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6살이 되었다. 앞으로는 어떻게 인생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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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올해로 26살이 되었다. 앞으로는 어떻게 인생을 설계하고 살아가야 할 지 눈 앞이 캄캄하다. 어쩌면 그냥 지금 바로 죽어야하는게 아닐까. 돌이켜보면, 작년 한 해에는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우선 가족들과 절연했다. 지긋지긋하게도 내 끔찍한 과거를 붙잡고있던 트라우마의 대상들을 끊어내니 속이 후련하고 내 자신의 무언가가 바뀌는 듯 했다. 금방금방 잘렸지만 매번 새 일자리를 찾아 헤맸고 결국 무엇 하나 남은 것은 없었지만 나 노력했다 말할 수는 있었다. 사회성도 조금은 회복한 것 같다. 원래부터도 박살나있던 사회성인지라, 복구되어봐야 쥐뿔만큼이지만. 아무렴, 그게 어디냐. 다른 사람들 하는 것들 눈으로 보고 따라만 해도 안 하는 것보단 나은 것을. 일이 금방 잘리고 경력이 쌓이지않아 미래가 어두운들 그마저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나은 것을. 그리고 무엇보다 조금씩 내게 심리적 여유가 생기면서 내 성격이나 행동들이 바뀌어가고 있는 것 같아 그 것이 좋았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제 내가 죽으면, 만약 엄청 아프면. 그러면 연락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 두렵고. 외로울 때 어울릴 사람도, 부를 사람도 마땅찮다는 것이 두렵다. 4년 뒤에 30대가 되었을 때도 아무 경력 없이 또 계속해서 일을 잘리고 있을까 두렵다. 못난 사회쓰레기로 남아있을까봐 그 것이 너무나 두렵고 죽고싶은 이유가 된다. 억지로라도 꿈과 내가 하고싶은, 해내면 즐거울 것 같은 일들을 떠올려봐도 솔직히 그걸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든다. 할 수 없을 것만 같아서.
힘들다혼란스러워불안해부끄러워우울우울해무서워공허해외로워무기력해슬퍼스트레스받아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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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der2
· 3년 전
24살인 저는 아무것도 시작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굉장히 열심히 노력하셨다는 점에서 저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네요ㅎㅎ 앞으로도 계속 일자리를 구해보실 거고 거기서 좋은 동료, 인연을 만나 연락할 사람이 생길지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르는거니까요! 이제 100세 시대라고 많이들 얘기하시는데 26살이시면 아직 창창한 나이 아닌가요? 하고싶은거 마음껏 도전해보시고 연락할 사람, 아플때 내 옆에 있어줄 사람은 한 두명이면 충분하니 이렇게 노력하시는 분이시면 나중에라도 꼭 생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