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을 혼자서 이겨낼 수는 없는 건가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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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f99
2년 전
우울증을 혼자서 이겨낼 수는 없는 건가요?
많은 사연들을 보고 그에 밑에 달리는 상담가님들의 답변을 보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고 적혀있는 걸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전 그런 상황이 여의치 않은데 다른 방법은 없는 걸까요? 물론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 오로지 저 홀로 이겨낼 수는 없는 걸까요? 몇 날 며칠을 악을 쓰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생각을 비워라, 명상을 해라. 이걸 몇 번 해봐도 전혀 나아지질 않았어요, 우울이란건 원래 혼자서 이겨낼 수 없었던 거였나요? 아니면 제가 부족했던 건가요? 정신과에 못 가는 대신, 도움을 받으려고 이 곳에 왔는데, 여기서도 돌아오는 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는 말 인가요? 궁금하네요. 당신들의 생각은... 무엇인지 저도 제 말을 잘 썼나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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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2년 전
나의 뒷 모습을 거울 없이 보는 것은 불가능 한 것 처럼...
#혼자서할수있는것에대해서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홀로 이겨낼 수 없는지 방법을 물어보셨습니다. 마카님께서 몇 날 며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생각을 비우고 명상을 하라는 것에도 전혀 좋아지지 않았기에 혼자서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시는 것 같습니다. 마카님께서 간절하게 사연을 적어주셨네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우리는 누구나 한 사람을 함부로 평가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의 어떤 행동에 대해서 비난할 수 있지만, 그 사람의 모든 삶을 이해하면 함부로 비난할 수 없습니다. 실제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상담사례는 아닙니다.) 어떤 할아버지께서, 자신이 다시 태어나면 친일파로 살고 싶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일본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비난합니다. 일본하고 친하게 지내면 잘 살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의 생각들을 쉽게 비난합니다. 어떻게 한국인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냐고... 그런데 그 할아버님이 살아오시는 이야기를 들어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자신의 아버님이 독립운동가였는데, 모든 재산을 다 독립운동을 위해서 쓰고 자신의 가족들은 너무나 가난해서 먹고살기가 힘이 들었고, 가족들이 일본순사에 쫓겨다니느라 너무 힘들게 살았다 합니다. 독립 이후에도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고 너무나 가난하게 살아오셨던 할아버지였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는 이 할아버지가 했던 말과 행동에 대해서 함부로 비난할 수 없게 됩니다. 그 이유는 한 사람의 지금의 행동은 비난할 수 있지만, 그의 전체 삶을 이해하면 지금의 행동이나 생각이나, 감정들에 대해서 "아 이럴 수 밖에 없겠다." 하고 공감이 되기 때문입니다. 마카님의 경우도 이와 같습니다. 마카님은 지금 우울 때문에 힘이 듭니다. 우울이 삶을 너무 방해해서 괴로울지도 모릅니다. 마카님은 우울의 증상이 사라지기를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울을 문제 삼고 우울 때문에 아무 것도 못하겠다고 비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울은 지금의 증상이 이렇게 문제로 보일 뿐이지, 마카님의 전체의 삶을 다 이해하고 나면 "아~ 우울할 수 밖에 없었겠다." 하고 공감하게 됩니다. 한 사람의 증상이나 행동은 그 사람의 삶의 전체적인 맥락 안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상담사들이 내담자 분들의 심리적인 증상을 문제삼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우울은 어린시절 마음의 상처에서 비롯됩니다. 그리고 사람은 공감을 받으면 그 상처가 낫게 됩니다. "당신이 그럴 수 밖에 없었네요. 참 힘들었겠어요. 당신을 이해해요. 