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너무 무서워요 살려주세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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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eakerss524
2년 전
엄마가 너무 무서워요 살려주세요
저희 엄마는 어렸을 때부터 유독 저를 엄하게 대했고, 제 성적에 광적일 정도로 집착을 했어요. 당연히 그 과정에서 상처주는 말들이나 폭력도 따랐구요...요즈음은 그래도 제가 고등학생이다보니까 한 몇달에 한번 정도만 때려서 참을 만하기도 했고, 또 저는 그런 일들을 당했음에도 엄마를 거의 *** 수준으로 좋아하고 따르는 편이여서 엄마랑 잘지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자려고 눕거나, 혼자 있을 때, 아니면 엄마랑 이야기할 때도 한번씩 옛날에 있었던 일들이 생각나면서 엄마가 너무 무섭고 미워요. 엄마는 저를 한번도 믿어준 적이 없어요.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안나온건 제 탓이 아닌 것 같은데도 맨날 실망시켰다면서 난리치고, 뭐만 하면 뒤통수쳤다고, 내가 네 말을 믿을 것 같냐고, 길길이 날뛰면서 소리질렀러요 ㅜㅜㅜ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 기말고사 전과목 4개 틀렸다고 저 보는 앞에서 저희 동생한테 '너희 누나는 실패작이야. 너희 누나 키우면서 엄마가 뭘 잘못했는지 알았으니까 넌 그렇게 안될거야.' 이런 말들은 물론이고, 공부하다 졸았다고 머리통 책상에 박고, 딴짓했다고 책으로 머리 후려치고, 공부하기 싫다고 하니까 따귀 때리고, 도망가니까 머리채 잡고, 몽둥이로 맞아서 허벅지에 피멍들고, 멱살은 물론이고 목 조르는 등등 셀 수없이 많이 당해왔던 일들이 자꾸 다시 생각나요. 벽장에 숨어서 운일들, 자해 한 거 들켰는데 '네가 무슨 비운의 여주인공인줄 아니?' 하며 비아냥거렸던 것들까지..잊으려고 계속 노력하는데도 자꾸 생각나네요 ㅜㅜㅜㅜ 제 친구들 중에 예전에 제가 얼굴에 상처나서 오거나 해서 제가 맞는 걸 알았던 친구들이 다 신고하라고 했는데, 저는 저만 참고 넘기면 된다고 생각했고, 또 엄마가 감옥 가는 게 무서워서 신고를 못했어요. 심지어 저희 아빠랑 동생은 엄마가 절 때리는 걸 알면서도 그냥 각자 방에 틀어박혀서 있었어요. 심지어 제가 집 나갈 까봐, 도망칠까봐, 문까지 잠궈놓고요. 그렇게 엄마한테 한바탕 맞고 나면 엄마는 저한테 한 3일에서 일주일동안 한마디도 안했는데, 저희 집은 엄마 중심이라 아빠 동생도 저한테 말 안걸고...그래서 저는 그 시간동안 아무랑도 말 안하고 혼자서 방에 틀어박혀 있기만 했어요.그렇게 참고 참다가 중2 대 부터 우울증이 심하게 왔어서 맨날 하는일이라고는 자해, 죽는 생각, 잠 자는 것 밖에 없었어요. 거식증도 와서 맨날 억지로 먹어도 다 토하고, 잠만 자면 악몽 꾸고...정말 지옥 같은 시간들이었어요. 엄마한테 한번도 대든 적 없던 제가 엄마한테 대들다가 많이 맞기도 했고요. 그런데 고등학교 오면서 엄마의 집착이 조금 덜해졌고, 저도 바뀐 환경에 따라 우울증을 다 극복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자꾸 과롭히는 기억들은 물론이고 엄마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무서워요 ㅜㅜㅜ 저는 지금도 누가 저를 예고없이 만지거나 안으려고 하면 움찔거리며 피하거나 온몸에 소름이 돋거든요..그리고 밤에 자려고 눕거나 누군가에게 질책 당하면 어김없이 옛날에 아팠던 기억들이 떠올라요...이게 트라우마인건가요?? 전 그냥 다 잊고 엄마랑 잘지내고 싶었는데...엄마가 가끔 너무 무섭고 아직 다 잊지 못한 것 같아요. 저한테 이런 트라우마랑 우울증을 주고 수많은 상처들을 준 엄마를 제가 과연 완전히 용서하고 제 어린시절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그냥 행복해지고 싶어요. 다시 태어나서 이런 기억들을 다 지우고 그냥 저를 어떤 짓을 해도 사랑해주고 믿어주는 집에서 살고 싶어요. 제발 이런 기억들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거기다가이제는 제가 엄마를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엄마가 제 인생을 휘어잡고 있다고 생각해서 엄마의 공백이 두려운 건지도 분간할 수가 없어요 ㅜㅜㅜ도와주세요
