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아온 이야기 조금 끄적여 볼게요 제가 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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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제가 살아온 이야기 조금 끄적여 볼게요 제가 어릴 때 부모님께서 많이 싸우셨어요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두분이 말싸움만 하시다가 어느 순간부터 아빠는 욕설과 다소 폭력적인 모습까지 보이기 시작했어요 저와 친오빠한테도 자주 욕설을 퍼부었고요 아빠가 폭력적인 모습을 자주 보이다보니 친오빠는 그 모습을 배우게 되었고 그래서 오빠한테 많이 맞고 자랐어요 집에서 이렇다 보니 제 성격은 어두워져 갔어요 원래도 소심하고 낯 가리는 성격이었는데 더 어두워져 갔죠 성격 때문에 친구 사귀기도 힘들었고요 그래도 어찌저찌해서 친구가 생기긴 생겼는데 하루는 친구가 잘못을 해서 제가 화를 낸 적이 있었는데 그 일로 친구가 절교하자고 하더라고요 친구가 그 한명밖에 없었던 저는 식겁하고 '아 내가 화를 내면 친구가 없어지는구나, 내가 무조건 다 참아야겠다' 이런 생각을 머릿속에 심었어요 이 때부터 무슨 일이 있든 다 제가 참기 시작했고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기 시작했죠 중학교 2학년 때는 어떤 한 친구로 인해서 혼자 다니기 시작했어요 말하면 좀 길지만 배신 당했다고 하면 될거에요 혼자 다니는 것뿐 아니라 남자애들에게 놀림도 많이 받았어요 아마 이 때부터 제가 우울증이 생겼을 거에요 자해도 하기 시작했고 자살하려고 유서도 처음 써봤어요 결국 죽지는 않았지만 많이 힘들었죠 우울한 중2 생활이 끝나고 중3이 되고나서는 진학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죠 제가 중3때까지 피아니스트를 꿈꿔서 예고를 목표로 7년동안 피아노를 배웠는데요 예고에 원서 쓸 시기가 되니까 아빠가 갑자기 음악 포기하라고 하더라고요 이유를 물어도 그냥 포기하라는 말만 되돌아올 뿐이었어요 전 흥미를 느끼는 일이 피아노 밖에 없었는데 그만 두라는 말을 들으니 모든게 다 무너지는 듯했죠 설득을 해보려하니 아빠는 또다시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서 포기를 할 수 밖에 없었죠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피아니스트 안되면 죽을 것 같다" "음악 없인 못산다" 이 정도로 확고했으면 아빠가 폭력적 모습을 보여도 밀고 나갔을텐데 제 의지가 부족했던게 문제인 것 같기도 하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되는 일이에요... 아무튼 중3때 음악을 포기하게 되면서 스트레스를 받은 저는 폭식하게 되었고 살이 많이 쪘어요 살찐 모습으로 인해 성격은 더 어두워지고 자존감은 바닥을 쳤죠 하지만 주저앉아있기만 하는건 아닌 것같아서 새로운 목표를 찾기 시작했고 차라리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취업하자는 생각으로 특성화고등학교로 진학했어요 3년 내내 자격증 공부와 학교 공부를 열심히했어요 그 3년 동안 친구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우울증이 심해져서 자살시도를 한 번 한적은 있지만 다시 일어나서 또 열심히 했어요 고3 2학기가 되고 나서 학교에서 취업자리가 생기면 알려주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나오는 것들보고 어디에 쓸까 생각을 했고 쓰고 싶은 곳이 생기고 나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 정말 벌써 취업할거냐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고졸 취업하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정말 제가 고졸 취업한다고는 생각 못하셨나봐요..ㅎㅎ 부모님께선 제가 대학을 아예 포기하신 줄 아시길래 제가 세운 계획을 말씀드렸어요 "대학 안 가겠다는 게 아니고, 나중에 배우고 싶은 것이 생기면 재직자전형 대학 갈거에요. 지금은 배우고 싶은 게 없어서 가고 싶지 않아요" 이런 식으로 말씀드렸는데 "난 모르겠고 고졸취업은 안돼" 이런식으로 억지부리시더라고요... 설득을 아무리해도 억지부리시고 나중엔 "니 맘대로 살거면 나가" 이러시더라고요 솔직히 곧 성인이었고 정말로 나가 살고 싶었지만 당장 원룸구하기엔 돈도 없었고 방법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며칠간 설득을 했는데 안 넘어오시더라고요 하는 수 없이 대학원서를 내고 합격을 했는데 제가 배우고 싶은 게 없어서 특성화고에서 배운 과로 넣었어요 차피 대학은 제가 가는 거고 제가 사는 인생인데 부모님 뜻대로만 살아야하는 것 같아서 제 의견은 항상 무시당하는 것 같고 진짜 죽고 싶네요...지금도 죽고 싶어요 전 외모도 성격도 정말 별로고 친구도 없고 가족도 제 의견 무시하고 환영해 주는 곳도 없고 힘들기만 한데 죽는 게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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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jjjjjjjj
· 3년 전
우리 친구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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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mi0
· 3년 전
제가 보기엔 힘든 것도 이겨내고 열심히 잘해오신 거 같은데.. 일찍 취업하는 게 뭐가 나쁘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마카님 탓이 아니라 그냥 부모님이 좀 이상한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