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불화가 아직도 힘이 듭니다..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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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onme11
2년 전
부모님의 불화가 아직도 힘이 듭니다..
제 나이 33.. 미혼 여성이고 독립했다가 몇달전 부모님이 계신 본가로 다시 들어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달 지내보니 제가 독립한 가장 큰 이유였던 부모님 두분 사이의 불화 문제가 또다시 저에게 삶의 의욕이 떨어질 정도의 큰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아니 스트레스라기보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힘들어 지쳐버려서 열심히 살고 싶지가 않습니다.. 가끔은 자살 생각도 듭니다..혼자 싸움을 매일 중재해야하고 집에서 있어도 마음이 편치가 않아서 쉬는게 쉬는게 아니다보니 불면증과 우울함이 심해지고 그렇네요.. 딱히 모닝콜이 필요 없어요 매일 아침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화나 짜증을 내는 목소리로 눈을 떠요.. 제가 없으면 두분이 진짜 멱살잡고 격하게 싸우실것만 같을때도 있어요...어렸을땐 여러번 그랬었구요.. 주변친구들에게도 이런 사정을 말해보면 우리도 그렇다, 특히 아버지 세대는 어쩔수 없는것 같다며 신세한탄 하고 말게 되었어요. 근데 제가 멘탈이 약한편이고 상처나 스트레스도 잘받는데다가 철도 아직 안들었다 생각하는데요...ㅠㅠ 나이 먹어가면서 이제서야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걸 조금씩 느끼고 있는데 부모님, 특히 아버지가 점점 더 아이가 되가시는것 같습니다. 원래도 부정적이신 아버지가 더더욱 피해의식 환자 수준으로다가 저희가 아버지를 피하는 원인을 찾으려하지 않고 자기를 무시하고 가장취급도 안해준다면서 서운한것만 쌓아두고 이렇게 된게 다 엄마가 교육을 잘못시킨 탓이라면서 어머니를 탓하고 무시하며 매일 화만 내십니다. 아이 땡깡 부리는것 이상으로요...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어머니한테 그때그때 면박을 수십년간 주어서 어머니의 가슴은 찢어질데로 찢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어느정도냐면 부인한테 자상하게 잘 대하는 남편을 둔 가정을 부러워 하시며 그런 남편의 모습이 나오는 TV 프로그램을 챙겨보시고 가끔은 꿈에서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꿈을 꾸신다고해요 아직도요... 저희 아버지와 결혼한것을 후회하는것은 물론이구요... 나도 여자다 사랑 받고 싶다며 우시기도 하십니다. 정말 이럴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아버지가 더욱 밉고 항상 시비조, 화내고 무시하는듯한 말투를 가끔만이라도 안할순 없는건가 답답합니다. 두분을 보면서 결혼에 대한 환상도 없고 결혼생각도 없어진지 오랩니다. 아버지는 저희한테 따뜻한 말한마디나 칭찬, 반항을 하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묻거나 하는 노력은 절대 없고, 매번 어머니 탓만 하시며 가장인 내가 왜 먼저 다가가야 하냐 너네가 먼저 다가와주고 보고도 해야지 너네가 노력해야지 하십니다. 자녀인 저희도 아버지와 잘지내고 싶고 부녀사이 좋은 집안 보면 너무나 부럽고 그렇습니다. 잘 지내보고 싶어서 식사라도 같이 하게되면 매번 누군가에게 잔소리나 말을 비꼬셔서 언성이 높아지고 싸움으로 번져 입맛이 싹 사라지는 분위기로 끝나버립니다. 저는 거의 매번 체할것 같아요 빨리 먹고 일어나지 않으면 또 큰소리가 나오니까요... 그래서 어느순간부터 혼자 따로 차려먹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께도 이러이러해서 혼자 먹는게 편하다고 말씀까지 드렸습니다. 엄청 서운해 하세요 이게 가장 취급이냐면서...저도 잘하는게 아니란건 압니다ㅠㅠ 그런데 아버지와 함께 식사하면 매번 소화장애가 생기고 폭식하게 되어서 이런 선택을 내려버려 저도 마음이 아프고 죄송스러워요... 그런데 아버지가 말을 하시게 되면 항상 언성을 높히시고 비꼬는 말투시니 저도 기분이 나쁘고 피곤해져서 막 대하게 되서 미치겠네요... 이제 저는 잘사는 집보다 화목한 가정이 제일 부럽습니다... 