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허언증...인걸까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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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비공개
2년 전
저 허언증...인걸까요?
제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완벽을 추구했습니다. 무언가를 시도한다면 꼭 그걸 완벽하게 해내고야 말겠다는 그런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었죠. 그렇게 거의 집착이다 싶을 정도로 완벽을 추구하며 공부도 열심히 했고, 예체능 분야도 집에서 열심히 배우고 연습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주변 사람, 친구들한테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어떡해 못하는게 없어?" 등 이런 말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말들은 제가 무언가를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저에게 기쁨을 주었습니다. 칭찬에 기쁜 것도 있지만 저는 사실 재능이 아무 것도 없었기에 저 같은 것도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기뻤었던 거였습니다. 계속 계속 모든 방면에 완벽만을 추구하며 스스로에게 엄격해졌습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갈 수록 다른 애들의 재능은 점점더 빛을 보게 되었고, 저는 아무리 노력해도 다른 애들을 따라잡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실제로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말한 건 아니지만 '뭐야 쟤 원래 저렇게 못했었나?' '예전에는 잘했는데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하거나 말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노력했습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항상 빛나게, 항상 완벽하게. 제가 했던 수많은 노력들을 감추고 원래부터 재능인 것처럼. 추한 나를 숨기고 재능만이 가득한 내가 되길 빌며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항상 모든게 완벽한척을 했어요. 학교에서는 제가 처음 접하거나 잘하지 못할거라고 판단된 것들이 있다면 과감하게 하지 않았죠. 그렇게 날이 갈 수록 원래는 잘하는 것 뿐이었지만 점점 가정사, 대인관계 등등 모든 것이 완벽하도록 숨기고 지어냈어요. 허점투성이에 잘하는게 아무 것도 없는 인간은, 빛 바랜 재능을 가진 사람은 더더욱 다른 사람들한테 좋은 먹잇감이 될 뿐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이런 저 허언증인가요? 아니면 뭔가 문제가 있는건가요?
힘들다혼란스러워부끄러워답답해우울해강박공허해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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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진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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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No matter how ~ 임에도 불구하고! 마카님의 가치
#괜찮아 #소중한나 #충분해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최영진입니다~ 함께 사연을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카님의 사연을 읽으며 떠올랐던 단어는 "괜찮아" "넌 참 소중해" "넌 충분해" 라는 단어였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성향을 가지고 계시네요. 완벽함을 추구하며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을 받으시며 뭐든지 열심히 하셨을 것 같아요.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더욱 완벽하고자 삶의 많은 영역에서 완벽함을 보이고자 하셨고 남들과 비교하여 마카님 자신이 못나 보이고 부족해 보인다는 생각 때문에 심리적인 어려움을 경험하고 계신 상황으로 보이네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 마카님은 마카님 자신이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시나요? 얼마나 귀한 가치를 가진 존재라고 생각하시나요? 혹시 "가치의 조건화"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말 그대로 어떤 사물이나 대상의 가치가 존재 자체로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조건적으로 부여된다는 뜻이에요. 