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서있는 이유
저는 요즘 되게 예민하고 날카로워져있습니다
더이상 상처받고 싶지도 않고
작은 자극도 공격이라고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이용당한 상처도 있고
내가 아무리말해도 그 요구가 제대로 들어지지 않아서 무시받았구나 하고 속상했던 경험,
내가 하지않았는데 누명을 쓰고 억울했던 경험에서 오는 상처도 있습니다
세상은 선과 악으로 이루어져있기보단
약함과 강함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너무나 약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성격이 조금 이상해진것 같아요
예전에는 ***처럼 그냥 다 베풀고
좋은게 좋은거라고 제가 다 이해하고 상대방 품으려고하고 그랬는데
오히려 그땐 사람들과의 마찰은 없었던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 사람들에게 데이고 상처받은 기억들이 많아지면서 제가 말빨로 누군가를 이기는게 안되는 사람이구나도 인지하게 되고 그래서 저도 모르게 제가 이기고 싶은건지,, 요즘은 부모님과도 많이 싸웁니다
저는 네네만 하며 순종적으로 온실속 화초로 자라온 딸인데 어느순간 그렇게 말을 듣기가 싫더라구요 모든게 나를 공격하는것만 같고 강압적으로 나를 누르려는것 같은게 싫었어요
최근에는 사람보는 눈이 조금은 생기고 내면이 조금 단단해져서 그래도 가족은 내가 보호하고 지켜야햘 존재임을 인식하고 저도 잘해주고 싶고 부모님이 하는 말에는 이왕이면 순종을 하고 싶은데
엄마나 아빠가 저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느껴지면 저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짜증을 냅니다
엄마는 저에게 왜 그렇게 꼬인사람이 되었냐며 이제는 대화하기가 무서워진다고 하십니다.
예를들어 점심메뉴를 정하는데 상품권이 생겨서 마음대로 쓸 수 있었어요
제가 짬뽕을 먹겠다고 하니 사들고 오는거라 불어서 어렵다고 하셔서 그럼 깐풍기와 유린기를 먹겠다고 했더니 그건 한도초과가 된다고 하셔서 그럼 꽃빵을 먹겠다고 했더니 닭고기 들어간 유린기는 안먹어도 괜찮냐고 너 닭고기 좋아하지 않느냐 하시며 유린기 시키는건 어때 하시길래 분명 아까는 유린기 안된다고 햇으면서 꽃빵 이야기를 하니 다시 유린기를 물어보는,, 이것도 저것도 안된다고 하시는 것과 결국에는 본인이 유린기를 먹고싶은데 지금 답정너로 제가 유린기를 말할때까지 기다리시는건가 싶어서 화를 냈습니다.
사실 어머님은 그렇게 시키면 제가 좋아하는 닭고기를 못먹게 되니까 걱정되셔서 물어보신건데 제가 괜히 그런 반응이 나와버렸어요 그순간 어쩌라는거야 이런생각이 스쳐지나가면서..
제가 피해의식같은게 생긴걸까요
사실은 작은 일화이지만
통찰해보았응때 누가 결국엔 답을 정해놓고 그 답을 저에게서 끌어내려고 하는게 조금이라도 느껴지면 화를내거나 그사람이랑 손절하고 싶어하는것 같아요
제 생각이 존중받지 못하다고 느껴질때요....
이것에 대한 치료법이 있을까요
수용받고 사랑받는 경험이 필요한걸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