거예요.. 원랜 알바구해서 열심히 돈 벌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코로나때문인지 알바도 너무 없구요.. 요즘 정말 하루에 4시간은 알바사이트 보거든요.. 그런데도 없네요.. 그리고 제 용돈은 아직 3만원이예요.. 제가 용돈 관련해서 대학생 커뮤니티에서도 글 보고 인터넷검색도 해봤는데 보통 교통비 따로받으면서 최소 15만원은 받고 30만원씩도 받고 한다더라고요.. 거기다 알바까지 따로 하면서요.. 그러면서 저정도 받는것도 부족하다는식으로 말하는 분들이 되게 많더라구요.. 물론 하나도 못받는 친구들도 분명히 있겠죠...! 근데 사실 대학교때는 3만원으로는 뭐.. 택도 없을것 같아요.. 저는 사실.. 된다면 15만원정도 받고싶긴해요.. 그런데 말을 전혀 못 꺼내겠네요.. 정말 못하겠어요.. 검색하면서 보니까 부모님들이 먼저 용돈을 얼마를 줘야겠네 이런말씀 하시는걸 보게됐는데 그거보면서도 되게 씁쓸..?하기도하고 괜히 좀 슬프기도 하더라구요..ㅎㅎ 저는 저희집이 좀 가난하고 다른 친구들 집은 다 잘살아도요 "우리집보다 못사는집이 얼마나 많은데..", "학원도 못다니고 용돈도 하나도 못받는 애들 엄청 많을거야."하면서 항상 더 못살고, 더 가난한 집 생각하면서 살았어요. . 근데 이제는 이것도 너무 지치는것같아요.. 결국 주변엔 저보다 다들 잘살거든요.. 모르겠어요.. 이젠 너무 지치고 용돈 얘기는 꺼내지도 못할것같아요.. 이번달에도 아빠생신선물 사드리면서 한달용돈은 없어졌네요..ㅎ 전 언제까지 이렇게 돈때문에 눈치보고 살아야 할까요..? 대학생활은 잘 할 수 있을까요..?
힘들다속상해답답해걱정돼우울해슬퍼스트레스받아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plmazk12
· 3년 전
더 못한 사람과 비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차라리 과거의 본인과 비교하고 빚이 있다 하더라도 조금만 버텨서 대학 진학 후 돈도 벌고 소소하게 좋아하는 음식 먹으며 그저 아무일 없이 끝난 하루를 정리하면 그걸로 된거 아닐까요. 다른사람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기 보단 본인이 본질적으로 원하는게 뭔지를 생각해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