반면에 어머니는 사실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혼을 하려고 하셨는데 둘째인 제가 덜컥 제가 생겨 저희를 위해 참고 사셔서 결국 이때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매일같이 언성이 높아지는 집안분위에 제가 너무 지쳐 어머니에게 되려 이혼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어머니는 저희가 나중에 결혼하게되면 양부모가 같이 있어야 좋지 않냐면서 그때까지만 참겠다고 그 이후에나 이혼을 생각해 보겠다고 하십니다. 저희가 그런건 괜찮다 그런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엄마 행복이 먼저라고 해도요.. 제가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적었는데, 이혼은 나중일이여도 제가 어떻게 하면 이 상황에서 긍정적인 사람이 될수 있을까요? 독립이 답일까요? 중재를 잘하고 긍정적인 딸이 되고싶은데 집에만 오면 자꾸 우울해지고 삶의 의욕까지 떨어져요.. 열심히 살고 싶지가 않고 가끔은 목매달아 죽고싶기도 합니다.. 왜 태어난걸까 싶기도 하고요.. 기쁜소식을 갖고와서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리는 효녀가 되야하는데 오히려 모든걸 놓아버리고 싶고 점점 무기력해지는것 같습니다. 도와주세요..ㅠㅠㅠ
도와주세요콩가루집안속상해자살불안해분노조절괴로워가정부모님우울공허해스트레스받아두통불안무기력해우울해희망이없어요힘들다부모님불화조울불면충동_폭력가정불화슬퍼의욕없음스트레스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22개, 댓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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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자신의 인생을 살아 주세요.
#가정불화#우울#힘내세요#그리고#이제#자신의인생을살아요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 카페 전문상담사 김소영 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부모님의불화가 심하시고 아버지가 편안한 성품이 아니여서 마카님께서 항상 중재를 해야 하는 상황이신거네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아버지께서 늘 비관적이고 화가 많으셔서 다른 가족들이 많이불편하고 힘이 드신것 같아요. 자녀들이 그런 아버지를 피해보기도 하지만 그럴때마다 아버지께서 자식교육을 잘못 시켰다며 어머니 탓을 하고 계시고요. 마카님도 어머니도 그런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참 힘이 드시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카님 께서는 '부모님 사이를 내가 잘 중재 해야하는데 내가 잘 하지 못하고 있구나' 하면서 자책을 하시는것 같아 굉장히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일반적으로 부부사이가 좋지 않은 경우 아이들은 부모님의 관계가 나때문에 좋지 않으시구나 라는 막연한 죄책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부부싸움의 도화선이 아이들때문인 경우가 있는데요 아이들은 그것을 보면서 내가 잘해야 부모님이 싸우지 않을텐데 라고 자동적 사고를 갖게 됩니다. 우리 마카님 께서도 비슷한 죄책감을 가지고 계시는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부모님의 관계가 나쁜 것은 마카님 때문이 아니랍니다. 왜 부모님의 관계를 마카님께서 중재해야 하나요? 마카님이 노력하면 부부 관계가 좋아 지던가요? 부부관계는 염연히 남여 사이의 관계 입니다 개선이 되든 그렇지 않든간에 두 사람의 일 입니다. 물론 한집에 살면서 부모님께서 다투시고 집안 분위기가 흉흉한데 자녀들의 마음이 편할리 없지요 마카님이 느끼는 불편한 감정은 너무도 당연한 감정입니다. 어머님에 대한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많이 해주지 않으셨는데요. 어머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마카님과 어머님의 관계는 어떤가요. 글속에서는 어머니가 행복하셨으면 하는 마카님의 따뜻한 마음이 많이 느껴집니다. 물론 아버지를 대하는 마음에도 애증이 많이 느껴지네요. 잘 지내고 싶고 두분이 행복하셨으면 싶은 마음이 많으시니 마카님 께서는 참 좋은 따님이신것 같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아버님도 어머님도 자신이 살아온 인생이 있습니다. 어떤 과정으로 어떻게 성격 형성이 되었는지는 알수 없지만 오랜 시간 살아온 습관은 쉽게 변하지 않지요. 마카님께서는 중재를 잘하고 긍정적은 딸이 되고 싶다고 하셨어요. 