예를 들어 보자면, 어떤 사람이 성적이 잘 나왔을 때만 타인(부모를 포함한 중요한 사람들)에게 가치를 존중받거나 인정받으면 자기 자신을 "괜찮은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는 반면, 성적이 좋지 못할 때는 타인의 관심이나 인정이 상대적으로 적어 자기 자신을 별로 가치 있거나 괜찮은 사람이라고 보지 않는 상황을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것 같아요. 위에서 설명해 드린 것 처럼 마카님이 마카님 자신의 가치를 생각할 때 가치를 조건화하여 생각하거나 경험하고 계신 것은 아닌지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어릴 적, 마카님이 특정행동을 잘 할 때, 혹은 하지 않을 때 부모님이나 주변 친구들에게 칭찬받거나 인정 받아보신 경험이 있다면. 부모님이 칭찬이나 애정을 주는데 인색하신데 뭔가 마카님이 칭찬받을 행동을 할 때만 애정을 주셨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러한 경향이 학습되고 익숙해져버리면 마카님의 생각 가운데 "완벽해야 남들이 칭찬해주고 인정 받을 수 있다" "사람은 뭐든지 잘하는 게 있어야 하고 잘 해야 인정받는다" "완벽하지 않으면 남들의 관심을 받을 수 없거나 가치없는 사람이다" 등의 생각이 형성된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제는 마카님이 잘하는 영역에서만 완벽함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삶의 많은 영역에서 완벽한 척을 하고 계신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No matter how( ~ 임에도 불구하고! ) 참으로 소중한 마카님의 가치를 인정해 주세요! 마카님의 가치는 세상의 어떤 것으로도 메길 수 없다고 생각해요. 단순하게 세계 인구가 70억이 넘는데 마카님은 70억 인구 중에 그 누구와도 똑같이 생기지 않았고 똑같이 생각하지 않는 아주 독특하고 희소한 가치를 지닌 분이기 때문에요. 그렇다면 공부를 잘함, 직장에서의 성공, 사람들의 인정 등의 사소한 기준을 사람의 가치를 메길 수 없다고 생각해요. 즉, 공부를 잘하고 못함에 상관없이, 다른 말로 하면 공부를 못해도 사람은 소중하고 가치있는 존재에요. 직장에서 성공 유무에 상관없이, 다른 말로 하면 직장에서 성공하지 못해도 사람은 소중하고 가치있는 존재에요. 사람들의 인정을 받든지 못 받든지, 다른 말로 하면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더라도 사람은 소중하고 가치있는 존재에요. 위의 진술들이 어떻게 들리시나요? 다른 사람들에게 적용해 볼 때 이 진술들이 적용이 될까요? 마카님 자신에게 적용해 본다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마카님이 얼마나 가치있고 중요한 사람인 지를 좀 더 알아가신다면 마카님 자신을 더 인정하고 사랑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만약 위의 진술이 마카님께 잘 적용되지 않는다면 마카님께서 가지고 계신 부정적인/비합리적인 신념 떄문에 그럴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완벽해야 가치 있는 사람이다" "약한 모습을 드러내면 사람들은 가치없는 사람들이다" "타인의 인정 받으려면 뛰어나야 한다" 등의 생각들이 있다면 그럴 수 있어요. 그런데 완벽하지 않은 사람들은 가치가 없는 사람일까요? 슬퍼하는 사람이나 실수한 사람(약한 모습을 드러내는)은 정말 가치 없는 사람들일까요? 뛰어난 사람들만이 타인의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요? 이런 부정적이고 비합리적인 신념을 발견하여 분석하고 수정해 주는 연습이 도움이 될 거에요. 그리고 마카님의 완벽하지 않는 모습들도 받아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마카님은 강점도 가지고 계신반면 약점도 분명 가지고 계세요. 잘하시는 영역이 있는 반면 잘하지 못하는 영역도 있을 거에요. 이 모든 영역이 마카님임을 받아드려 주세요. 인간은 엄청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잖아요. 한 두 관점으로 한 사람을 평가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잘하는 것은 칭찬해 주고 조금 부족한 모습은 부족한 그 자체로 받아드려 보시길 권유드려요.
마카님은 정말 소중한 가치를 가진 존재에요. 어떤 행동을 잘 하든 못하든, 마카님이 강하든 약하든, 있는 그 자체의 마카님을 인정하고 사랑해 주세요! 언급한 부분들과 더불어 마카님의 어린 시절의 경험들 때문에 이런 관점들이 형성되었을 가능성도 있기에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도움 받아 보시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오늘도 마카님의 하루를 응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dhsk10
2년 전
현명하게 잘 살고 있으신것 같아요. 요새 사람들은 약한 면 조금이라도 보이면 물고뜯어요
tprtl0077
2년 전
이건 허언증이 아니죠.
chae1004
2년 전
굳이 완벽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물론 남을 위한 것도 좋지만 남이 아닌 날 위한 일을 잘 하는게 더 가치 있는 일일 거고 남이 필요로 하는 일을 잘할 필요는 없어요 그냥 내가 하고 있는 그대로 나아가는게 잘하는걸 거에요 남은 남대로 나는 나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