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없어졌어요
난 나를 믿고 싶고 또 믿으려 노력하는데 부모님이나 친구, 친척, 그 외에 제가 만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가봐요.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말하거나 계획을 말하면 일단 비웃고 그냥 지금 자리에서 잘하면 안될까? 왜 자꾸 이상한거 하려고 해.. 너 그게 얼마나 힘든 줄 알아? 네가 할 수 있겠어? 그걸로 생계유지가 되냐고, 그거 한다고 해서 지금 네가 이룬게 뭔데 없잖아? 그럼 포기하고 돌아갈 길은 만들어야지.. 등 이런 말들만 돌아와요.
전 진짜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자신감도 있었는데 이런 말들을 계속 들으니까 내가 할 수 있을까? 진짜? 내가 어떻게 하겠어.. 이런식으로 생각이 바뀌어 버려서 잘하던 것도 못하겠어요. 그렇다고 옛날로 돌아가긴 싫은데 이젠 다른 길을 선택해서 잘할 수 있다는 믿음도 없어졌어요. 이젠 다 무서워요. 내가 뭘 할 수 있겠어란 생각도 자꾸만 들고 사는게 재미도 없고 가족들 눈치만 보게되고 사람들 만나서 내 얘기 하는 것도 무서워요. 어떤 말들이 돌아올 지 뻔하니까..
나 좀 믿어주면 안돼? 하고 싶은거 좀만 해보면 안돼? 이러는데도 계속 현실적인 조언이랍시고 상처만 줘요. 하 근데 또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니라서 내가 이상한 것 같고 그냥 다 모르겠어요. 그냥 그냥 모르겠어요. 이젠 내가 진짜 하고 싶은건지도, 정말로 좋아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이상한걸까요. 이상한 것 같기도 해요. 근데 다른 사람들도 다 이상해보여요. 다 바보 같아 보여요. 세상 사람들 다 바보인데 바보들끼리 누가더 잘났네 하는 것처럼 보여요. 물론 저도 바보라고 느껴지고요.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