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멋진 여성처럼 보이지만 가정에서 모든 부담을 지느라 미칠것같아요
40대 전문직 여성입니다.
해외에서 전문직으로 활동하고 있고 아이 둘과 남편과 살면서 남들이 보기엔 강하고 경제적, 정신적으로 독립적인 여성으로 보입니다. 많은 여자 후배들이 따르고 있고, 또 밖에선 당당해 보이니까요.
솔직히 이런 말하면 그렇지만 제가 완벽하려고 노력하려는만큼 남편은 모든 가장으로써의 짐을 즐거이 저에게 맡기고 모든 가정사에 무관심입니다. 따라서 일하는 시간이 자유로운 제가 일하다가 애들 픽업 다니고 애들 챙긴 다음 밤에 애들 자면 다시 컴퓨터 꺼내 일하고... 저는 사무실에서 맘편히 9-6 시까지 일하고 남들 퇴근할 때 집에 오는 게 소원이에요. 가끔 일이 늦게 끝나서 저녁 식사 후에 퇴근하는 날 남편에게 애들 숙제 좀 도와 주라고 하면 왜 제가 할일을 자기에게 미루냐고 합니다. 애들도 아빠한테 말할 생각을 하지 않고 모든 걸 저에게 이야기하고요.
집에 와서 애들을 봐야하니 일할 시간도 부족해서 항상 식사 시간없이 일하고, 막상 집에 오는 길은 항상 또 다른 일터로 출근하는 기분이 들어 발걸음도 무겁습니다. 너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너무 듭니다.
집에 오는 길에 사고가 나서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럼 이 짐을 모두 벗어버릴 수 있을테니.. 그러다가 죄책감이 몰려 오기도 하고...
이런 감정들 땜에 항상 감정적으로 예민하다 보니 갑자기 화를 내기도 하고 그래서 애들에게 상처를 주고 남편과 싸우고 난리를 칩니다. 남편은 화가 나면 물건을 때려 부수고 저를 밀치는 정도의 신체적 위해를 가하기도 하고요.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요.
이런 결혼 생활은 정리를 하는게 저와 아이들을 위해 더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