그건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이해받고 공감을 받으면 자신도 그 마음이 녹아서 상처가 치유됩니다. 이런 공감이 머리로만 이해하고 넘어가는 공감이 아니라, 머리로 분석하지만, 가슴까지 내려와야 합니다. 상담으로 마음의 치유를 돕는 사람들은 대게 이런 과정을 거쳐서 한 사람을 이해합니다. (이런 방식이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상담을 하는 사람들이 한 번의 상담으로 그 사람을 낫지 못하게 하는 이유는 이 과정을 분석하고 이해하려고 공감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매우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일주일에 고작 50분으로 이 과정을 해야하는데, 살아 온 역사가 10, 20, 30년 더 이상 되는 사람들의 살아온 삶을 이해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들이 걸릴까요? 그래서 단축시키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이것을 심리학이라는 이론을 사용하여 도움을 받습니다. 그래서 '그냥 상담'이 아니라 심리상담이라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마카님은 마카님의 모든 삶을 이해하고 계신가요? 마카님의 그 삶속에서, 아 내가 그럴 수 밖에 없었구나. 내가 우울했던 나를 싫어했구나 우울하지만 나를 사랑해. 내가 나를 이해해. 우울했던 나를 이해해. 괜찮아 니 잘못이 아니야. 이제부터 내가 나를 이해할게 세상 누가 나를 미워하고 이해하지 않아도 나는 내 편이 될거야. 이렇게 공감하고 스스로를 보듬고 사랑하실 수 있다면 상담이 필요없습니다. 이것을 자기공감이라고 합니다. 자기공감이 가능하다면 상담을 굳이 받지 않아도 됩니다. 상담은 자기 마음을 들여다 보지 않았던 사람을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도록 돕고 자기공감이 안되는 사람이 스스로 자기 공감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입니다. 제목처럼, 우리는 우리의 뒷모습 조차도 거울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보지 못합니다. 자기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마음을 본다는 게 쉬운 말처럼 보일 수 있지만, 들여다보지 않았던 사람일수록 자기 마음을 알기 어렵고, 또 바른 마음으로 바라보기도 어렵습니다. 그렇게 다른 사람(객관적인 시선을 가진 사람)의 마음을 통해 보지 않는 한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상담사는 전문성을 가진 거울과 같은 역할입니다. 그 거울을(공감할 수 있는 거울)활용해야 합니다. 또한, 우울하신 분들께 혼자서 이겨내기 위해 어떤 어떤 노력을 하라고 쉽게 이야기 해 드릴 수 없는 이유는 혼자서 하는 노력들이 정말 쉽지 않고, 고난이도의 노력을 오랜시간 필요로 하는데 반해 지친 사람들에게 더 많은 노력을 하라고 주는 것이 과연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제가 상담을 받으라고 추천을 하는 이유 다른 상담사분들이 상담을 받으라고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입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지금부터 마카님이 스스로 하실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마카님은 지금 이 순간 부터 우울한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사랑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평상시에 일어나는 모든 어둡고 괴로운 감정들이 일어났을 때 그것을 바로 그 순간에 알아차리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 감정이 일어났을 때, 그럴 수 있어. 그런 너를 존중해. 그런 너를 사랑해라고 반복해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울하고 불안한 감정이 들 때에도 그것이 일이나 학업에 지장이 들 때에도 그 순간 모든 것을 멈추고 제일 먼저 자기 마음을 돌보세요. 그런 너를 존중해. 이런 생각이 드는 너를 사랑해. 그동안 이 마음을 무시해서 미안해. 마음들을 모른척하고 마음을 돌리면서 마음을 돌보지 않았던 자기 자신에게 정말로 깊게 사과하고 참회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힘들지만 잘 버티며 살아온 자기 자신에게 고맙다고 말씀하시고 감사도 하셔야 합니다. 마카님이 정말로 이겨내고 싶으신 의지가 굳건하시다면 감정이 일어날 때 마다 그 감정을 존중하고 인정하고 사랑하고 수용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반복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 순간에 바로 적어두시는 것이 좋고, 적은 것을 자주 읽으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즉시 알아차리고 즉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고맙다고 자기 자신에게 반복해서 입력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호오포노포노라고 합니다. 