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없는 자살충동이 저를 갉아먹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자살충동과 공황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웃긴건 제가 이럴 이유가 전혀 없다는겁니다.
저는 이번에 취업이 확정되어 연수를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취업에 성공한 것이니 기뻐해야 할 일이죠.
그런데 저는 죽고싶습니다. 일상에서 즐거움은 하나도 없고 고통만이 느껴집니다. 아직 죽으면 안 되는데... 이유없는 정신적 고통이 저를 매일 괴롭히고 있습니다
좋다는건 다 해봤습니다. 정신과 치료는 물론이고 운동이 좋다기에 조금이나마 운동도 했고 사람을 만나야한다길래 모임에도 참가했습니다. 그런데 낫기는커녕 지치기만 해요.
지금 제가 정상이 아니라는걸 알기에 입원도 생각해보았지만 정신은 입원이든 통원이든 치료방식에 별 차이가 없더군요. 오히려 갇혀 지내면 영영 아무 것도 못 할 것 같아요.
충동과 계속 싸우고 있지만 2일 전에 스스로 죽을 시도를 했을 정도로 저는 피폐해져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 이럴 때가 아닌데... 지금 저에게는 극단적 선택이 안락사로 보일 지경입니다. 순전히 저의 행복을 생각한다면 죽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최소한 이 이유없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테니까요.
저는 열심히 살고싶은데, 제 안의 우울이 저를 갉아먹고 있습니다. 버티고 싶은데 이젠 버틸 힘도 안 나요. 이대로 그냥 죽을까요? 이대로 버틸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