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엄마가 아파다면 어쩌면 예상된 일인거 같다. 알콜중독처럼 매일 과음하고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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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년 전
만약 엄마가 아파다면 어쩌면 예상된 일인거 같다. 알콜중독처럼 매일 과음하고, 취해서 돌아오니까. 갱년기, 우울증 다 이해해보려고 노력했는데 약으로 치료 받는건 다 거절하고, 술로 버티는데 이젠 좀 미련해보인다. 자식에게 피해를 주는건 알고 있을까. 얼마 전에 엄마가 건강검진을 했는데 간 수치가 높고 당뇨가 있다고 나왔다더라. 근데도 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마신다. 수없이 말리고, 싸우고를 반복했지만 결국 돌아오는건 엄마의 술주정이다. 말리면 말릴수록 어른 일에 간섭한다, 이기적이다, 독하다, 고집 세다 등등 내 욕만 퍼붓는다. 언젠가 술 때문에 아픈 날이 오겠지. 어쩌면 그건 예상된 일이다. 엄마가 술을 마시고, 매일매일 늦게 들어오는 이유는 아빠와 사이가 안좋아서 꼴 보기 싫어서 직장에서 텃세 부리는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형편이 좋지 않아서 집이 답답해서 마음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어서 이 이유들이다. 근데 이 이유들이 없는 사람이 어딨을까. 내가 보기엔 핑계 같고, 그저 밖을 좋아하는 사람 같다. 죄송하게도 왜 결혼했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엄마가 아니었다면 이런 걱정들도, 아픔들도, 간섭도 안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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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심승진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2년 전
마인드카페 심승진 상담사 드림
#가족 #스트레스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상담사 심승진입니다.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어 글을 적어요.
[공개사연 고민요약]
엄마가 매일 과음을 하시는게 마카님에게 많은 걱정이 되고 있어요. 최근의 건강검진에서 좋지 않은 결과들이 나왔는데도 계속해서 술을 드시고 있네요. 물론 술을 드시는 이유들- 부부관계나 직장 스트레스, 생활고 등-이 있다고 이해되는 부분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저 핑계같이 느껴지기도 하나봐요. 계속 신경 끼치는 엄마에게 미운 마음이 들기도, 계속 걱정이 되기도 하는 양가적인 마음이 있어서 더 복잡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엄마가 술을 많이 마셔서 마카님에게 걱정이 되고 있다는 뚜렷한 문제가 드러나있는 것 같아요. 마카님이 생각하기에 엄마가 술을 마시는 여러 가지 이유들을 적어 주었어요. 그 모든 것들이 근본적인 이유가 되기도 하고 어쩌면 사실 보편적인 문제들일 수 있는데도 과음으로 풀어내는 방식 자체가 이제는 더 문제가 되는 듯 하네요. 알콜중독처럼 느껴질 정도면 상당히 자주, 많이 드시고 있다는 건데 최근의 건강검진 결과까지 더해서 더 많이 마음이 쓰이겠어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이 엄마한테 마음을 많이 쓰고 있다고 느껴져요. 엄마가 왜 저렇게 술을 마실까 여러 가지로 이해해 보려고도 하고, 약을 권하거나 술을 그만 드실 수 있게 말려보고 싸워보기도 수차례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걱정되는 마음과 동시에 조금은 밉고, 지친 마음들도 같이 보여지는 것 같아요. 가족이라는게 참 마냥 미워하기도, 끌어안기도 어려운 복잡한 존재지요. 그런데 써주신 글에서는 아버지의 대처가 들어가 있지는 않네요. 부부관계가 좋지 않아 술을 마시는 이유가 될 수도 있지만 그렇게나 과음을 하고 건강에 이상이 생겨날 정도면 옆에서 제지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게 동반자의 역할일 거에요. 그런데 그런 아버지의 개입이 지금 없는가 봐요. 결국 엄마를 돌봐주어야 하는 책임과 부담은 마카님에게 많이 돌아가고 있어요.. 그게 자식이 감당하기에는 많이 버거운 일일텐데도요. 알고 계시듯, 술은 중독성이 정말 강해요. 술로 풀어내는 방법이 굳어졌다면, 그리고 매일 드실 정도로 많이 반복되어왔다면 더 많은 양을 더 자주 드셔갈 수도 있을 테죠. 분명 조절하실 수 있는 개입이 필요할 텐데 마카님 혼자서 해내기에는 이미 시도해봤지만 잘 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조금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적어주신 내용만으로는 섣불리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아버지의 개입을 초청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버지도 엄마의 상황에 대해 어렴풋이나마 알고 계시겠지만, 마카님이 얼마나 걱정하고 힘들어하고 있는지, 가정이 지켜지기를 원하는지를 아버지에게 좀 더 직접적으로 전달해 보셔요. 아버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요. 마카님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아버지가 조금 더 움직여 주시기를 부탁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만약 아버지의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이 무어가 있을지를, 좀더 구체적으로 얘기 나눠가면서 찾아볼 수 있을 듯 해요. 엄마에게도 적절한 제지가 들어가고 마카님도 계속 혼자서 짐지지 않을 수 있는 그런 방법으로요.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과 걱정되고 지친 마음이 같이 보여지는 거 같아 속상함을 느끼면서 읽었어요. 마카님의 마음도, 가정의 상황도 조금씩 더 회복되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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