실제로 심리치료에 매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잠재의식(무의식)을 다루는 것입니다. 이런 노력들은 이른바 자기 공감을 하기 위한 반복적인 노력입니다. 정말로 의지가 굳건하시다면 저는 마카님께서 이것을 몇날 며칠이 아니라 몇 개월 몇 년이라도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몇날 며칠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사실 굉장한 습관들로 둘러쌓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울의 증상은 뇌의 병이면서 동시에 생각의 습관입니다. 자신을 비난하고 비판하는 습관 들입니다. 이런 습관들은 마카님이 살아온 년수만큼 들어져있기 때문에, 이 습관을 노력으로 없애는 데 까지 비슷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마카님이 몇 날 며칠을 한 노력은 소용이 없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잠재의식)에 습관을 들이기에는 시간이 짧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몇 날 며칠을 노력해서 스스로 우울을 이겨낼 수 있었다면, 아마 수 많은 약들과 그 수 많은 상담들은 모두 다 필요 없었을 것입니다. 마카님께서 궁금하신 것이 있다면 더 많은 것들을 알려드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모두 적어드리지 않는 이유는 이것 하나만 실행하시는 것도 쉽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서 먹는 것이 쉬운지,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는 것이 쉬운지, 혼자서 오랜시간 하는 이런 노력들이 쉬운지는 저는 마카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몰라서 말씀을 드리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마카님의 나이대, 마카님이 왜 지금 병원치료가 어려운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닌지에 대해서 제가 알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저는 어떤 것이 마카님께 수월하신지 모르겠으나 여전히 상담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금전적 상황이 어려우시면, 만24세 미만 청소년이시면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대학생이시면 학생상담센터 만 25세 이상이시면 건강가정지원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는 채널이 많습니다. 만일 모든 게 다 어려우시면 제게 이메일이라도 보내주시면 말씀 나눠보고 제가 소속된 상담센터에서 진행하려 했던 무료상담이벤트에 부합하시다면, 단회기 상담이라도 도와드리겠습니다. 만일 거리적 어려움이 있다면 채팅상담, 전화상담, 화상상담과 같은 비대면 상담 시스템으로도 도와드릴 수 있으니 문의 주세요. (마인드 카페 pro 활용) 만일 위에 모든 방법이 다 마음에 드시지 않는다면, 명상법이든 무엇이든 또 다른 방법들이 있으니 그 방법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릴테니 얼마든지 문의를 주세요. tm1000@naver.com 메일 주십시오.
마카님께서 저의 댓글에 도움을 받으셨기를 바라며 환경이 어려우심에도 도움을 청하신다면, 그리고 간절하시다면 그것이 비대면이든, 아니면 다른 방법적인 것이든 도와드릴테니 메일로 문의주세요.
dsks530
2년 전
보통 사람들은 스스로의 변화를 꾀어내어 스스로가 바뀌어야 한다고들 말씀들을 하시는것을 많이 봐왔습니다. 예전에 어느 의사분께서 말씀하신것을 기억해내보면 우울증 환자에게 혼자서 일어서라는말은 독과 같다고 그렇게들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간곡히 부탁하셨었습니다. 애초에 구조상 혼자서 이겨낼수 없는 일종의 치료가 필요한 '병'이라고 하셨죠 사람이 병에 걸려 아파하면 병원에가서 의사께 치료를 받는것은 응당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혼자서 이겨낼수 없는것을 혼자 이겨내라는것은 사람에게 '너 혼자서 날아봐' 라는말과 뭐가 다를까요. 혼자서 모든걸 해낼수 없는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때로는 다른것에 의지하고 이용해서 이겨내는것도 한 방법이라고 저는 생각하네요. 쓴이는 너무 자신의 탓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좋을것 같습니다. 글을보면 부정적이 아닌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싶은 맘이 보입니다. 조금 놓친 부분이 있어 추가하자면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하신점이 맘에 걸리네요. 그저 응원한마디만 할수있다는 사실에 죄송한 마음입니다
fff99 (글쓴이)
2년 전
@dsks530 답글 달아주고 응원해줘서 고마워요. 덕분에 사실을 알게되었네요. 감사합니다.
