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이 좀 있는것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장녀|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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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이 좀 있는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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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올해 19살이 된 평범한 여학생 입니다. 트라우마라고 봐야할지 모르겠지만 어릴적 가장 큰 기억은 부모님이 크게 싸웠을때 입니다. 6,7년전 일인데도 아직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또 저는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중학교에 입학했고 제 친구관계는 오래가지 못했어요. 그래서 제 과거를 돌아본다면 부모님의 싸움과 불안정하고 괴로웠던 친구관계, 이 두가지가 가장 크게 느껴집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처음으로 저에게 다가와준 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이 친구 이외 다른친구들과도 잘 지내며 중학교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며칠전부터 부모님 사이가 또 급격하게 안좋아지며 학교에선 좋았지만 집에선 불안해하며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 때문인지..엄마가 집을 나갔고 현재까지 안들어오고 있고 가끔 집에 방문을 하거나 전화로 연락 합니다. 엄마가 나간지 얼마 되지 않던 때에는 집안 분위기가 진짜 안좋았습니다. 저는 7살이나 어린 동생이 있습니다. 엄마가 나가고 전 온전히 동생을 잘 돌봐야했고 아빠는 거의 매일 술을 마시며 저를 불안하게 했습니다. 자꾸 저에게 엄마에게 연락해라 엄마에게 집에 들어오라고 해라 라고 하며 압박을 줬고 동생을 돌봐야 하고 아무렇지 않은척 해야하며 끊임없이 압박을 주는 아빠 사이에서 전 혼자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빠의 얼굴을 보는것이 너무 괴롭고 한동안 안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도 엄마없는 생활이 우리가족 모두에게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더이상 아빠의 압박이 심해지지 않았고 그러자 제 마음도 조금 괜찮아 졌습니다. 하지만 뭔가 마음에 구멍이 뚤린것처럼 크게 공허했습니다. 채울수 없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엔 뭔지 몰랐지만 이젠 압니다. 그렇게 중학교때의 일과 이 일이 지나간 후에 제 성격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다시는 중학교 시절의 성격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고 진짜 정 반대의 성격으로 바뀌었으며 제 스스로 전 이런 성격이면 안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과거의 제 성격은 제가 현재 가장 싫어하는 성격입니다. 엄마가 집을 나간후에 전 혼자서 뭐든지 잘 해야하고 장녀니까 어린 동생을 잘 돌봐야 하고 아무렇지 않게 행동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지면서 진짜 나의 성격은 뭔지, 그리고 나는 그런 성격을 가지면 안되고 이래야해 라는 강박 또한 심해진것같습니다. 고등학교 입학 후 성격이 많이 바뀐건 사실이지만 강박같은건 심하지 않았는데.. 그런데 제가 원하지 않는 성격을 가진 제 모습이 저에게 처음 말을 걸어준 친구에 대해 생각하면 나오게 되서, 그게 괴롭습니다. 부끄럽고 부정하고싶습니다. 제 성격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원하지 않는 모습이 나오게 되면 너무 싫습니다. 소수의 친구와 관계를 유지하는 저에 비해 친구가 굉장히 많은 친구라, 깊이 신뢰하고 말을 하기가 어렵고 나 하나쯤은 없어도 그 애는 다른 친구와 잘 지내겠지 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최대한 그 친구에 대한 생각을 안하기 위해 그 친구가 먼저 연락을 하지 않는 이상 연락 하지 않으며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저 그 친구가 원할때만 응해주는 로봇처럼 말이죠. 이 친구는 저를 불안하게 합니다. 하지만 불안해 하는건 제가 원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괴롭습니다. 저는 걱정이나 열등감 같은걸 느끼지 않는 완벽한 성격을 가지고싶어요. 근데 이런걸 느낄때면 미치겠어요. 저는 진짜 누구고 어떤게 저인지 모르겠어요. 지금 상황에서 뭘 어떻게 하고싶은지도 모르겠어요. 예전에 비해 저는 제가 원하는 모습이 됬는데도 행복하지 않아요. 뭔가 다른게 빈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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