힘들다의욕없음혼란스러워신체증상불안해답답해조울두통어지러움걱정돼불면괴로워불안외로워공황섭식슬퍼우울해스트레스
전문답변 추천 7개, 공감 29개, 댓글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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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진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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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나를 좀 더 안아주세요
#혼란 #우울 #답답 #신체화 #트라우마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최영진이에요. 용기있게 마카님의 사연 함께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엄마께서 마카님에 첫째이신가요? 엄마께서 유독 마카님께 엄격하게 마카님의 성적에 광적일 정도로 집착을 하셨었네요. 가족들이 알지만 도움을 주지 않았고 마카님께서 경험하신 상처와 아픔들은 온전히 마카님 혼자 감당을 하셔야했었네요.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다른 가족 구성원들이 있지만 마카님의 편에서 마카님을 위로해 주지 않아서 과거의 어려웠던 시간을 혼자서 몸소 감당하셨을 것 같아요. 현재 엄마의 집착은 덜해졌지만 과거의 상처들이 트라우마가 되어 비슷한 상황에서 마카님을 힘들게 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여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어릴적부터 엄마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으셨던 것으로 보여요. 어릴적 마카님께서 엄마로부터 존중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했던 것들이 지금의 어려움을 만드는 것 같아요. 심리학적으로 아이들은 엄마가 "세상의 전부"라고 인식한다고 해요. 그만큼 엄마라는 존재는 우리에게 큰 영향을 주는 존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마카님이 어렸을 때 겪으시고 느끼셨던 심리적인 어려움과 충격은 굉장히 크셨을 거에요. 사연을 보니까 엄마가 마카님을 믿어준 적이 없고, 공부 하라고 신체적으로 학대도 하셨고, 정서적으로도 마카님의 감정을 공감하거나 헤아려주시지 않으셨네요. 얼마나 속상하셨을까요... 오랜기간 서운하고 서러우셨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현재 아무리 고등학생이 되어 환경이 나아지고, 엄마와의 관계가 나아졌다고 하더라도, 과거의 상처나 어려움이 한 순간에 절대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치료를 하신 적도, 과거의 마카님의 상처를 마주하고 싸매여 준 적이 없으니까요. 저는 최근에 손가락을 칼에 심하게 베여서 여러 번 꿰멘 적이 있어요. 아주 빠르게 적절하게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몇 달이 지난 지금도 손가락을 예전처럼 사용하기가 힘들고 생활에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 손가락 상처이지만, 재빠르게 치료를 받았지만 예전처럼 기능을 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하는 것을 깨달은 적이 있어요. 마카님이 경험하고 계신 마음의 상처는 더 하지 않을까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참으로 소중한 마카님! 1. 마카님의 목소리를 좀 더 높여 보세요. 그리고 마카님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여 보세요! 