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형성이나 유지가 너무 힘들어요
상대가 누구이든 스스로 타인과의 관계를 제대로 형성하지도, 유지하지도 못할 거란 생각이 들어요. 저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 사람이 내 어색한 태도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거나, 혹은 저를 이상하게 여길 거라는 생각을 늘 해요. 이런 제 생각이 맞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거란 걸 알지만 이미 속으론 혼자서 결론을 내리고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시작해서 이미 습관으로 굳어진 상태라서 문제점을 알아도 고칠 수가 없어요. 처음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이 고민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신뢰하는 사람이 없어서 지금까지도 누군가에게 쉽게 이 얘기를 꺼낼 수가 없어요.
누군가와 메세지 하나를 주고 받는 것도 너무 스트레스에요. 가끔은 누군가와 연락 전/후에 너무 불안해서 한참을 혼자 서성이고 심호흡을 하고 구석에서 손톱을 씹으면서 불안감을 삭혀요. 상담을 시도해 본 적도 있지만 마찬가지로 상담사와의 대화에서도 부담감을 느껴서 몇 회를 못 채우고 취소를 해버렸어요... 다시 상담을 신청해봐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