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말고 정신과 진료가 도움이 될까요?
예전에 심리상담을 두세달정도 받아봤었어요. 근데 상담선생님이 저랑 맞지 않은건지 뭔지 결국에 제 문제를 해결하려면 스스로 노력을 해야한다..로 결론이 나고 끝나버려서... 다니는 도중엔 털어놓을 곳이 생겨서 좋았는데 어느순간 이후로는 계속 저런 말씀뿐이셔서 더이상 못다니겠더라구요.
틀린 말은 아니긴 한데... 노력할 힘이 없는걸 자꾸 머리에 힘줘서 바꾸라고 하시니까ㅋㅋ
그래서 괜히 다른 곳을 가더라도 다 비슷하겠구나 싶어서 심리상담에 약간 불신이 생겼어요.
선생님이 나랑 맞는지 아닌지를 확인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랑 비용도 너무 아깝고, 다시 제 트라우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또 얘기를 하려니 생각만해도 너무너무 진 빠지구요..
그래서 정신과 처방을 받는 건 어떨까 생각이 드는데 또 이게 약물로 해결이 될 문제인가 싶어서요.
겉으로 보이는 특별한 증상이 있다면 그냥 생활패턴이 매일매일 달라지고 밥 생각이 잘 안나서 하루에 한끼 먹는 것정도..
그니까 우울감이 엄청 드는 건 맞고 엄청 오래되기도 했는데 병적인 문제라기보단 원인이 있는 우울감인 것 같거든요. 물론 그걸 해결하는게 불가능하긴 하지만요...
근데 약을 먹는다고 해서 그 원인이 해결이 되진 않잖아요? 그냥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약물의 힘을 빌려서 잠시 덮어두는 느낌인 것 같던데 이게 도움이 많이 될까요..?