사람의 내면을 버스로 비유해 보자면, 마카님이 마카님의 인생의 주인으로 버스 운전기사라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여러 승객들이 타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 승객들 중에는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을거에요. 지금 마카님의 상황을 비유해보자면, 마카님이 운전대를 잡고 운전은 하고 있지만 아직 어려서 어디로 가야 할 지 갈팡질팡하는 상황일 거에요. 우리가 청소년기에 자아정체성이 형성된다고 하잖아요? 마카님의 인생의 목표와 방향성을 설정해서 스스로 운전할 수 있게끔 하는 기간인 거예요. 그런데 승객 중에 엄마의 목소리가 때로는 크게 들려와요. "ㅇㅇ아!! 지금 직진해야지 왜 오른쪽으로 가고 있어?" "지금 차를 세워야지 뭐하는 거야?" 등등. 마카님의 인생에 조언자로, 참견자로, 양육자로서 엄마의 목소리가 크게 들리는 상황으로 생각돼요. 마카님께서 사연 마지막 부분에 "엄마가 제 인생을 휘어잡고 있다고 생각해서 엄마의 공백이 두려운 건지도 분간할 수가 없어요" 라고 말씀해 주신 것 처럼요. 그런데 마카님이 운전사이고 마카님이 운전대를 붙잡고 있고, 마카님이 운전대에서 내려오지 않는 이상 그 누구도 운전대를 빼앗고 마카님의 인생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없다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청소년기는 마카님 자신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마카님이 마카님의 버스(인생)의 주인이라는 것, 마카님이 원하는 방향성 등을 설정하는 시기에요. 예전에는 엄마의 목소리가 컸을 수 있지만 이제는 엄마의 목소리 혹은 타인의 목소리는 줄이고 마카님의 목소리를 좀 더 키워 가 보시길 권유드려요. 마카님의 목소리를 찾다보면 마카님의 권리를 좀 더 인식하실 수 있을 거에요. 마카님은 "마카님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타인의 부당한 대우를 거부 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요. 마카님의 권리를 찾아주는 연습들도 같이 해 보시길 바라요! 엄마의 부당한 대우가 지속된다면 조금씩 더 표현하고 마카님의 자신을 존중해 주길 바라요. 2. 마카님의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서는 과거에 받았던 상처와 아픔들을 마주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특히 엄마로부터 존중받지 못함과 부당하게 대우 받았던 시간들을 통해 마카님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거나, 마카님의 감정을 온전히 느끼거나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점검해 보세요. 예를 들어 시험에서 몇개 틀렸는데 엄마가 했던 말들 "실패자야" 이런 말들이 얼마나 상처가 되셨겠어요. 그리고 더 나아가 이러한 무시하는 발언들이 마카님 내면에 자리잡게 된다면 마카님 스스로도 "공부를 못하면 실패한 사람이구나" 혹은 "나는 부족하니 실패한 사람이구나" 등의 비합리적인 생각들이 자리잡고 있는 건 아닌지 살펴봐주세요. 이건 엄마의 목소리이지 마카님의 목소리가 아니잖아요. 엄마의 목소리를 100% 받아드릴 필요가 없어요. 엄마의 말이 100% 맞다는 보장이 없으니까요. 마카님 주변에 누가 전과목 4과목 틀린 상황에서 "쟤는 실패한 인생이구나!" 라고 이야기 하실 건가요? 아니면 엄청 잘했다고 이야기 해 주실 건가요? 마카님이 가지고 계신 비합리적인 생각들, 특히 엄마의 목소리와 마카님 자신의 목소리를 구분하고 마카님 자신을 좀 더 존중해 주시길 바라요. 또한 "벽장에 숨어서 운일들" 표현에서.. 마카님의 감정을 좀 더 솔직하게 인정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화가 나면 화가 나는 거고, 슬프면 슬픈거고, 상처가 되면 상처를 받은 거잖아요. 마카님은 소중한 사람이니 마카님이 느끼는 감정들도 너무나 소중해요. 마카님의 감정을 무시하지 마시고 마카님이 느끼는 감정들을 존중해주세요.
