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왕따였어. 초등학교 사학년 이학기부터 시작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중학교|중간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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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나는 왕따였어. 초등학교 사학년 이학기부터 시작했다고 해야하나... 같이 놀던 친구들에게 실수를 한 후에 미안하다고 했지만 너희랑 놀지 못했지. 나는 도저히 이유를 모르겠어서 왜 나랑 안노냐고 물어봤더니 너희가 한 말은 이거 우리가 얘기해준거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하더니 하는 말이 어떤 애들이 너랑 놀지 말래였어. 나랑 놀지 말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지. 근데 이게 왕따의 서막이더라고. 물론 나를 때리거나 물리적으로 뭘 하지는 않았지만 정신적으로 왕따를 시켰다고 해야할까... 정말 같이 말 할 친구가 한명도 없었어. 단 한명도. 내가 말을 걸면 무슨 벌래 보듯이 하더라. 근데 진짜 문제는 나는 그 이유를 몰라ㅋㅋㅋㅋㅋ 정말 이유를 모르겠어. 이유라도 알면 좀 고치려고 노력을 할텐데. 오학년은 잘 생각도 안나고 육학년때 진짜 지옥이었다ㅋㅋㅋㅋㅋ 자유시간에 친구들은 모두 나가서 놀지만 나는 놀고 싶어도 못 놀았어. 담임 선생님께서는 왜 나는 안 나가서 노냐고 물어보셨을 때 내가 할 수 있던 말은 저는 나가서 노는 거보다 책 읽는 게 더 좋아요였어. 같이 놀 친구가 없어요... 라고 할 수는 없었어... 나는 육학년 개학식엔 꼭 친구를 만들겠어라고 다짐했지만 실패했지. 첫 짝꿍과 웃고 떠들었지만 자리 바꿀 때 그 애가 한말이 똑똑히 기억나. 분명 그 친구는 혼잣말로 했는데 분명 와 드디어 자리를 바꾼다 휴 였어.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길래 친구가 없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어. 그냥 왕따가 필요했었나... 그래도 남자애들이 나랑 조금 놀아줬어. 오히려 여자애들보다 훨씬 편했지. 나는 수학여행가서도 혼자 다니기 싫어서 한 무리의 뒷꽁무니를 졸졸졸 쫒아다녔어. 그 무리중에 한명이 나보면서 아 쟤 싫어 쟤 왜 우리 따라오냐 이러는데 옆에 있던 친구하나가 야 그냥 신경쓰지마 빨리 가자 이러는데 신경 쓰지 말라는 친구가 고마웠다. 에혀 그때 내가 븅이였는지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지냈어. 육학년때 애들이 롤링페이퍼 쓴 거를 오늘 찾았어. 근데 있는 말이 넌 착해가 다야ㅋㅋㅋㅋㅋ 진짜 가식적인거 있지ㅋㅋㅋㅋㅋ 진짜 토가 나오고 찢어 버리고 싶었어. 뭐 그러진 못했지만... 근데 생각해보면 오히려 왕따인걸 들키기 싫어서 아파도 더 악착같이 학교를 갔어. 하루도 빠짐없이. 그렇게 친구가 일도 없는 육학년이 끝났어. 졸업식날 애들은 다 같이 사진 찍고 웃고 떠들지만 나는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배고파 죽겠다고 빨리 짜장면 먹으러 가자고 말 했지. 내가 친구도 없이 초등학교를 다녔다고 말 할 수는 없잖아ㅎㅎ 그래서 다 같이 누구에게 쫒기듯이 학교를 나왔어. 그리고 나는 중학교 일학년이 되었어. 나는 육학년이 최악이다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더라고. 내 인생에 최악 중에 최악은 중학교 일학년이야. 거의 삼년동안 왕따가 되보니까 진짜 친구가 간절했어. 근데 중학교를 가면 학교가 달라지니까 전에 같이 다녔던 초등학교 동창들끼리 만나게 되더라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그룹에 무사히 꼈어. 근데 학기 초에 내가 다가가니까 어떤 키 큰 새끼가 계속 나를 등으로 막더라. 하... 나는 아무리 낄려고 해도 끼워즈지를 않으니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그래서 혼자 있는데 어떤 애가 너 혼자냐면서 같이 놀자고 해서 나는 너무 고마웠어ㅠㅠ 진짜 초등학교 동창들이 꼴도 보기 싫드라. 아무튼 그렇게 무사히 그 그룹에 스며들고 있었어. 그렇게 일학기 중간고사 끝나면 다 같이 시내 나가서 놀고 친구랑 커플 샤프 사고 디스코팡팡 타고 너무 재밌드라. 처음으로 다 같이 노래방을 갔는데 세상에 방이 너무 예쁘고 스피커도 너무 좋은거 있지ㅠㅠ 행복하드라... 그런데 그러다가 일학기 기말고사를 보고 애들이랑 다 같이 모여서 놀기로 했는데 내 시험 성적이 안 좋아서 엄마한테 한시간동안 혼나고 나만 놀러 못 갔어. 그 날 다음에 그 친구들은 진짜 완전 돈독하드라ㅋㅋㅋㅋㅋㅋ 아 맞다 나 초등학교 동창중에 걔를 F라고 할게. 