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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ul1234
2년 전
불안하고, 슬프고, 스스로가 혐오스럽고, 내일이 오는게 고통스럽습니다
많은 고민끝에 글을 써봅니다. 오늘도 자꾸만 눈물이 몇번씩 나고 불안하면서 답답하고 앞날이 보이지 않고 제 스스로 왜 이렇게 살았나 한심함이 느껴졌습니다. 직장에서 상사의 부당한 업무일감 몰아주기와 함께 사적인 부분에까지도 트집잡기 등으로 너무 힘들었지만 참고 참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올해 3월 초에 스트레스성 위출혈로 병원에 급히 입원하고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어서 열흘 후 퇴원한 뒤 퇴사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직장상사와 직접 얘기도 몇번해봤지만, 원래 그만큼하는게 맞다 나는 너때 훨씬 더 일 많이했다 아니꼬우면 니가 상사가 되어라 등의 얘기만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올 2월쯤에는 맞상사 위의 상사에게 얘기했더니 너 힘든거 사무실 사람들 다 알정도다 내가 직접 얘기하겠다, 라고 하기에 며칠 기다렸습니다. 이후 저를 다시 불러 하는 얘기가 참고다니던지 아니면 이직하라고 하더군요 며칠 사이에 달라진 태도에 너무나 황당하고 억울했습니다.) 이후 얘기끝에 퇴사를 하는걸로 결정이 난 후, 제가 고생한거 아니까 권고사직으로 처리해주겠다고 먼저 얘기해놓고는 며칠뒤에 또다시 자진퇴사로 이미 처리했다 미안하다 라고 연락통보를 하는 모습에 환멸감이 들고 화가 나고 억울했습니다 - 이 업계 자체가 원래 이런건가 알수 있는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고 (상사가 본인 업무를 저한테 떠넘기지만 않았어도 저는 일하는건 좋았기에 계속 다니려고 했습니다. 상사는 저한테 일감을 거의 다 주고선 하루에 1시간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시간은 온종일 인스타에 페북에 인터넷쇼핑 하다가 퇴근했습니다...) - 제가 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 힘든 부분에 대해 얘기해서 뭔가 바뀌리라 믿은것도 & 권고사직 처리해주겠다 먼저 말해줘서 철썩같이 믿은것도 다 너무 싫고 제 스스로가 너무 바보같고 그래서 이쪽 업계는 다시 가기가 싫고 실은 다른곳을 가서도 이런일을 당할까봐 두려운 맘도 생겼습니다. 29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직장에 취업하여 일년넘게 제대로 다닌게 이번이 처음이었고, 어떻게든 잘 다녀서 엄마가 걱정하지 않도록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정상적인 사람들처럼 직장에 다니는 제 생활을 놓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벌써 직장없이 백수로 지낸게 9개월이 넘어가네요 퇴사 후, 4개월가량은 억울하게 퇴사한것을 잊기 위해 더 좋은 직장을 가야지 라는 마음으로 자기소개서 특강 듣고 이력서 몇군데 제출해보고, 토익스피킹 강의 듣고 시험을 봤습니다. 하지만 서류가 붙은 곳도 없었고, 시험성적도 변변치 않았습니다. 근데 남들과 비교하면 고작 몇군데의 이력서 지원에 겨우 한번 토익스피킹 시험 본 것인데 금방 에너지가 소진되고 제 스스로에게 실망하게 됐습니다. 이후 생활패턴이 불규칙해져서 늦게 잠들다 못해 밤낮이 거의 바뀌어가고 어느순간부터 구직활동에 손놓아버리고 하는것은 없는데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스스로에 대한 혐오감과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엄마에 대한 미안함이 나날이 커져갔습니다. 직장과는 별개로 대인관계가 좋지 못해 친구 하나 없다는 사실에 세상에 홀로있는 것 같은 외로움까지도 물밀듯이 밀려옵니다. (누군가와 싸워서 그런게 아니고 친해지는것도 어렵고 조금 친해졌었더라도 어느새 연락이 다 끊기고야 맙니다...) 그래서 나는 살 가치가 없다 이렇게 엄마 등골만 빼먹고 내 앞가림 하나 못하고 친구도 하나 없는 이상하고 부적응자 같은 내가 더 살아서 무얼하나... 우는날들이 늘어가고 단 하나, 내가 떠날때 슬퍼할 사람인 엄마가 마음에 걸려서 어떻게하지... 고민하다가 어느날부터 사람들 없는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수 있을까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되고 내 장례식 비용보다 내 앞가림 못하고 지내면서 쓰이는 생활비가 더 많을거라는 생각이 들고 잠들면 이대로 눈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도 생활패턴이라도 잡아보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해서 그나마 열흘전부터 내일배움카드를 통해서 구직이 필요한 자격증을 딸수있는 강의를 하는 학원을 등록해서 다니면서 오전중에는 일어나고 활동하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회계강의라 어려운 편이기도 하지만 저만 유독 못쫓아가고 어려워하는것 같고 벅찹니다. 