3.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세요. 과거의 상처와 아픔들은 하루 아침에 지워지지 않아요. 특히 엄마라는 마카님의 인생에서 중요한 대상으로부터 겪은 상처와 아픔들은 더더욱 오래 갈 수 있어요. 위클래스나 청소년상담복지센터(1388) 등을 통해 무료 상담을 받아보실 수 있어요. 마카님의 상처와 아픔을 마주하며 위로해 주며.. "네가 참 아팠겠구나" "참 서러웠었구나..." 마카님의 자신의 상처를 감싸주고 품어주시는 도움을 받아보신다면 좀 더 건강한 생각과 마음을 가지실 수 있을거에요. 오늘도 마카님의 하루를 응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squeakerss524 (글쓴이)
2년 전
감사합니다..도움이 많이 됐어요! 읽고 한참 펑펑 운 것 같네요ㅜㅜ
ThornStorm
2년 전
제 이야기를 본 것 같네요... 아버지의 폭언과 폭력, 성적에 대한 집착이 너무 심했죠.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고등학교 1학년이 되어 처음으로 소리지르며 반항했고, 그 뒤로 연을 끊고 살았습니다. 억지로 하던 공부에, 남이 하라는대로 휘둘리며 살아가던 터라, 제 인생을 놓아버리는 게 너무 쉽더라고요. 그렇게 대충대충 10년 가까이를 살았네요. 저는 올해 25살인데, 아직도 자아정체성을 고민하고 있는 중이에요ㅎㅎ 자식에게는 부모의 존재가 너무나도 크죠... 그래서 더 인정받고싶어 발버둥치고 눈치보며 사는 것 같아요. 하지만 확실한건... 님이 잘못한건 하나도 없다는 거예요.. 적당히 살아도 되고, 행복해도 되고, 굳이 사랑받으려하지 않아도 돼요.. 우리의 부모님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엔 너무 미성숙한 사람들이구나.... 그렇게 받아들이고, 더이상 신경쓰지 않는게 필요해요.. 이건 제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고요ㅎㅎ 내 인생을 살아가는 것... 너무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남이 보는 내 모습따위 신경쓰지 말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내 모습으로 살아가도록 같이 노력해요. 지금은 부모님이 님의 시야를 막아버릴정도로 커다란 존재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모두 힘없고, 자존심만 남은 한명의 인간일 뿐이에요.. 한편으론 안타깝기도 하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 인생을 살아갑시다. 휘둘리며 나를 잃어버리는 것보단, 내가 큰 사람이 되어서 포용해주는 게 훨씬 낫잖아요? 물론 감싸주기 싫으면 안 그래도 되구요! 제 어린시절이 쓴 글 같아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했네요ㅎㅎ 우리, 죽지말고, 기죽지도 말고, 잘 살아봐요. 응원합니다.
squeakerss524 (글쓴이)
2년 전
@ThornStorm 감사합니다 ㅎㅎ 우리 같이 용기내서ㅜ이겨내봐요. 정말 뭐가 되고 싶고 뭐가 하고 싶은지 이제 누구의 그늘 밑에서가 아닌 저 자신으로서 찾아가고 싶어요...화이팅!!
Akikokim57
2년 전
안녕 아름다운 어떻게 지내
squeakerss524 (글쓴이)
2년 전
@Akikokim57 잘 지내진 못하는데... 저 글 쓸 당시보다는 많이 나아졌어요ㅎㅎ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dltjswn5678
2년 전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어머님의 마음을 듣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찌해서 마카님을 그토록 힘들게하셨는지 마카님의 심정이 심히 느껴지지만 그 본 원인은 어머니의 마음이라고 느껴지고 마카님도 듣고싶어 하실꺼라 생각이 드네요 자식과 부모간에는 이런 깊은 대화가 없는것 같아요 저도 엄마나 아빠에게 들어본적도 없었는데요 전 오래된 아빠의 수첩을 본적이 있어요 우울증이 심하셨던... 항상 과묵하셨던 가정에만 집중하셨던 아버지만 알았는데 어렸었던 아빠는 몰랐더라구요 그래서인지 부모님의 본질이 아팠던 기억이 있어요 그아픔이 그사람을 만들었던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wand11
일 년 전
저도 어렸을때 맞고자랐는데요 요새는 학대인거죠 내복차림으로 쫒겨나보기도했고..지금 나이들고생각해보니 부모님의 감정쓰레기통이었구나 싶네요.. 저는 사춘기때 반항처럼 많이 부딪혔던거같아요 부모님께 욕도해봤구요. 물건도 던졌었구요. 집 창문열고 죽는다고도 해봤구요. 지금은.. 잘지냅니다. 나이먹으면서 오히려 서로 생각해주는 부모자식사이가됬어요 글쓴이님도 지금이라도 부모님께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