gpdud123
2년 전
전 현재 우울증 약 복용중인 사람입니다. 처음 복용하고 있는데 저도 의지 부족인가? 더 노력하면 될것 같은데 내가 쉽게 포기하는건 아닐까? 생각도 하면서 꾸준히 걷기도 하고, 조언도 구해다니고 등등 다양한 걸 해봤습니다.. 그런데 증상이 괜찮았다가 안괭찮았다 해서 그냥 상태나 알아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에 가서 역 받아서 복용중인데 확실히 빠르게 호전되긴 하더라구요.. 의지 부족 절대 아니구요. 상황이 여의치 않으시다면 정신건강증진 센터나 학교 상담 센터에서 상담 받아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정신건강증진센터는 지역기관이여서 2만원 정도 들어요. 상담 기본 30-40분 정도로 알고 있고요. 학교 상담센터는 무료구요.. 제 조언이 도움이 되었을지는 모르겠는데.. 참고햐주세요..
fff99 (글쓴이)
2년 전
@gpdud123 답글 달아줘서 고마워요. 덕분에 많은 정보를 알게되었어요. 당신은 약을 복용해서 하루 빨리 완치 되었으면 좋겠어요. 행운을 빌께요. 감사합니다.
ijejjdud
2년 전
이겨내는건 본인이지만 이겨낼수 있도록 누군가 끌어주는 사람이 곁에있으면 좋겠져
gpdud123
2년 전
저.. 제가 경험했던 고민이라 저처럼 방황하지 않으셨으면 해서 좀 도 적어보게 됐어요.. 여기 저기 상담도 받아봤었는데 우울하건 불안하건 어떠한 마음, 어떠한 상태 건 그 이유를 인지하는 것이 호전되는데 많이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학교 상담센터나 무료 상담 프로그램 찾아서 들어봤는데 자신에게 계속 물어보고,,, 감정을 기록하고 칭찬의 말도 달아주면 조금은 괜찮더라구요.. 제가 감히 주제 넘는 말일수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괜찮아지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사람의 감정은 다양하고, 어제의 감정이 오늘의 감정과 완벽히 같지 않고, 오늘 경험한 것들이 어제와 차이가 있는 것 처럼 지금 우울하시다는 것 평생의 감정이 되지 않는 것 처럼 이 시간이 어느 순간에는 바뀌어있을테니 우울지 자속되더라도 포기하시가나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dearsanta
2년 전
약으로 직접적인 자극을 주는 방법 외에는.. 사실 스스로 하는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전문가와의 상담이 큰 도움이 되긴 하죠. 트레이너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도움은 주시지만 결국은 운동하는건 나죠. 마음의 연결고리를 잘 연결시키도록 도움을 주시는 겁니다. 물론 트레이너도 나랑 잘 맞는 쌤이 있는 것처럼 상담도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금전적인 사정으로 인해 여건이 마땅치않았는데.. 전 망가진 제 삶을 작은거 하나부터 다시 쌓는 연습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발 디딜곳 없이 어질러놓은 채로 방치된 방을 치우는 거에요. 치우는 동안 생각정리를 해라..뭐 이런 거창한 생각 없이 그냥 청소만 했습니다ㅎㅎ 그게 다에요. 그러고는 오랜만에 깨끗하게 씻었습니다. 히키코모리처럼 생활하느라 몰골도 말이 아니었거든요. 씻으면서 제가 들고 있었던 지저분한 것들. 무기력함,잡생각..등등 그냥 싹 씻어내고 새로 태어나는 기분이 들어서 좋더라구요. 그러고나서 간만에 저를 위해서 제대로 된 밥을 차려먹었습니다. 컵라면이 아니고 진짜.. 건강하고 따뜻한 밥이요. 오랜 방치로 위장도 엉망이었거든요. 집에 먹을게 없다면 마스크 꼭꼭 잘쓰고 가까운 마트 다녀오셔도 됩니다. 전 낱개포장된 사과 하나 사와서 먹었어요. 가공식품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음식이요. 나갈땐 몇 없는 옷가지중에서 가장 깔끔한 옷을 입고 나갔습니다. 