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긴한데 너무 두려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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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긴한데 너무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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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올해 중2에요 제 꿈은.. 사실 확실하게 정해진건 아니지만 저는 노래를 듣는걸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음악에 관련된 직업을 갖고 싶어요 가수..는 솔직히 그냥 꿈의 직업이죠. 하지만 저희 집이 금전적 여유가 없거든요... 그래서 부모님한테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 하기도 그래요... 사실 전에 미술쪽으로 관심이 생겨, 미술학원에 보내달라고 엄마한테 말한적있는데 막 화내시면서 너같은게 뭘하겠냐고 말한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꿈에 관에 말하기가 두려워요... 엄마가 했던 말 때문에 나같은게 뭘 하겠나 싶기도 하고 그냥 두렵고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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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R1127
· 3년 전
원하는 게 있다면 포기하지 않았음 좋겠어요. 전 이제 대학교 막학기를 끝낸 대학생이에요. 작성자분 사연이 어릴 적 저를 보는 것 같아서 이렇게 댓글을 남기게 되네요. 저도 학창시절 부모님이 이혼하시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웠어요. 전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너무 좋아해서, 예고 진학은 아니더라도 입시 미술을 통해 원하는 대학의 과에 가야겠다! 라는 목표가 있었어요. 하지만 매달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 함께 사는 아버지도, 이혼해서 따로 연락하는 어머니도 제 꿈을 응원해 주지 않았어요. 오히려 왜 그런 직업을 가지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어투로 늘 저를 깎아 내리는 말들을 뱉어냈어요. 그런 환경 속에서 지내다 보니, 사람이 웃긴게 정말 내가 바보같은 꿈을 가진 사람 같은 거예요. 내가 현실을 보지 않는 몽상가 같았어요. 전 그래서 남들이 가는 길을 똑같이 선택했어요. 입문계 고등학교로 가서 내신 공부를 하면서요. 같은 학교에 입시 미술을 하는 아이들이 부러우면서도 막상 나는 그럴 용기가 안 났어요. 정말 막연한 꿈이면 어쩌지, 지금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시간만 흘러서...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 채 고등학교 시절이 끝나갔어요. 얻은 거 하나 없이, 그저 그런 입시 공부나 하면서요. 이렇다 할 꿈도 없어서 부모님이 하라는대로 보건행정과로 진학했어요. 그런데 이제 대학 마저 졸업한다 생각하니 너무 허무한거 있죠. 오랜만에 중학교 시절 노트를 꺼내봤는데 그 시절이 너무 그리우면서도 후회스러웠어요. 종이도 누렇고 흑연이 막 번진 노트를 잡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늦었다 늦었다 생각하던 학창시절이 사실 늦지 않았었고, 내가 조금이라고 내 의지대로 밀고 나갔더라면 지금쯤 나도 내 작품을 만들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남들은 안정적인 과 졸업해서 부럽다고 얘기해요. 적어도 먹고 살 기술은 있다면서요. 그런데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 받아가며 겨우 졸업을 앞두고 있어요. 졸업을 한다고 해도 평생을 이 직업을 가지고 살 용기도 나질 않아요. 전 작성자분이 저처럼 후회 속에서 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글실력도 모자라고 서두도 없지만 이렇게 제 이야기를 남겨봤어요. 꿈은 끝까지 붙잡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가나봐요. 평생을 원하는 걸 하면서 살고 싶다면 지금부터 잘 생각해 봐야 해요. 주변에서 시키는대로 하다보면 나 자신을 색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적어도 해보고 후회하는 편이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 보다 낫잖아요.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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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hwaR1127 감사해요... 덕분에 용기가 생기고 글 읽다보니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감사해요...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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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kbot
· 3년 전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