걔 이니셜이 힌트야ㅋㅋㅋㅋㅋ 그리고 잠깐 그 F의 얘기를 하자면 걔도 무리에서 나를 쫒아내는 거를 찬성했고 나랑 말도 안 섞었지. 근데 그 F가 내 새로운 그룹에 같이 오드라. 나는 별 생각도 안 했어. 딱 두가지 생각이 있었는데 걔도 나처럼 쫒겨나거나 아니면 발을 넓히고 싶어하는 애 인가보다 했어. 근데 내 초등학교 동창들이랑 잘 지내는 거를 보니 후자인가보다 하고 말았어.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내 무리들은 F를 포함해서 진짜 너무 가까워 졌었어. 서로 별명이 생겼고 서로 비밀얘기가 생기고 그랬드라. 나는 정말 서운했지. 나는 진짜 친구를 너무 만들고 싶었고 그 기말고사 다음날이 진짜 중요했는데 엄마가 혼내고 못 나가게까지 했으니... 정말 시험을 못 본 내가 너무 싫드라. 내가 진짜 너무 미웠어. 물론 엄마도 쪼끔... 미웠어. 그렇게 서서히 내가 무리에서 못 끼어들었어. 그 F라는 개시키(진짜 세상 오만 욕을 다 하고 싶은데 못하겠네..)가 그룹에서 나를 밀어내는데 한몫이라고 라긴 부족하고 거의 75%까지 걔때문이야. 근데 진짜 가식적인게 내 젤 절친인 척 하면서 내 돈으로 먹을거 다 쳐먹고 나한테 진짜 잘 해주는 척하다가 다른 애들 앞에서는 엄청 욕하고ㅋㅋㅋㅋㅋ 진짜 걔 이니셜을 F로 할만하지 않아?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나는 그 무리에서도 아웃을 당해. 그 후로는 중일 생활도 마무리는 왕따. 그리고 중이가 되서 드디어 친한친구 두명이 생겼어. 내가 중이 개학식에 난 진짜 죽어도 친구 한명(a)은 만든다 해서 만든 친구인데 진짜 나는 그 친구가 너무 고마워. b라는 또 다른 하나의 친구도 너무 고맙드라 그렇게 우리는 삼총사야. 물론 지금까지도. 나는 이 두 친구가 없었으면 한국에 미련도 없었을거야. 물론 내가 친구를 못 사귄 사년의 공백기로 나는 아직도 친구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모르겠어. 나는 그 친구들에게 실수를 절대 안하고 싶고 그냥 웃음과 말을 잘 들어주는 친구가 되고 싶어. 물론 실수를 절대 안하기는 불가능 하지만 나는 그러고 싶어. 그리고 그 사년의 왕따 시절 덕분에 나는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달았어. 이른 나이에 친구의 소중함을 배웠어. 정말 지금 그 시절을 생각해도 나는 끔찍하고 눈물이 나고 정말 내 머리 속에서 지우고 싶어. 물리적으로 아무 일도 없었는데 왜 뭐가 힘들어? 쳐 맞는거보다는 나을걸 이러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년동안 반 애들은 다 노는데 혼자 못놀고 바쁜척 상관 없는척 할 일이 많은척 하기는 쉽지않아. 나는 내 친구들이 너무 소중해서 장난도 하나 제대로 못 쳐. 게다가 나는 유리 심장이라 친구들도 그걸 아는지 장난을 못 치더라구ㅎㅎ 그래서 가끔 길에 가다가 친구들끼리 장난치는 모습을 볼때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다른 한편으로는 슬프고 질투가 나기도 해. 그리고 내 성격이 내 속사정 내 의견을 말도 못하고 사람을 전혀 못믿어. 그 누구도. 심지어 가족한테도 실망을 주기 싫어서 내가 행복했던 얘기만 재밌는 얘기만 하지. 울 가족중에 그 누구도 내가 마음이 얼마나 썩어 문드러졌는지 얼마나 유리 심장이고 잘 다치는지 모를거야. 내 이런 모습을 그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아. 물론 내가 왕따였다는걸 내 같은 반 친구가 아니고서는 모를거야. 나는 이렇게 날 철저하게 숨기게 돼. 나는 그 일로 친구의 소중함을 깨달았지만 참 사람이 겪을 일이 못되는거 같아. 나는 아직도 그 일에서 헤어나오지 못 했어. 그 일만 생각하면 마음이 문드러지게 아프고 슬퍼. 그 덕분에 친구들에게는 내가 왕따였었다라는 말을 절대 못하고 내 단점을 최대한 숨기도 안보여 줄려고 악착같이 버텨. 말을 못하는이유는 내 단점에 이유가 왕따였어서 그렇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하고 싶지 않아서야. 그래도 나는 아직까지 잘 견디고 있어. 나는 친구들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계기였다고 생각해. 머릿속에서만이라도.... 난 여전히 친구관계가 너무 불편하고 뭘 해야 할지 뭘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 친구들에게 항상 너무 고마워. 정말 내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워. 내가 너무 부족하지만 꼭 부끄럽지 않은 친구가 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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