기쁜 소식을 가지고 와서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고 말씀하셨어요. 마카님께서 중재를 잘 하면 부모님이 싸우지 않으시고 행복해 하실까요? 부모님의 관계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본인 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마카님의 의무가 아니예요. 서른 세살의 마카님은 마카님의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너무 긴시간 부모님의 관계 사이에서 많은 에너지를 쓰느라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계셨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습니다. 마카님의 인생을 살면서 부모님께 마음으로 해드리고 싶은 일들을 해주세요. 독립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참 크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두분이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사이가 나아질까도 고민 해보게 됩니다. 드리고 싶은 말들이 많지만 정보가 한정되어있고 가족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가까운 상담소나 지역내 상담센터 온라인 상담을 통해서라도 도움 받으실 수 있다면 좋겠어요. 서른세살의 마카님을 응원합니다. 이제 나의 인생에 좀더 많은 에너지를 할애하세요. 더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B4BY
2년 전
행복은 나눌수록 커지는 거에요 자신의 최우선적인 행복을 보여주고 나누어주어야 될거 같아요 아버지 어머니 께서 불화가 있으시니까 더욱이 많이 어렵겠네요 대신 분위기라도 어머니의 가사일을 줄여드리고 아버지께는 저녁상 술상 차려드리고 어깨도 주물러 드리고 음.. 좋은 사위가 잘 대해드리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전문가도 아니고 이런경우도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ㅠ ㅠ 같이 울고 싶네요 그래도 나쁜생각을 계속 하진 말아요 행복의 꽃을 피워주세요
redonme11 (글쓴이)
2년 전
@B4BY 답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가사일 도와드리고는 있었는데 아버지께는 좀 더 잘해드리질 않았네요 한달전에 아빠한테 이나먹고 맞고 ***년이라는 욕 들은게 상처가 되어서 보고도 인사도 안할정도니ㅠㅠ 저도 이러면 안되겠네요.. 다른 방법은 없겠죠 ..제가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수밖엔.. 나약한 소리 해서 죄송하네요 저도 왜르케 약한지.. 나쁜생각도 안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ㅠㅠ
hohohoho1234
8달 전
제 이야기같네요… 두 분께 독립하고 싶은데 차라리 미워했으면 좋겠는데 엄마도 아빠도 다 안타깝고 안쓰럽고 근데 이대로라면 내가 죽을 것 같고. 1년 정도 지났는데 잘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지금은 더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baekrim
7달 전
언니 안녕하세요 저는 32살인데 저희 집과 완전 같지는 않지만 조금 비슷한 부분들이 많이 겹쳐서 언니가 이해되는 부분들이 있어요. 저 또한 부모님이 사이가 굉장히 안 좋으셨고, 제가 본가에 들어가 사는 동안 한 번 진짜 심하게 일이 터진 적이 있어서 제가 직접 경찰에 신고한 적도 있었어요. 원래는 아무리 싸운다해도 그 정도인 적은 없었는데 너무 충격을 받았고 저로선 그 방법 밖에 없었거든요. 당시 아빠가 경찰서에 가시며 어떻게 자식이 부모를 신고하냐고 상처받은 눈빛이었던 게 기억이 나요. 아버지를 다 이해할 순 없지만 그당시 저에게 상처로 남은 기억이 아버지에게도 다른 상처로 남았을 것 같기는 해요. 그때 저도 언니처럼 이혼을 권유했었는데 이혼하지 않으셨어요. 그 일이 이십대 중후반에 있었던 일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꽤 지났죠. 그 이후로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싸운 적이 한번 더 있었고 보통은 서로 대화도 잘 안하고 지내세요. 몇번이나 이혼하라는 얘기를 했었고 부모님도 실제로 그러려던 적도 있었으나 이혼도 화해도 안하고 그렇게 사십니다. 저는 지금 제 형편에 무리가 되어도 무조건 나와서 살아요. 같이 살면 제 정신 건강에 안좋거든요… 집안일 아니어도 충분히 힘들기에.. 