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뭘 할 수 있을까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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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gative93
2년 전
제가 뭘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사귄지 2년 된 애인이 있어요. 평소 애인이랑은 정말 잘지내고 있고 싸운적도 몇번 없습니다. 그렇게 잘지내왔지만 저는 조금씩 지쳐가는거 같아요. 저는 취업 준비중에 있고 애인은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근데 요새 애인이 직장 업무 스트레스를 너무 받고 있어요. 들어보면 정말 힘들겠구나 싶을정도에요. 그럴때마다 저는 공감해주고 다독여주고 위로해줍니다. 하지만 이제는 위로가 듣질 않나봐요. 결국 말뿐인 것이기 때문일까요? 최근들어서는 일때문에 죽고싶다는 말만 입에 달고 사는데 저는 그말이 무척이나 듣기 싫어요. 그말을 들으면 애인한테 제가 의미 없다고만 느껴져요. 그리고 애인의 우울함이 저한테도 전이되는건지 저 또한 우울함에 잠기게 되곤합니다. 애인이 그렇게 말하는것도 관심과 위로를 더 받고 싶은 방법 같기도 한데.. 제가 더이상 지치지 않고, 애인을 위해 할 수 있는건 뭘까요?
불안지치지않기위해서는지치지않기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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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2년 전
따로 또 같이
#지치지않기위해서는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의 애인께서 마카님에게 많은 위로를 받고있지만 죽고싶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되면서 마카님 또한 우울해지고, 의미가 없다고 느껴지고 있는 상황이신가봅니다. 최근에 힘들기 시작해서 잘 공감해주고 다독여주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지치시게 되는 것 같아요. 지치지 않고 애인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것을 고민하고 계시네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이 현재에는 공감과 위로를 해 주시고 계시지만, 점점 버거워지시는 것 같습니다. 애인에게 의미가 없다고 느껴지시는 것은 아무리 공감해주고 위로하려해도 점점 더 애인의 심해지는 우울감들이 마카님께는 아마도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 같은 느낌이실 것 같습니다. '나로서는 위로가 안되는 걸까?' 하는 우울감도 함께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마카님은 친구들, 가족들(부모님)과 어떤 방식으로 인간관계를 해 오셨을까요? 이 질문을 하는 이유는 마카님이 사람관계에서 해온 역할을 애인에게도 똑같이 해오시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추측에 불과하지만 인간관계에서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공감하고 보듬는 역할이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만일 그러래 오셨다면, 애인에게 위로가 되지 않는다고 느껴질때 절망감이나 우울감 슬픔같은 것들이 찾아올 것입니다. 이런 경우 마카님의 애인분이 직장생활에서 우울해 하시고 하소연을 하지만, 마카님을 통해 전부 해소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일부는 마카님의 책임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계시면 마카님이 우울에 빠지는 것에서 조금이나마 좋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시겠지만 직장생활에서는 결코 일에서만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일과 대인관계가 함께 엮여있습니다. 그럴 때 애인 분이 직장생활에서 일어나는 일과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감당해야 할 몫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애인 분이 대인관계를 개선하든, 일을 줄이든, 자신의 성취에 대한 욕심을 줄이든 스트레스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는 것입니다. 죽고 싶을 정도라면 아마 그 스트레스가 엄청날 것입니다만, 마카님의 애인 분의 몫입니다. 저의 이야기가 차갑게 느껴질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만, 말씀드리고 싶은 이야기의 핵심은 이렇습니다. 마카님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좌절하고 지치기 시작하시면, 점점 더 애인분의 이야기를 듣기가 힘들어지실 것입니다. 만일 이런 상태에서 마카님 또한 취업을 성공하여 직장생활이 시작되며 마음의 여유가 더 없어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마카님마저 지친다면 관계는 아마 더 힘들어질 것입니다. 그러니 더 감당하려 하시기 보다 자리를 옆에서 지켜주세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이 옆에서 있는 것, 그 존재만으로도 마카님은 충분히 그 역할을 다 하고 계신 것입니다. 마카님의 애인분이 가면갈 수록 더더 감당하기 어려워한들, 그 이상은 애인분이 감당하셔야 할 몫입니다. 마카님이 애인분을 위해서 하실 수 있는 것은 곁을 잘 지켜주시는 것입니다. 더 감당할 수도 없고, 더 감당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들어주는 역할만으로도 됩니다. 그 이상은 마카님이 더욱더 지치고 우울해지실 것입니다. 여유가 있으시다면 마카님께서 도와주실 일은 한가지가 더 있습니다. 옆에서 애인분의 상태를 잘 지켜봐주세요. 예를 들면 수면이 점점 줄거나, 식욕이 줄거나, 짜증이 심해지거나, 술을 너무 과하게 마시게 된다거나 반대로 수면이 너무 늘어버리거나, 일이 너무 밀리기 시작한다거나, 무기력이 심해진다거나 할 경우에는 감지하셨다가 애인 분께 객관적으로 관찰한 것을 과거와 달리 어떻게 변했는지 수치상으로 알려주세요. 지켜봤더니 잠이 너무 늘었다. 짜증부리는 횟수가 일주일에 세번에서 다섯번으로 늘었다. 무기력이 심해서 집밖에 못 나가기 시작한 게 한 달에 한 번에서 세 번으로 늘었다 등등.. 이런 체크들은 우울이 얼마나 심해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됩니다. 그러면서 저의 이야기를 떠 올리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고 말씀해 주세요. 사실 마카님의 애인분은 상담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마카님이 감당해주실 수 있는 분야가 아닙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말씀을 드리면 제아무리 심리상담사라고 해도 자신의 아주 가까운 사람을 심리상담해주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개인적인 감정이 섞여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감정이 섞여있게 되면, 이야기를 편안하게 듣지 못합니다. 상대방에서도 편안하게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에 반해 개인적인 감정이 배제된 상태라면, 더 편안하게 털어놓을 수 있고, 듣는 쪽에서도 더 깊게 공감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해결점을 같이 의논할 수 있는 심리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기억하셨다가 애인분께 '지켜봤더니 예전보다 더 심각해진 것 같아. 도움을 받는 게 좋을 것 같아.' 라고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선을 긋는 것은 냉정한 것이 아니라 서로를 지키기 위한 선입니다. 마카님도 더 지치거나 다쳐서는 안되고 마카님의 애인 분도 이대로 방치되어서는 안됩니다.
저의 댓글이 마카님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