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너무 힘들어요
너무 여러가지 문제들이 많아서 뭐부터 말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너무 힘드네요.
저희집은 기독교 집안이에요. 근데 부모님이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부터 이사를 하면서 이단교회에 다니셨어요. 저는 학교를 옮기게 되고 왕따를 당하기 시작해서 매일 매분 매초마다 죽고싶다는 생각을 달고 살았고요. 사람이 무서워지고 말을 더듬기 시작했어요. 전학교와 진도 차이가 커서 못쫒아가면서 멍청하다는 소리를 너무 들었어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도 컸구요. 그렇게 2년간 왕따를 당하다가 학교를 그만두고 교회 미션스쿨같은 곳으로 다니게 됐어요. 거기서도 왕따였다가 친구를 사귀게 됐지만 매번 뒷통수를 맞아서 대인관계에 대한 공포가 더 커졌어요. 저 사람이 나를 언제 또 버릴지 모른다는 생각이 늘 머리에 꽉 차있었어요. 그러다가 성인이 되고 내가 몸담고 있는곳이 이단이라는걸 깨닫고 가족이 나오게 되면서 평생동안 알고 지내던 지인들이 한번에 싹 끊어지니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아무도 의지할곳이 없는 깊은 외로움, 기독교에 대한 증오감 ,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 생각들 등이 저를 힘들게 했어요. 집에서는 아직도 어머니가 그 이단교회는 이단으로 인정햤지만 교회는 계속 다른곳으로 다니시면서 종교에 대한 압박을 하세요. 교회를 다녀야한다는. 4살 어린 여동생도 저처럼 평생을 교회 지인들하고만 지냈었는데 그 곳을 빠져나오면서 스트레스와 충격을 크게 받아서 나온 후 쭉 짜증과 욕설 자해 등을 하며 온 가족들이 동생 하나만 보느라 힘들었는데 처음엔 받아주고 케어해주다가도 걔가 점점 나아지니까 이제는 제가 터질것같네요. 아직도 동생은 저한텐 짜증을 내고 무시를 해요. 제가 가만히 참고 있다가 화나서 언성 높히면 어머니가 왜 짜증을 내냐며 지적하시고. 지인들이 한번 싹 사라지고 다시 그래도 열심히 살려고 아둥바둥 해서 대학교도 늦었지만 들어가고 남자친구도 사귀고 친구도 두명정도 생겼는데 아직도 사람이 너무 무서워요. 평범한 사람인척 하고 살려하는데 늘 밖에 나가면 긴장상태이고 말 더듬는 것들, 너무 심하게 더듬는 날은 머리가 하얘지는 것들, 또래 여자친구들을 만나면 불안감이 커지는것들 등등.. 아. 최근들어 집에서 위에서 말한 동생 문제로 많이 다투면서 스트레스를 한번 조금이라도 받으면 미친듯이 화가나고 눈물이 나면서 정신이 혼미해져요. 죽고싶고. 머리를 벽에 박고 온 몸을 쥐어뜯고 때리고 해도 안풀려요. 오늘도 다퉜는데 거울을 보고 깨뜨려서 밟는 상상을 했어요.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싶더라고요. 이번에 코로나때문에 학교를 휴학을 했는데 앞으로 1년을 어떻게 집에서 보내야하나 걱정이에요. 더 붙어있으면 더 숨이 막힐것같은데 학자금 갚느라 주말에 알바하던 돈도 하나도 못모아서 나가서 살고싶어도 집도 못구해요. 진짜 어떻게 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