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말고 정신과 진료가 도움이 될까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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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ju909
2년 전
심리상담말고 정신과 진료가 도움이 될까요?
예전에 심리상담을 두세달정도 받아봤었어요. 근데 상담선생님이 저랑 맞지 않은건지 뭔지 결국에 제 문제를 해결하려면 스스로 노력을 해야한다..로 결론이 나고 끝나버려서... 다니는 도중엔 털어놓을 곳이 생겨서 좋았는데 어느순간 이후로는 계속 저런 말씀뿐이셔서 더이상 못다니겠더라구요. 틀린 말은 아니긴 한데... 노력할 힘이 없는걸 자꾸 머리에 힘줘서 바꾸라고 하시니까ㅋㅋ 그래서 괜히 다른 곳을 가더라도 다 비슷하겠구나 싶어서 심리상담에 약간 불신이 생겼어요. 선생님이 나랑 맞는지 아닌지를 확인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랑 비용도 너무 아깝고, 다시 제 트라우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또 얘기를 하려니 생각만해도 너무너무 진 빠지구요.. 그래서 정신과 처방을 받는 건 어떨까 생각이 드는데 또 이게 약물로 해결이 될 문제인가 싶어서요. 겉으로 보이는 특별한 증상이 있다면 그냥 생활패턴이 매일매일 달라지고 밥 생각이 잘 안나서 하루에 한끼 먹는 것정도.. 그니까 우울감이 엄청 드는 건 맞고 엄청 오래되기도 했는데 병적인 문제라기보단 원인이 있는 우울감인 것 같거든요. 물론 그걸 해결하는게 불가능하긴 하지만요... 근데 약을 먹는다고 해서 그 원인이 해결이 되진 않잖아요? 그냥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약물의 힘을 빌려서 잠시 덮어두는 느낌인 것 같던데 이게 도움이 많이 될까요..?
전문답변 추천 2개, 공감 8개, 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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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민태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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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심리상담에 지치셨군요. 위로를 드립니다.
#심리상담 #우울감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 심리상담에서 스스로 노력해야한다는 결론만 나는 것 같아서 실망이 크시고 불신감이 드셨나봅니다.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마카님께서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해야할지 도움을 드리고자 정보를 몇 가지 드리는 방식으로 이 위로를 다 해보고 싶습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어떤 주제로, 어떤 증상으로 상담을 받으셨는지 알 수 없어서 그리고 이전 상담이 어떤 형태로 목표를 잡고 진행하셨는지 알 수 없어서 이전 상담에 대해서 제가 함부로 말씀을 드리기가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만일 선생님께서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거나 노력할 힘이 없는데도 힘내서 바꾸라고 하셨다면 마카님께서 혼자서 내팽겨졌다는 기분이 드셨을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전 선생님의 상담기법과 상담에 대한 철학은 제가 하는 상담과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마카님께서 경험하셨다시피 상담실에는 대부분 지치고 힘이 떨어진 사람이 찾아옵니다. 혼자서 이겨내기 버겁거나, 해결을 어떻게해야할지 모를 때 지쳐서 상담실에 옵니다. 대부분 이럴 때에는 자아의 강도가 떨어진 상태입니다. 자아 강도는 일종의 자기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는 힘과 같습니다. 자아의 강도가 떨어진 상태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스트레스 강도가 심한 상태가 오래 유지되면서 지쳤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평소에는 쉽게 해낼 수 있었던 것들을 못하곤 합니다. 예를 들면 안 좋은 이야기를 한 귀로 흘려 넘긴다거나 스트레스 받을 때 맛있는 걸 먹으며 해소한다거나, 잠을 푹 잔다거나, 자아의 힘이 떨어졌을 때에는 이렇게 간단하게 평소에 하는 방식으로 해소가 안되기도 합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하는 노력은 어떤 노력도 금방 무기력하게 됩니다. 쉽게 지치고 '어차피 해도 안되는데.. ' 하면서 우울에 빠지기도 합니다. '앞으로 계속 이러면 어떡하지? 하고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상담을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가장 우선적인 효과는 받았던 스트레스를 공감받으며 해소하게 됩니다. 아마 이것은 마카님도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꽤 오랜시간 동안 이렇게 마음이 덜어지는 경험을 해야 합니다. 상담선생님은 이야기를 공감도 하면서, 여러가지 이해하기 좋은 팁들도 알려주십니다. (마음의 원리 같은 것들) 이렇게 상담선생님과 상호작용을 오래 하다보면, 자아의 힘이 다시 강해지기도 하면서 내가 힘들게 겪었던 일들이 조금씩 객관적으로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내 행동과 생각들, 감정들이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보이고, 인간관계나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들을 어떻게 다시 되풀이 되지 않게 할지 스스로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내용들을 상담선생님과 함께 이야기 해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깨달은 것들을 현실에 적용해보고 이런 방법도 괜찮은지 함께 의논해보기도 합니다. 