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에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이별|집착]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유흥에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bongbongvong
·3년 전
안녕하세요. 너무 힘들어서 여러 곳을 찾다 마인드카페를 알게 되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긴 글이지만 부디 글을 읽고 저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첫 연애를 약 3년 정도 했습니다. 첫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너무 힘들었고 약 1-2개월 동안은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술과 담배에만 매달려 살았습니다.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운동을 시작하기로 하고 헬스장을 나갔습니다. 헬스장을 다닐 때 저에게 호감을 표현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저는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고, 만날 생각이 없다 하였으나 옆에만 있고 싶다는 말에 뭐,,,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하여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그 분은 저에게 너무 잘해주었습니다. 매일 데리러 오고, 데려다 주고, 밥을 해주고, 집안일을 해주고, 마음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더라구요. 저는 그분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람에 대해 잘 믿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 이전의 남자친구를 믿는데까지는 약 2년이 걸렸었죠,,, 마찬가지로 이 분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첫 남자친구는 매일 마주치고, 모든 지인이 겹치는 등 신분이 보장되어있었지만 이 분은 아무 것도 모르는 정말 남이었기에 더욱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야 말았습니다. 가히 가관이었습니다. 이 분은 오피, 노래방 등 유흥 업소를 수시로 드나드는 사람이었고, 친구와 대화 내용은 정말,,,,,너무 더러웠습니다. 섹파도 정말 여러 명이 있었고, 너무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러한 세계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되었고, 바로 이별을 고했습니다. 저는 카톡을 보았다고 말하지 않고, 카드 내역을 봤다고 둘러댔습니다. 이 분은 제가 카톡을 보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인지 아니다. 자기는 계산만 해주고 나왔다. 가서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라며 저를 잡았지만,,, 저는 이미 카톡을 보았는 걸요... 저는 다시 한 번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카톡을 보지 않았다면 저는 속아 넘어갈 뻔 했습니다. 사람이 이렇게 거짓말을 잘 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충격에서 헤어나오기 위해 공부와 운동에 매달렸습니다. 그리고 공부하기 위해 다니던 독서실에서 현재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고, 1년 넘는 기간동안 만남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 트라우마 입니다. 저는 유흥의 트라우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새벽마다 유흥에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분노하고, 좌절하고, 미쳐갔습니다.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매일 밤을 샜고, 저는 매일 죽어간 기분입니다. 매일 정신적인 자해를 하는 걸 알면서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남성이 간다는 한 줄의 글이 머리에 박혔고, 갔을 거라는 생각에 미쳐돌아버릴 지경이었습니다. 남자친구에게 묻자 당연히 안갔다고 하고, 안갔을 남자라는 것도 압니다. 그런데 그 죽일 놈의 0.0000000001%의 혹시나 하는 마음이 저를 죽이고 있습니다. 저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현재 남자친구와 정말 좋은 연애를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힘들다혼란스러워불안해답답해우울해스트레스받아괴로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2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최영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자기 이해를 높혀봐요
#불안
#불신
#트라우마
#우울
#답답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최영진이에요. 마카님의 사연에 답변을 남기고자 글을 쓰게 되었어요.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대인관계에서 사람을 잘 믿지 못하는 성향이 있으시네요. 오랜 남자친구와의 이별 이후, 낯선 사람과 알게 되었는데 그 사람도 처음에 믿지 못했고 결국 그 사람의 실체를 알게 되자 많이 충격을 받으셨네요. 현재 남자친구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나 예전 낯선 사람과의 일화를 겪고 여러모로 알아본 결과 "대부분의 남성이 간다는 한 줄의 글이 머리에 박혀" 트라우마로 자리 잡은 것 같아요. 현재 남자친구분께서 그런 경험을 하지 않았다고 하시지만 자꾸 마카님을 괴롭히는 상황으로 보여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의 사연을 중심으로 마카님께서 경험하고 계신 어려움이 무엇일까? 라는 궁금증이 들었어요. 어쩌면 하나의 문제로부터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 같지만 아래의 두 가지를 생각하게 되었어요. 1. 우연히 운동하며 알게 된 사람의 거짓말(속임) 때문으로부터 오는 것인지 2. 