그냥 깨끗한 티셔츠라도 좋습니다. (지금은 날이 추우니 따뜻하게 입으세요) 전 그렇게 오랜만에 지나가는 사람들도 보고 햇살도 쬐다.. 집에 들어왔습니다. 사실 이건 예전에 어느 분이 저한테 말씀해주신건데 제가 이 댓글을 쓰고있을줄은 몰랐네요ㅎㅎ 실제로 저한텐 큰 도움이 됐어요. 감정일기도 쓰기도 하고.. 친구도 오랜만에 만나기도 했습니다. 친구 고민도 들어주면서 위로도 많이 해주고^^ (어쩌면 스스로에게 하는 위로였을지도 모르지만요ㅎㅎ) 그리고 그냥 일부러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고 다녔습니다. 속은 문드러지는중이었지만.. 그래도 계속 남을 속이기 위해 긍정가면을 쓰고 다니다보니 어느 순간 그게 내 자체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남을 속이기위해서 내 자신을 먼저 속이는건가.. 어쨌든 제가 입고 먹고 말하고 느끼는 모든것들이 제가 되더군요. 제가 말주변이 없다보니 제가 전하고자 하는것이 제대로 전해진건가 잘 모르겠네요.. 결론은.. 충분히 방법이 많아요. 도저히 안될 것 같다면 전문가의 손길도 괜찮습니다. 아니, 위험할땐 꼭 필요한 것 같아요. 돈도 결국 살아있어야 쓸모가 있는거지요. 전 아직 우울을 극복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겨낸것도 아니구요. 그냥 받아드리는 중입니다. 아, 내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구나..! 하지만 괜찮아. 항상 그래왔듯이 무탈히 잘 지나갈거야! 이렇게 생각하려고요ㅎㅎ 제가 옳은 답변을 남긴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어쨌건.. 응원하겠습니다! 이 새벽이 지나면 태양은 다시 찬란하게 뜨니까요:-)
dadaismism
2년 전
한번 운이 좋게 극한 상황이였을때 자기공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어떻게 가능했는지 몰라서 학교가 개강하면 심리상담을 이용할 계획입니다. 정말 그때는 다시 태어난듯 죄책감이 씻은듯이 내려갔었어요. 덕분에 방학기간을 버틸 수 있지만.. 지금도 어제와 오늘이 항상 같지 않고 어떤 날은 유독 불안하고 힘듭니다. 이전에 저는 꿈상담을 받았는데 확실히 지금 제가 감당하는데 들었던 시간이나 감정의 깊이나 몸의 상태가 빠르게 호전 되였습니다. 저는 스스로 가능한 경험을 해봤지만 그로 인해서 큰 고비를 넘겼지만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프랸신 샤피로의 '트라우마, 내가 나를 더 아프게 할 때' 라는 책을 읽으면서 나의 우울증은 좀 더 깊은 배경에서 피어오른 것일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기억하지 못함 기억 또는 자각하지 못하는 행동과 감정등은 심리상담을 통해 스스로를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 죄책감을 씻어내고 고비를 넘겼을 때 저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이나 규칙적인 식사등을 함께했지만 스스로 감당하기에는 고통스러운 시간들이 였었고 현재는 되도록 긍정적인 마인드로 전환해보려고 하지만 꾸준한 노력이 많이 소요되는 듯 합니다. 도움을 청할 기운도 없었고 친구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날 이후 주변을 돌아보니 생각보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있고 나를 위해서는 도움을 받아야 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마카님의 이겨내고 싶고자 하는 마음이 멋집니다. 과정이 길더라도 조금씩 나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저희 모두 건강히 지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ku52216
2년 전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