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이타적인 성격때문에 고민입니다.
저는 주위에서 ***냐는 소리도 종종 들을 만큼 이타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요. 친한 사람들은 장난 반, 진심 반으로 ***냐고 하고 덜 친한 사람들은 천사같다고 좋게 말해줘요.
구체적인 일화를 몇개 말하면, 안그래도 집안 사정 때문에 알바 많이 뛰면서 다른 알바생들이나 점장님께서 대타 해달라고 하면 사정이 있겠지, 어쩔 수 없는건데 해줘야지 하고 마음이 약해져서 다 해주게 되는데 그러느라 제가 더 바빠진건 기본이고 진짜 한달 내내 하루도 쉬는 날이 없던 적도 두세번 정도 있었어요.
그리고 이건 고등학생 때 이야기이긴 한데, 제가 정***였고 정말 친했던 친구는 수***였어요. 그 친구가 저보다 내신 성적이 낮았었는데 제 앞에서 투덜거리듯이 "아, 정*** 애들은 어차피 수능으로 대학 갈거면서 뭐하러 학교시험을 제대로 푸는 건지 모르겠어. 내가 정***였으면 수*** 애들 생각해서 다 찍었다"라고 얘기하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을 했던 건데, 그걸 들은 후부턴 진짜 내신 시험 볼 때 그냥 거의 다 찍었어요.. 나중에 수능 망치고선 내가 왜 *** 소리를 듣고 사는지 알겠다, 진짜 *** 중에 ***였다 라고 생각하고 엄청 후회하고 있어요ㅠㅠ
그리고 누가 아무리 저한테 막 대했어도 그 사람이 자라온 환경을 듣게 되거나 현재 심리적으로 힘들어보이고 그러면 미워하질 못해요 사람을..
그 사람의 행동은 그때그때 싫어해도 사람 자체를 싫어하질 못하겠더라구요.
주변 사람이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도와주지 않으면 제 마음이 계속 찜찜하고 신경쓰여요. 그래서 다른 사람을 먼저 챙기고 그러다보니까 제 스스로를 점점 챙기지 못하게 되더라구요. 이게 심하다보니까 제 삶이 점점 없어지고.. 그렇다고 나를 가장 우선으로 하자니 다른 사람 못도와주게 되는게 또 계속 마음 아프고.. 그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게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저도 이런 제 성격이 넘 답답하고 좀 바뀌고싶은데 성격을 바꾼다는 게.. 가능한 건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되지가 않네요. 굳이 모든 사람한테 착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건 아닌데 왜 이런 건지ㅜㅜ 어떻게 해야 제 삶과 마음이 좀 나아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