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을 때 너무 불안합니다.
안녕하세요. 상담사님.
저는 사람을 너무 좋아합니다.
제가 움직이는 동력은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을 위해 하는 모든 것이 행복합니다.
그런 저는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 같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선 “돈이 필수적”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하여 전액 장학금을 타고 수석으로 졸업하고, 빠른 취업을 위해 자소서/면접/각종 자격증을 준비했습니다.
지금 저는 제가 정말 꿈꾸던 시기에 도착했습니다. 2020년 2월에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에 다닌지 4개월째되는 신입사원이니까요. 모두가 코로나로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도 빠른 취업을 이루어냈습니다.
작지만 제 능력으로 부모님, 우리 언니들, 반려견, 남자친구, 친구들에게 선물을 줄 수 있게되었고,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행복합니다.
다만 혼자 상경을 해서 생활하고 있는데, 혼자 있을 때 자주 불안해지곤 합니다.
지금 사귀는 소중한 제 남자친구랑 언젠가 헤어지는 것은 아닌지, 부모님 요즘 건망증이 심해지신 것 같은데 혹시 어느 날 갑자기 돌아가시는 것은 아닌지, 친구들과 연락이 줄어 그 친구들과 멀어지는 건 아닌지.
그리고 예전에 놓쳤던 인연들이 너무 보고싶습니다.
돌아가신지 13년이 되신 우리 외할머니가 아직도 너무 보고싶고, 헤어진 전남친에게 했던 말과 행동을 후회하기도 하고, 점점 멀어진 친구들과 다시 친했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합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지 못함에 행복함이 줄고 불안합니다. 내 삶을 그들과 공유하는 게 줄면서, 저의 삶의 의미도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저는 혼자 있을 때 행복해지는 법을 모릅니다.
제 소중한 사람 중 한명이라도 죽게된거나 저와 이별하게 된다면 저는 숨도 못 쉴 것 같습니다. 전남친과 헤어질때도 숨을 못 쉬고, 우울증도 오고, 회복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렇듯 또 누군가와 이별한다면 죽고 싶을 것 같고 너무 슬퍼서 살기 싫을 것 같습니다. 진짜 제가 따라죽을까봐 무섭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이별은 당연히 겪어야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 대비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혼자여도 행복할 수 있을까요? 자연스레 이별을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현재에만 집중하면서 괜히 미래를 불안해하지 않는 방법이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