대부분의 남성이 성적으로 문란하다는 글귀를 본 것인지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마카님께서 사연 서두에 말씀해 주신 것 처럼, 사람에 대해 잘 믿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하셨어요. 이런 부분과 관련하여 마카님께서 대인관계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되신 원인과도 이 문제와 관련되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다 구체적인 개입을 위해서는 마카님께서 살아오신 성장배경 및 다양한 정보등이 필요할 것 같아요) 2번에 대해 추가적인 원인을 생각해 보면 그 글귀가 트라우마가 되었다는 것도 두 가지 가능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마카님께서는 "유흥의 트라우마"라고 표현해 주셨어요. 1. 마카님이 너무 순수하셔서 성적문란에 대해 전혀 들어보지 못하신 경우 2. 마카님이 유흥에 대한 어떤 직간접적인 경험이 있어서 보다 예민한 경우 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을 해 봤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1. 대인관계에 대해 잘 믿지 않는 이유를 탐색해 보세요. 현재 남자친구분께서 솔직하게 "성적으로 문란한 적 없다"고 말씀하셨고 그렇게 믿고 싶으시지만 현재 이 유흥 관련하여 집착하고 트라우마를 경험하고 계시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위의 원인에서도 언급한 것 처럼, 낯선사람이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남자친구의 말도 거짓말일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 때문에 자꾸 유흥의 트라우마에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불신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면 남자친구가 어떤 말을 해도 믿지 않을 것이고 마카님이 말씀하신 유흥의 트라우마로부터 힘들어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카님께서 머릿속으로는 남자친구분이 안 갔을 남자라고 믿고 계시지만 남자친구의 말을 신뢰하지 못하고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글귀를 믿고 계신 근거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어떤 상황이 된다면 남자친구의 말을 믿으실 수 있으실까요? 한 번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시고 어떤 원인 때문에 마카님이 현재 이런 어려움을 겪고 계신지 살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2. 마카님이 가지고 계신 비합리적인 신념을 찾아보고 분석해보세요. 사연의 내용 중에 "대부분의 남성이 간다는 한 줄의 글"이 마카님을 괴롭히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요. 과연 이 생각이 타당성이 있는지 한 번 분석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일단 저도 남성 상담자이긴 하지만) 저는 대부분의 남성이 간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제 주위에 있는 친구들도 (물론 저한테 드러내지 않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거든요. 그런데 마카님께서 남자친구의 말보다 그 글귀를 믿는 이유는 무엇일지, 혹은 그 글귀가 어떤 영향력을 주고 있는지, 그 글귀를 믿는 것이 마카님께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등에 대해 질문 드려보고 싶어요. 이 생각과 관련.. 그리고 대인관계에서 불신하는 부분에서도 비합리적인 신념은 없는지 한 번 분석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 남자들은 믿을 수 없는 존재들이다 - 사람들은 다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존재이다 등등의 생각들은 없는지요. 특히 대인관계에 대한 불신을 하시는데 남성에게만 그러시는건지, 일반적인 관계에서도 그러시는 건지.. 마카님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높혀 갈수록 다양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3.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세요. 현재 마카님이 가지고 계신 문제는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보다 깊은 자기이해를 통해 현재 경험하고 계신 유흥의 트라우마, 대인관계의 불신 등의 문제들을 접근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현재 보이시는 증상이 마카님의 어린시절 경험과도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도 보이는데 이 부분에서도 과거의 상처와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통해 극복해 나가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마카님의 하루를 응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dhsk10
· 3년 전
저도 비슷한 트라우마가 있고 현재도 못 벗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걸 꼭 트라우마라고 생각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주위에 이상한 남자는 거를 수 있게 되었고 보다 안전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저는 이게 합리적 의심으로 느껴져요. 90프로가 괜찮은 사람이라도 내가 재수없으면 나머지 10프로의 미친 놈을 얼마든지 만날수 있는 거잖아요. 정 이것 때문에 현남친과의 연애에 장애가는 느낌이시라면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카톡 확인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거 보여주는데 5분도 안걸리고 본인이 떳떳하면 안보여줄리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hsk10
· 3년 전
@!2a9522956797aa1a127 갑자기 말하면 숨길 틈이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