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 버텨내지 못해서.
나에게 니가 그럼 그렇지 라는 표정을 하고 쳐다보는 엄마에게 나도 모르게 욱해 "뭐"라 하였다. 엄마는 니가 감히 엄마에게 대드냐며 눈에 보이는 모든 물건들을 던졌다. 집을 나가라는 말에 나는 나를 다시는 볼 생각하지 마시라며 방에 들어왔다. 이 말은 진심이었다. 나 빼고 하하 호호 술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을 피해 화장실을 가다가 붙잡았다. 나도 모르게 집에 조금만 더 있으면 죽을것 같다고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자취를 부탁하는 말과 눈물을 터트렸다. 방에 들어가려는 나를 억지로 붙잡으며 또다시 하하호호 과거사진을 보며 이때는 너가 참 착했다 이뻤다 어쩌다 이렇게 됬느냐는데,, 차마 지금은 살아갈 의지도 없다, 하루하루 그저 버텨내고만 있다는 말을 못하고 그냥 다시 방에 들어왔다. 내 울음이 조금이나마 내 마음이 전해지는데 도움이 됬기를 바랬는데. 내 착각이었다. 다음날 아침 아빠는 나를 불러 앉히며 어제 너는 술을 먹었기에 그런 행동을 했을거다, 하였다. 술을 먹지 않고는 그렇게 ***처럼 울수 없다고. 그리고 또 다시 나를 향한 비난이 시작되었다. 너가 이렇게 집에서 힘든것도 다 너 원인이다, 너가 원인을 제공했기에 가족들이 그렇게 한거다, 너만 변하면 다 괜찮아진다. 왜 그렇게 한심하게 사냐 무슨 생각으로 사냐 목표도 삶의 낙도 없어보인다. 그리고 아빠는 너를 이해하려 했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너무 이해가 가지 않아 표정이 바뀌자, ***냐, 귀신이 씌인거냐는 등 나를 미친 사람 취급 했다. 정신병원이라도 들어가고싶냐고 지금 정신 안차리면 인생 망친다고.. (정작 왜 때문에 내가 이렇게 망가지는지 알지도 못하면서..)또 다시 폭력을 행사 해야지만 정신을 차리겠냐고. 지금이라도 좀 맞자며 협박하였고. 머리를 밀어야겠다 키우는 강아지를 가져다 버리겠다. 그래서 나는 그냥 변하겠다는 말만 반복하였고. 아빠는 만족하였는지 마지막 기회라며 보내주었다.
나도 내가 주는 마지막 기회이자 외침이었다.
모든 의지는 짖밟혔고. 나에게 이 모든 말들은 그저 죽으라고 협박하는 것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원래 죽으려던 날짜가 8일 가량 남았지만,
이제는 모르겠다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
유서도 마무리 지으려 한다.
제발 부모님 꿈에 내가 자살하는 모습이 나왔으면.. 차마 앞에서 죽고싶다 자살할거다 부르짖지 못하는 말들을 꿈에서라도 전할 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