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의 단점, 잘못을 인정하기 어려워합니다.
저는 심리상담 학부생입니다.
최근 아버지가 저에게 아버지 지인의 아들 (19살 재수 및 대입 진로 진학 문제)을 상담하도록 요청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일이 자신이 좀 없었습니다. 그 아이가 먼저 원했던 상담이 아니었고 제가 다뤄본 적 없는 분야의 상담이라서, 그리고 자칫하면 상담 받는 그 친구의 인생을 뒤흔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두려웠습니다. 게다가 상담의 성과가 그 친구에게 만족스러울 지도 모르는 것이었구요.
제가 아버지에게 이런 부분을 말씀드리고 일주일이 지나서 , 그 지인의 아버지가 저에게 상담 받고 싶어한다고 말씀하셨다고 하네요. 그런데 아버지는 전문가에게 상담받으라며 거절하셨다네요. 거기에 엄마가 덩달아 장난스러운 말투로 초짜라고 (그렇게 말했냐고) 라는 반응까지 왔는데, 이 말을 들으니까 상담을 하지 않게 돼서 마음이 편하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제 자신의 부족함이 드러나서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이런 것처럼 저의 단점이나 실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그 말을 들으면 제가 한 없이 부족한 사람으로 느껴지구요...(물론 부족함이 많은 것은 맞는데 ㅠㅠ) 조언 부탁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