그런 느낌이 들때마다 눈물이 차올라서 억지로 참곤 합니다. 숨이 턱턱 막히기도 하고, 매일 아침 학원갈까말까 고민하다가 겨우겨우 학원을 갑니다. 정상적으로 살아보고자했으면서 또다시 회피하는 제자신에 혐오감이 들구요. 앞으로 수업이 더 어려워지면 더 힘들어할텐데 나는 또 그럼 포기하고 회피하게 되려나 하는 불안감과 실망감과 함께요...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떻게 해야 나아질까요... 손댈수 없을만큼 인생이 망한거 같고 제 스스로 고장난것만 같습니다 정신과를 찾아가야할지 심리상담을 받아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올해의 마지막날 부끄럽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렇게 글 써봅니다
신체증상불안해부끄러워우울두통걱정돼괴로워외로워무기력해우울해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11개, 댓글 1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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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열심히 살고 계신 마카님 자신을 안아주세요
#힘들었지 #괜찮아 #잘하고있어 #소중함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최영진입니다. 용기 내셔서 사연을 나눠 주시고 마카님의 이야기를 해 주셔서 감사해요. 사연을 읽고 저는 지금껏 마카님께서 "마음 고생이 심했겠다"는 생각, "많이 힘드셨겠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그 다음 떠오른 단어는 "괜찮아, 잘하고 있어"였어요. 마카님은 소중한 존재이니까요!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는 부당한 대우로 직장을 퇴사하신 뒤 무기력과 불안 등의 감정을 느끼고 계신 상황으로 보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마카님 자신에 대한 혐오감, 엄마에 대한 미안함이 마카님의 마음을 어렵게 하고 있네요. 특히 마카님 자신에 대한 실망감과 패배감 등이 자리잡고 있어 보입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의 사연을 바탕으로 고민의 원인을 한 번 생각해 봤어요. 사실 단편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이 고민의 명확하고 단순한 원인은 부당한 업무, 일감을 몰아주는 직장상사일 것 같아요. 이 직장상사만 없었으면 회사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마음고생 할 일 없었을 테니까요. 그리고 퇴사 후에 밀려오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 마카님 자신에 대한 혐오감, 엄마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들지도 않았을텐데 말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는 타인을 컨트롤하거나 우리 마음대로 타인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데 있는 것 같아요. 사회는 부조리한 부분들이 많고 우리의 마음에 들지 않는 타인들은 너무나 많은데 그 사이에서 우리는 마치 어찌 할 수 없는 수동적인 존재라면 과연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상담의 기본전제는 "나는 나 자신만 변화시킬 수 있다. 나는 타인을 변화시킬 수 없다"라고 할 수 있어요. 결국 문제를 만든 장본인은 우리가 어찌 할 수 없으며 우리는 나 자신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거에요.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오히려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문제를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1. 마카님 자신을 안아주세요 올해 여러가지 힘든 일로 인해 마카님 자신이 많이 지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못난 상사를 만난 것은 마카님 잘못이 아니고 못난 상사 잘못이잖아요. 마카님께서 피해를 보시고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으신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참고 견디면서 열심히 버티신 마카님 자신을 안아주시고 칭찬해 주세요. "ㅇㅇ야! 참 고생 많았어" "네 잘못이 아니야" 마카님 자신을 인정하시고 받아주시는 게 회복의 첫 단계라고 생각해요. 