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등학교|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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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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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올해 막 20살이 되는 사람입니다. 작년 대부분을 입시에 힘썼고 가고싶어하던 대학의 합격통지서까지 받았지만 결국 입학을 무르게 되었어요. 복합적인 이유에서였고 이미 예치금 납부일도 지났기 때문에 저랑은 상관없는 일이 되었네요. 학생으로 살아오던 19년은 항상 꿈이 있었습니다. 나는 꼭 뭐하는 사람이 되야지 라는 다집이 가능하던 아이였어요. 근데 정말 놀랍게도 성인이란 명찰을 달고 나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간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살면서 처음 겪는 이 무능함이 어쩌면 그동안 외면하던 진짜 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다르게 무기력해지고 하던 일도 하나 둘 손을 놓고 있어요. 이럼 안되는 걸 알겠는데, 뭐라도 해야하긴 하는데. 할 수가 없어요. 대학을 포기한 이후 막연히 돈을 벌 능력을 키우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디자인계열 특성화고를 다녀서 그간 배운 것들을 살려보려 하는데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모르겠더라구요. 일단 자격증공부부터 시작했습니다. 흥미가 있던 출판디자인을 하고싶었고 전자출판기능사를 따기위해 공부를 시작했고 현제는 손을 놨어요. 이외에도 컬러리스트자격증과 청소년 상담사자격증을 준비하려 계획은 세워놨는데.. 앞서 벌려놓은 것도 수습하지 못하고 있어서 발도 못들인 상태에요. 어쨌든 먹고는 살아야하니 알바라도 구해야하나 생각하고 있슴니다..만, 과연 이대로 살아도 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제가 쓰레기같이요. 부모님께 손벌릴 나이는 지났다고 생각하는데 그러지 않고서야 숨조차 쉴 수 없는 존재가 되버린것 같아요. 엄마가 전에그런 말을 하셨었거든요, 넌 대학 안가면 평생 빌어먹고 살 놈이다. 라고.. 근데 제가 제 발로 대학을 차버렸으니, 점졈 제 안에는 두려움만 남아서 진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이엇도 다 제 자기방어고 핑계겠지만. 알면서도 또 이렇게 변명하게 되네요.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고등학교 3년동안은 작가를 희망했고 등단도 한 상태이지만 글로 밥벌어먹는게 과연 제게도 가능한 일인지.. 저는 불가능할거란 결론아래 대학을 접었어요. 디자인도 출판쪽으로 배웠고 독립출판도 시도해봤으나 자금부족으로 접었습니다. 가정이 썩 부유한 편은 아니고 오히려 가난쪽에 가까워요. 어러저러한 부담감에 대학을 때려친 감도 없지않아 있지만 이대로라면 대학을 포기한 것이 스스로를 더 큰 짐덩어리로 만들어버린 격이라 너무.. 제 자신이 점점 더 한심스러워져요. 마땅히 조언을 구할 곳이 없어 적어봅니다. 다양하게 조언해주세요. 제 방향성을 못잡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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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doy
· 3년 전
가고싶어 하던 대학을 무른 이유가 궁금해요. 가끔 원하던 것이 이뤄지지 않거나 좌절되었을 때 희망이 한 번에 우르르 무너지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럴때면 무언가 해야함을 알면서도 손에 잡히질 않고 결국 실패를 경험하죠. 이렇게 반복하다보면 자존감이 낮아지게 되면서 자신감 또한 낮아지기도 해요. 꿈과 직업에 대한 선택의 기준에서 경제적인 부분을 빼놓긴 힘들어요. 분명히 그렇죠.. 하지만 경제적인 것에 자신을 맞추려 한다면- 답답하고 억울하고 외롭고 고독할 거예요. 글쓴이님, 대학을 포기한 이유가 무엇이든- 늦지 않았어요. 글쓴이님의 말처럼 대학은 납부일이 지났으니 돌이킬 수 없더라도 글쓴이님의 삶은 아직 많은 기회가 있음을 잊지 않길 바래요. 우리는 선택을 통해 가치관을 만들어 간다고해요. 남들보다 늦고 돌아가는 듯 보여도, 성공하지 못한 것처럼 느껴져도 글쓴이님만의 삶을 살기위해 선택을 시작해보면 좋겠어요. 고민과 힘듦을 쌓아두지 않고 그때마다 여기서라도 말하세요. 제가 들을게요.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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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hxjs
· 3년 전
일만 벌려놓고 하나를 찐득하게 붙잡지 못 하고 중간에 다 포기해버리니 당연히 중구난방에 망망대해 속에 레이더 고장난 난파선 꼴이 날 수 밖에는 없습니다. 일단은 그게 뭐라도 좋으니 뭐 하나라도 시작을 했으니 끝까지 가보세요. 그 다음에 다른 것을 염두하고 그 다음에 다른 것을 염두하고 그런 습관을 만들도록 해봐요. 현재같은 상태라면은 앞으로 정신적인 괴로움은 더 커질게 불보듯 뻔한 것이고 추후에는 그래왔던 자신의 모습을 회상하며 자괴감에 스스로도 도저히 감당 못 하는 정신적 고통의 늪에 빠지게될 수도 있습니다. 남자분이라면 군입대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