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분을 내가 컨트롤 못한다는게 이렇게 힘이드네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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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비공개
2년 전
내 기분을 내가 컨트롤 못한다는게 이렇게 힘이드네요
올 한해 마지막 날까지 나는 우울하다. 우울해서 더 우울하다. 언제까지 이렇게 힘들어 할거니? 그럴일이니? 넌 왜 해보지도 않고 지레 겁먹고 무서워 하고 있니? 힘들어 하지말자 괜찮을거야 내가 내 자신을 다독여봐도 울적함과 불안감이 더 커져버린 탓에 금새 가라앉는다. 애써 웃어보고 싶지만 힘에 부친다. 어떤 설렘도 없고 희망도 없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 때문에 드는 불안감이 나를 잡고 흔든다. 내가 컨트롤 할 수 없고 오히려 내가 잡아 먹히고 있는 기분이다. 내가 내 기분을 바꿀 수 없음에 좌절감이 든다. 여기에 내 우울감을 버리고 싶다. 행복은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마음이 평온해지기만 했음 좋겠다. 오늘까지만 정말 오늘까지만 힘들어 하고 내일은 불안감으로 눈뜨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을 수 있길 바래본다.
호흡곤란불안해자기편이되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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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2년 전
우울에서 나오는 법
#자기편이 #되어주기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 우울감과 불안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오셨네요. 올해에는 이겨낼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사연을 남겨주셨네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의 간절한 이야기가 저를 마카님의 글로 불렀습니다. 마카님께서 마음의 평화를 간절히 원하셨네요. 행복같은 건 바라지도 않고 마음의 평화만을 원하시고 계세요. 욕심을 버리고 평화롭기만 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 평화가 너무 간절해서 새해에는 꼭 이룰 수 있기를 저도 함께 힘을 보태봅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마카님의 마음 안에서 어떤 대화가 이루어지는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마카님이 남겨주신 사연을 가지고 A와 B로 나누어 대화를 구성해볼게요. 마카님A: 나 너무 우울해 마카님B: 언제까지 이렇게 힘들어 할거니? 마카님A: 나 너무 힘든데? 마카님B: 그게 힘들어 할 일 이니? 마카님B: 좀 더 해보자고! 힘들어 하지 좀 말아. 내가 노력하잖아. 마카님A: 그런데 나 새로 하려는 게 무섭고 두려워. 마카님B: 넌 왜 해보지도 않고 지레 겁먹고 무서워하고 있니? 마카님A: 정말로 불안한 걸 어떡해! 불안하고 힘들다니까? 마카님B: 힘들어하지 말자. 괜찮을거야! 마카님A: 나 쉬고 싶어. 지쳤어. 쉬고 싶다고. 마카님B: 너 때문에 힘이 부쳐! 웃으려고 노력해도 안되잖아! 마카님께서 아마 답답한 것은 A가 하는 말 때문이신 것 같아요. A가 모든 것을 방해하는 것 처럼 보여요. 그런데 이 두 가지 마음은 모두 마카님의 마음이에요. A가 마카님의 느낌들이라면 B는 그 느낌들을 판단하는 생각이에요. A는 사실 정말 중요한 친구예요. 그리고 굉장한 힘의 원천이에요. 사실상 A가 움직여야 모든 것이 움직여요. 그런데 마카님의 A는 지금 너무 심하게 넘어져서 너무나 아픈 상태에요. 그 느낌들이 얼마나 힘드냐면 몸과 마음이 모두 A의 느낌들이 다 지배해요. A가 떨면 몸이 떨리고, A가 지치면 잠이 쏟아지고, A가 불안하면 잠도 못자요. 이렇게 중요한 A가 아픈 것은 마카님 본인만 알아요. 아무도 A의 존재를 몰라요. 엄마도 몰라요. 가족들도 몰라요. A는 아파서 넘어져서 아프고 힘이드는데 아무도 몰라요. A는 정말로 외롭고 불안하고 우울해요. 누군가는 A를 도와줘야 해요. A는 너무 지쳤어요. 세상에서 누구 한 명만이라도 A를 돌봐줘야해요. A의 마음을 알아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A가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 사람은 누구일까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감기에 걸렸을 때, 따듯한 곳에서 따듯한 물을 마시고, 이불을 덮고 쉬면서 모든 활동을 중단하거나 줄이고, 감기가 나을 때 까지 회복해야 해요. 회복해야지, 몸을 더 잘 움직일 수 있게 되고, 해야 할 일들을 더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마음이 아픈 것이 감기와 같다고 했을 때 마카님의 B는 이것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감기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모두 다 엄살 같고 의지가 약해서 감기가 낫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A가 나으려면, A의 마음을 알아주고, A가 회복할 수 있게 옆에서 지켜봐주고 A에게 친절해져야 합니다. 이겨내지 못한다고 타박할 것이 아니라, A를 돌봐줘야해요. 정신건강의 전권은 A에게 있습니다. B는 생각만할 줄 알아요. B는 이상주의자에요. B는 자기가 할 일만 생각하지 A를 도울 생각이 없어요. 끌고 갈 생각만 해요. B도 사실은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지금은 B가 날뛰면 안되는 상황이에요. 마카님은 B를 잘 타일러서 잠시 쉬도록하고 이제 A를 돌봐주셔야 해요. A의 이야기를 B의 입장에서 들을 게 아니라 A의 입장에서 A의 이야기를 들어야 해요. 힘들었구나. 지쳤구나. 우울했구나. 자신이 싫었구나. 자괴감이 들었네 외로웠겠다. 푹 쉬어도 돼. 생각을 모두 나에게 얘기해봐. 네 생각이 덜어질 때 까지 들어줄게 네가 쉴만큼 쉬었다고 생각할 때 까지 쉬어. B가 하는 말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네 건강이 더 중요해. 네가 나을 때 까지 옆에서 영원히 지켜줄게. 세상 어떤 일보다 네가 중요해. 미안해. 네 마음 몰라줘서 고마워. 지금까지 잘 버텨줘서. 사랑해. 네가 세상 유일해. 마카님께서 정말로 마음이 나으려면, 그리고 마음을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으려면 마음이 회복될 수 있도록 아파하는 마음을 돌봐주세요. 아무도 마카님만큼 마카님의 마음을 알지 못하기에 세상 유일하게 돌볼 수 있는 사람은 마카님 본인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자기 마음을 알아주었을 때, 마음은 금방 진정됩니다. 자신이 자기 마음을 몰라줄 때, 아픈 마음은 계속 누적되어서 마음의 병이 됩니다. 우울증과 같은 병 말입니다. 혼자서 돌보기 어렵다면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상담선생님께서 자기 자신에게 친절해지는 법을 알려주실 것입니다.
저의 댓글이 마카님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