상담에 대해서 많이 실망하셨겠지만 상담에서는 위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 기법들, 방법들 그리고 상담이론, 상담선생님의 상담철학에 따라서 수백가지의 방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대부분의 상담선생님들은 이것들을 도와주시기 위해서 수련을 충분히 받았음에도 사비를 들여 세미나 워크샵을 다니고 슈퍼비전(상담수련)을 받습니다. 안타깝게도 국내에는 상담을 수련받지 않은 분들이 상담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상담이 국가자격증화 되어있지 않은 부분이라 이런식으로 상담을 받으시고 만족을 못하거나 신뢰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마카님의 상담선생님께서 어떠한 상담방법으로 접근하셨는지 모르는 부분이라, 그리고 제가 그분을 함부로 평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닌지라 굉장히 조심스럽니다. 그리고 두 세달 정도면 대략 8~12회기 정도의 상담인데, 상담이 효과를 보기에는 어렵고 증상이나 문제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도와드리기에는 굉장히 짧은 기간입니다. (상담 초반부에 해당) 제가 드리고자하는 말씀은 상담에는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도울 수 있는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방법들이 있고 상담의 실력이 뛰어나신 분들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심리상담에 실망하시기에는 아직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약물치료에 대해서 고민에 도움이 되실까 말씀을 드려봅니다. 약물치료가 일시적 효과가 있다거나, 효과가 전혀 없다는 사람들과의 의견들이 있지만 약물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지켜나간다면, 약물치료는 의외로 꽤 효과가 좋습니다. 그러나 약물치료의 경우는 사람들마다 약물에 대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서 그 과정이 매우 힘들 수 있고 그런 부작용안에서도 가이드라인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견디기 어려워하실 수 있다고 의사선생님들이 설명하십니다. 아직까지는 정신과 약물은 다소나마 부작용이 있고 줄여나가는 추세라 합니다. 우울증의 경우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었다, 약을 끊으면 다시 재발한다 하는 분들의 말씀은 대부분 약물치료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기 때문 (아무래도 부작용이 괴롭다보니) 이라고 전문가분들이 말씀을 하십니다. 약물치료는 이렇게 우울감이나 감정기복, 불안감등의 심리적인 증상이 치료되는 신뢰있는 치료법입니다. 그러나 약물치료를 하면 증상들이 치료가 될 수 있으나, 과거에 경험했던 외상 경험(트라우마)이나 어린 시절 부모님, 친구, 선생님등의 중요한 타인으로부터 받은 상처, 현재의 대인관계문제 (부부사이 문제, 자녀양육문제)에서는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약물치료의 목적은 증상을 가라앉히는 것이라면 심리상담에서의 증상은 입장이 조금 다릅니다. 예를 들면 심한 우울감을 증상으로 봤을 때 정신과의 약물치료의 경우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의 문제로 일어나는 증상이 일어난다고 친다면 심리상담의 관점은 우울감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우울감이 일어났던 생각의 과정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집중하거나 아니면 우울감이 일어났던 원인인 과거 어린 시절 마음의 상처에 집중합니다. 심리상담에서 증상은 마음이 어딘가 아프다고 알려주는 통증과 비슷합니다. 이가 아프면 치과에 가야한다는 신호처럼 심리적 증상 또한 이와 같습니다. 요즘에는 각자의 영역에서만 치료하지 않고 심리적 증상이 너무 심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로 심할 경우 두 가지 방법을 다 권장해서 치료하기도 합니다. 즉, 병원에서는 심리상담도 병행하기를 권유하기도 하고, 심리상담센터에서는 병원내방을 권유하기도 합니다. 더 자세한 설명을 드리지 못하는 것에는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마카님께서 어떤 경험을 하셨는지 정확히 모르기에 그리고 제가 다른 선생님을 판단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알려드린 부분들을 참고하셔서 마카님께서 어떤 것을 결정해야 할지 결정이 수월하시게 되기를 바랍니다. 심리상담에 대해서 실망하신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라도 위로를 드립니다.
blueherbe02
2년 전
심리상담을 다시 다른분과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정신과도 도움이 되실테니 꼭 가보고 어떤지 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상담사님 을 세번째 바꿔서 제가 믿음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갖는 분을 찾은 경우인데요 얘기도 반복할 수록 내게 끼치는 나쁜 영향력이 줄어들고요 선생님들 각자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님이 경험 해보셔야 알 수 있는것도 또 각각 다른 도움도 되고요 그렇게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일어난다는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니까 자신을 위해 투자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sunny0330
2년 전
저도 정신과 6년생이지만 진심으로 내 심정 받아주는 의사 만나기 힘들어요 어쩌다 어른에 나오신. 정신과 여자분이. 나오셨는데. 그런분 만나 정말 후련하게 정신 차리고 털어 버리면 모을까 지금 형태의 정신과들 ㅉㅉ. 약만주고몇마디 어땠어요? 그게 다에요 저도 약때문에 다니긴 하지만 지금 노력중 이랍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