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헤어지고 37일만의 내 결심. 그 어디에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사회생활|학대|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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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너와 헤어지고 37일만의 내 결심. 그 어디에도 말할 수 없어서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여기에다가라도 글을 적어본다. 학대받으면서 자라오다 17살에 독립을 시작하며 이른 사회생활을 하며 정말 많은 일을 겪고 대학에 일찍들어가 우울함속에 살아온 나와 좋은 가정에서 귀하게 자라오고 평범하게 초중고를 다 나오며 별 탈 없이 살아온 넌 처음부터 너무도 달랐다 음악학원에서 처음만나 이름이 비슷해서 친해졌다 2번의 너의 고백 그리고 내 거절 그 이유는 하나였다 난 너무 우울했고 현실의 문제들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그래서 사람을 믿지도 못했고 너도 날 이해 못하고 변할꺼라며 나에게 스며드려는 널 밀어냈다 그럼에도 넌 3개월간 끈질기게 다 이해할 수 있고 절대 변하지 않을꺼라며 나에게 3번째 고백했다 난 너의 진심어린 고백을 수락했고 우린 345일에 너의 애매모호한 말들로 인연이 끊겼다 결국엔 너의 변한 마음때문에 우린 헤어졌다 아니, 너 혼자 헤어졌다 그리고 난 12월을 미친듯이 울며 살았고 해가 바뀌고 나서야 조금 진정되었다 헤어지고 난 너를 한번만 다시보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보고 밝게 인사해주고 싶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넌 나에게 그리 좋은 남자친구는 아니였다 피곤하다며 못만난다는말, 시간이 없다며 못만난다는말, 코로나가 무서워서 나중에 만나자는 말 전부 거짓이였다 넌 끝까지 여러가지 핑계를 대가며 날 외롭고 피말리게 만든 남자친구였다 그럼에도 내가 널 잊지 못하고 아파하며 매일 널 그리워하고 울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너가 내 첫사랑이였나보다 난 첫사랑이 처음으로 설랜 사람인줄 알았는데 첫사랑이란 처음으로 그사람 없인 못살겠구나라는걸 느끼게 해준 사람인것 같다 너는 내 첫사랑이다 나는 내가 가장 힘들때 나에게 와주어 날 조금이라도 웃게해준 널 놓지 못해 끝까지 널 붙잡고 울고불었다 그게 너무 후회가 되서 널 다시 만나면 꼭 밝게 웃으며 인사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어제(20.01.05.) 우리가 처음 만났던 학원에서 널 다시 만났다 너는 내가 스타일링해줬던 뒷머리를 잘랐고 내가 사준 패딩이 아닌 다른 따듯한 패딩을 입고 너가 제일 자주 입던 츄리닝을 입고 있었다 너도,나도 한눈에 서로를 알아봤다 하지만 난 널 모른척 너의 앞에 있던 내가 아끼는 동생을 끌어안았다 그리고 넌 모른척 사라졌다 나는 술약속을 가기 위해 엘베를 타러 나갔는데 학원 인포로 걸어오는 널 봤다 그때 결심했다 지금이 아니면 너에게 웃으며 인사할 수 없을것 같아서 가서 그냥 한대 툭쳤다 너는 당황해하며 손인사를 건넸고 난 웃으며 손인사를 받아주었다 기분이 이상해서 미친척하고 바보라고 문자를 보내버렸다 넌 읽고 씹었고 나는 아는 언니와 술을 몇잔 기울이곤 학원 동생이 생각나서 다시 학원에 들러 그 동생을 배웅하러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타이밍이란게 참 이상하게 너도 거기에 서있었다 모른척 난 동생을 배웅해줬다 동생이 타야할 버스와 너가 타야할 버스가 동시에 왔다 순간 난 널 바라봤는데 너도 날 보고 있더라 기분이 묘했다 우린 변했다 모든게 변해있었다 내가 좋아하던걸 넌 하지 않고 있었고 나는 너가 싫어하던 내 우울을 숨기고 밝아졌다 이렇게나 우리는 달라졌다 이제야 진정한 남남이 된것이다 사실 나는 너가 그리웠다 너무 보고싶었고 다시 잘해보고 싶었다 근데 오늘 너의 모습을 보고나니 결심하게 되었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나와 만나지 않고 날 외롭게 만든 이유는 단지 넌 날 그리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난 그런 너를 진심을 다해 사랑했다 그렇기에 마지막에 상처받는건 나였다 분명 다시 너와 잘해보고 싶단 마음은 있지만 다시 너와 연애하고 싶진 않다 참 모순적인 생각이다 난 앞으로도 행복하고 밝게 지낼것이다 너가 후회하도록 그러니 넌 점점 행복하게 변해가는 날 보며 꼭 땅을치고 후회하길 바란다 버스정류장에서 날 바라보던 그 시선이 무슨 의미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후회하는거였으면 좋겠다 난 앞으로도 씩씩하게 잘 이겨낼것이다 다 털어내고 다시 현실속에 살아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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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4BY
· 3년 전
저랑 비슷하게 성장하셨던거 같네요 마음에 그늘이 좀 있는 편이죠. 우울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 그늘이 누군가를 품어줄수있는 편안한 휴식처도 될수있고 겨울바람에는 응달져서 너무나 춥고 얼음도 얼어서 미끄러운 곳이 될수도 있고 습차고 질퍽거리는 불쾌한곳이 될수도 있어요. 사랑은 변해요 마음도 변하구요. 다만 그때 그 마음을 당신을 기억하는거죠. 소중히 간직하고 그리워하고 다시금 꺼네보면서 추억하는거에요. 보통의 무던한 사람들은 그러지 못해요. 지나간건 지나간거고 지금이 중요하거든요. 소중한 추억 이야기 해줘서 고마워요. 저도 덕분에 영화한편 본것처럼 감정의 교통사고를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