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분을 내가 컨트롤 못한다는게 이렇게 힘이드네요
올 한해 마지막 날까지 나는 우울하다.
우울해서 더 우울하다.
언제까지 이렇게 힘들어 할거니?
그럴일이니? 넌 왜 해보지도 않고 지레 겁먹고 무서워 하고 있니?
힘들어 하지말자 괜찮을거야 내가 내 자신을 다독여봐도 울적함과 불안감이 더 커져버린 탓에 금새 가라앉는다.
애써 웃어보고 싶지만 힘에 부친다.
어떤 설렘도 없고 희망도 없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 때문에 드는
불안감이 나를 잡고 흔든다.
내가 컨트롤 할 수 없고 오히려 내가 잡아 먹히고 있는 기분이다.
내가 내 기분을 바꿀 수 없음에 좌절감이 든다.
여기에 내 우울감을 버리고 싶다.
행복은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마음이 평온해지기만 했음 좋겠다.
오늘까지만 정말 오늘까지만 힘들어 하고
내일은 불안감으로 눈뜨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을 수 있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