부모님도 그렇고 친이모에게 가끔 집안불화로 조언을 구해도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부모님 두사람 문젠데 니가 왜 상처받고 니가 뭐땜에 힘드냐 니가 이상하다’ 자식이 아무리 호소해도 이해못하세요. 부모의 불화가 자식에게 정신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요. 언니네 부모님도 그러실 거예요. 사실 나이든 부모님 생각과 결정을 더 이상 바꾸기가 어렵다고 보고, 그동안 제가 바꿔보려 노력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해요.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어른들 말처럼 그들의 일일뿐, 당사자가 해결 의지가 없으면 뭔 짓을 해도 안되더라고요. 언니도 해결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럴수록 내 자신이 지치고 상처받아요. 그리고 외롭더라도 떨어져살면서 그걸 안 보는 게 훨씬 마음이 편해요. 곁에 있으나 없으나 해결 못해주는 건 똑같기에 괜히 곁에서 고통받을 필요가 없더라고요. 저도 언니 처럼 부모님 불화가 독립의 가장 큰 이유였는데, 가끔씩 집에 가면 그나마 사이 안좋은 걸 티라도 덜 내려고 애는 쓰시거든요. 최소한 그거라도 되면 낫다 싶어요. 사실 친구들에게 얘기해봤자 그들이 해줄 수 있는 말은 그런 것 말고는 없어요. 저 역시도 그런 말 외엔 할 수가 없는 걸요. 자칫 쉽게 얘기했다가 더 상처받으면 어쩌나 싶고, 내가 완전히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인데 섣불리 말도 못하겠고 그런거죠… 언니가 아버지에 대해 써놓으신, 아이가 되어 간다거나 가장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에 화를 낸다거나 본인은 옳고 남들이 이상하다 여기거나, 무시하는 듯한 태도 저희 아빠도 그러세요. 많이 비슷해요. 그거 안그러게 해서 잘 지내보려고 몇년 이상을 가족회의도 하고 별의별 노력을 다해봤어요. 본인도 고치겠다 말씀도 몇번 하셨고요. 그러나 남을 바꾸기 힘든 만큼 자기 자신을 바꾸기도 힘든 것 같아요. 그냥 원래 그런 분이시다 하고 대충 넘어가는 거 말고는 정말 답이 없더라고요.. 바꿔보려 애쓰며 고통받지 마세요. 엄마 이혼 안 하시는 이유 얘기한 것 중에 같은 이유 저도 들은 적 있어요. 결혼할 때 양부모가 있어야지 이혼한 집안이면 허물된다 그런 이야기. 하지만 본인이 이혼하기가 두려워서 그런 핑계를 대시는 거라 생각해요. 그간 고통 받은 것이 있는데 이제와 이혼하려니 억울하기도 하고, 혼자 되는게 두렵기도 하고, 이혼 후에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도 하겠죠. 이혼한 사람으로서 사회에서 부딪혀야 할 시선도 두렵고… 이혼 안하고 불행한 모습 계속 보여주며 사는 게 자식에게 더 큰 고통인 걸 이미 머릿속으로는 알고 계실 거예요. 사실 우리 또래 대부분이 이미 결혼하고 더러는 아이도 낳았는데, 아직 우리가 미혼인 이유가 뭐겠어요. 행복한 가정을 꿈꾸면서도 동시에 그럴 자신이 없다는 것을, 나도 같은 전철을 밟을까 두렵다는 것을, 내 어두운 면을 미래 배우자에게 보여주기가 싫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쉽지가 않은 거예요..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한데 단지 양부모님 혼인 상태인 게 무슨 도움이 될까요? 제가 이런 이야기를 직접 한 적도 있는데, 수긍이 가셨는지 더 이상 제 결혼 후에 이혼하겠다거나 그런 얘기는 안 하세요. 대신 다른 핑계를 대고 계시죠. 할머니 건강이 안 좋으신데 충격받으실까봐, 저보다 다섯살 어린 동생이 장성할 때까지 미뤄야 되니까, 그래도 아빠가 잘해주던 시절도 있었으니까 등등. 본인 스스로 이혼하면 안되는 이유를 계속 찾으시더라고요. 저희 집이랑 환경이 다르니 조금 다를 수도 있겠죠? 하지만 기혼자로서 이혼 결심에는 많은 생각이 깔리나봐요. 저는 미혼이라 잘 모르는 것들요. 또, 이모가 이런 얘기도 했었어요. 이혼하든 재혼하든 뭘 하든 그 관계에서 자식은 제 3자이니 무슨 말을 해도 생각이 바뀌진 않을 거라고요. 먼저 나서서 그런 말 해봐야 좋을 것 없다고도요. 다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이해는 돼요. 그래서 더 이상 이혼하라는 얘기도 안 해요. 제가 그런 소리 해봐야 ‘자식도 내가 사는 걸 불쌍하게 보고 있구나 내인생..’ 이런 생각 할까봐 걱정도 되고요. 두 분 화해하거나 헤어지는 것에 너무 깊이 마음쓰지 마세요. 그러는 동안 내 자신의 상태는 잘 못 보게 되면 스스로에게도 안 좋더라고요. 따지고보면 부모님은 내가 행복하길 바라는 사람이기도 하잖아요? 부모님께 효도하려면 아이러니하게도 부모님보다 날 먼저 챙겨야 하더라고요. 그리고 일단 집에서 나오셔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