같은 맥락에서, 마카님께서 이번 일을 겪으며 "나는 살 가치가 없다" "내 앞가림 하나 잘 못하고" "부적응자 같고" 이런 자기혐오감이 있다고 사연에서 말씀해 주셨는데요. 비합리적인 생각을 찾아보고 수정해 주세요. 위의 진술은 부정적이고 아무것도 잘하는 게 없는 느낌인데 마카님은 정말 아무것도 잘 하시는 게 없는 분이신가요? 사소한 것이라고 괜찮아요. 마카님의 강점을 찾아보며 잘하는 것은 잘한다고 말씀해 주시고 잘 못하는 것은 잘 못한다고 이야기해 주시기를 권유드려요. 저는 사연에서 이렇게 지친 상황이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성실히 열심히 준비하시는 게 마카님의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ㅇㅇ야! 괜찮아"라고 이야기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조금 실수해도 괜찮아", "조금 부족해도 괜찮고 조금 늦어도 괜찮아" 라고 마카님 자신에게 이야기 하며 마카님 자신을 안아주세요. 2. 마카님의 권리를 존중해 주세요. 마카님은 마카님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요. 마카님은 타인의 부당한 요구에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요. 마카님은 정말 소중하고 마카님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니까요. 상사가 못나고 부당한 대우를 했을 때 마카님께서는 마카님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요. 사회생활을 하면 당연히 상사의 지시에 따라야 하긴 하지만 마카님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해야 하는 게 맞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마카님의 권리를 인식하시고 표현해 보시는 연습을 해 보세요.
지면의 한계상 많은 부분을 다루어 드리지 못한 것 같아요. 전문적인 도움을 통해 마카님의 권리인식 및 마카님 자신을 더 수용하실 수 있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시는 마카님을 응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xoxoioi
2년 전
정말 아픈 경험을 하셨군요 그럼에도 스스로 노력하려고 당신은 열심히 학원에 갑니다 난....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생활패턴을 잡는게 중요합니다 조급해하지 마시고요 운동도 하시고요 심리상담과 정신과를 가세요 정신과비용과 상담을 지역 정신건강센터에서 지원하니 거기 가보시고요
ijejjdud
2년 전
그 상사가 아주 뒤에서 지지고 볶고 다했었네 쩝.. 다른것보다 마음을 먼저 잡고 시작하는게 나을거같아요
gumuningan12
2년 전
괜찮아요. 잘 나오셨습니다. 사람 고칠 수 없어요. 님이 열심히 성실히 사는거 이용한 그 미틴 상사가 잘못이지 님 잘못이 아닙니다.
yeoul1234 (글쓴이)
2년 전
@xoxoioi 고마워요 제가 누군지도 모를테지만 그럼에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말을 해주어서... 비용도 사실 걱정이었는데 딱 말씀해주셔서 놀랐어요 찾아봐야겠어요
yeoul1234 (글쓴이)
2년 전
@ijejjdud 맞는거 같아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무 이상하게 흘러가더라고요 후... 알아주셔서 고마워요
yeoul1234 (글쓴이)
2년 전
@shuisciu 감사해요 잘 나왔다 싶었는데 백수생활이 길어지니 제가 잘못한건가? 라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응원해주셔서 고마워요
yeoul1234 (글쓴이)
2년 전
@gumuningan12 감사해요 제 편 들어주셔서요 다시 열심히 살아보고 싶어요
gmltb
2년 전
너무힘드셨겠어요 대단하신데요?그런상사있다면 저는 바로 그만뒀을거같아요 취업잘하실수있을거예요 응원합니다
woody755
2년 전
수고 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글을 읽어보니 지금도 엄청난 노력을 하고 계신 게 느껴져요 누구라도 그런상황이였으면힘들었을 거에요 위엣분 말씀처럼 상담이나 병원등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도 두개를 병행하고 많이 좋아졌습니다 힘내세요 혼자가 아니에요
yeoul1234 (글쓴이)
2년 전
@humanness1205 긴글 너무너무 감사해요 요며칠 한파에 춥고 정신이 없어서 학원 다녀오는것만으로 진이 빠져서 제대로 읽을 기운도 없어서 이제야 제대로 읽어보고 너무나 정성스러운 댓글에 울컥했습니다... 감사해요 제 목소리처럼 생각되는 비난들을 어느날은 아니란걸 깨달았다가도 금방 잊고서는 비난하는 내용이 사실인것처럼 믿게 되더라고요 떨쳐내보려고 해볼게요 비난하는 목소리를 버리려고 노력하는 91님도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